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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네 아기야?
홍지니 지음 / 킨더랜드 / 2020년 6월
평점 :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아는가. 가톨릭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만이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는 말도 있을 정도니 어린이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된다. 실제 나는 그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가 엄마가 되어 모든 것을 이해했다. 아이의 눈에는 감자도 귀엽고, 풀꽃도 귀엽고, 지나가는 개미도 귀엽다. 엘리베이터의 과적소리도 웃기고, 방구소리도 웃기다. 하다못해 물방울만 튀어도 즐겁고 비누거품만 나도 행복하다. 아. 나도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

여기에 그 모든 아름다움이 다 반영된 그림책이 있다. 제목은 바로 “누구네 아기야?”.
사실 표지만 보고 생각해보기를 아기가 기어서 어디론가 나갔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보다 훨씬 귀여운 그림책이었다. 아이는 아이의 기준으로, 세상은 세상의 기준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귀엽고 앙증맞고 아름다운 눈이 된다. 그래서 아기들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아이와 읽기 좋았던 포인트는 누구의 아이인지 이야기하기도 좋았고, 알록달록한 색채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너무 좋았다. 또 본인이 기저귀 찼던 동그란 엉덩이 시절을 떠올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없이 따뜻한 순간이었다.

어느새 5살이 된 우리 아이는 본인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귀엽다거나 사랑스럽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내 눈에는 여전히 아기인 녀석이 그런 말을 하니 웃길 때도 있고 가슴이 쌔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얼마나 잘 크고 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가슴이 헛헛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다.
내년에 이 책을 다시 같이 읽으면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그 이야기가 기대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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