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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형태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88
오나리 유코 지음, 허은 옮김 / 봄봄출판사 / 2020년 5월
평점 :

이 책의 리뷰를 쓰기 전에 미리 한가지 말해두고 싶다. 이 책에 나오는 말들을 모두가 마음에 세기고 살면 좋겠다고. 나도, 또 당신도 그렇게 살면 좋겠다고.
나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데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마르고 닳도록 들었고, 나도 수없이 이야기하며 지내온 말은 “언어 및 서비스의 무형성”이었다. 말이나 서비스는 형태가 없으므로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고, 쉽게 표본화하거니 객관화할 수 없다고. 당연히 그럴 듯 하다고 생각하고 십여 년을 지내왔는데, 문득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들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십여 년을 엎어준 책, 지금부터 소개해보려 한다.

이 책은 언어를 형태화한다. 즉, 유형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말은 꽃이라고, 상처를 입히는 말은 못처럼 생겼을 것이라고. 물론 꽃도 여러 가지이기에 저자는 그것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두었고, 왜 못처럼 생겨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지도 생각하게 했다. 나도 오늘 누군가에게 못을 쏟아냈고, 누군가도 나에게 못을 쏟아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다.
사실은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에게 더욱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우리 아이는 그저 순수하게 이 책을 받아들였고, 나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핑 돌기도 했고, 마음이 시큰하기도 했다.

이 글의 서두에 모두가 마음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언어가 모양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아프게 하지도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도 앞으로 말을 할 때, 내 말의 모양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신중하게 말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내 말이 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군가에게 쉬이 쏟아내지 못할 것 아닌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내용을 마음에 깊게 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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