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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평점 :


속상하면 무슨 말이든 못하냐고 하잖아요. 하지만 이건 잘못된 말이에요. 속상하니까 말을 가려서 해야 하는 거죠. (p.159)
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다. 우리가 살면서 열 번은 했을 말 일 테다. 참 웃긴 게 10대, 20대 때만해도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고, 30대에는 점점 그런 생각도 안 하게 되더라.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오래오래 혼자 삭히는 것. 그게 익숙해지다 보니 나 마음이 무뎌지고, 아픈 것도 둔감해지고, 점점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게 되더라.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꼭 내 마음을 아는 것 같았다. 내 마음을 알고 나한테 이야기해주는 느낌이었다. 띠지에 적힌 “남의 행복을 떠라 한다고 내가 행복해지지는 않아요. 내가 느끼는 즐거운 마음이 행복인 거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내가 즐겁다면 행복입니다.”라는 말이 왠지 마음에 깊게 닿아서 괜히 마음이 묵직했다.
-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커지는가” 하는 사람을 찾아서라도 만나야겠습니다. 길어야 100년 인생인데,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이야기만 듣기에도 짧지 않습니까? (p.74)
- 내가 괜찮다는 생각을 하기 위해 억지로 더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잖아요. 내 존재 자체를 긍정한다는 건 멋진 일이네요. 그리고 긍정하는 주체가 나라는 건 더 멋진 일이고요. (p.60)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한 게 굳이 힘이 드는 관계를 이어가지 말자고, 긍정적인 관계, 긍정적인 상태만을 유지하면서 살기에도 짧은 인생에 굳이 힘든 관계, 불편한 관계들을 유지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직업 상 본의 아니게 싫은 사람이랑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되는데, 그 관계들에서 느껴지는 피곤함이나 허전함이 꽤 컸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그런 관계들을 유지해왔던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그 관계들을 내가 억지로 이어오며 내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왔던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스스로가 만든 관계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래 놓고 남의 탓인 듯, 남이 나에게 입히는 상처인 듯 슬퍼하고 아파한다. 그런데 그런 관계에 흔들리는 우리에게 저자는 말한다. 듣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게 맞는 거라고. 사실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은 드물다. 내 이야기를 들으라고, 내가 하는 말은 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이라고. 그런데 대부분의 안 좋은 소리가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지” 라고 시작한다. 그래서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을 쏟아내고 끝나고. 그 점에서 이 책은 더욱 유익하다. 네가 마음에 들면 기억하고, 마음에 남으면 실천하라고 말한다. 다양한 고민들을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읽다 보니 오히려 마음이 담담해지는 기분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책에서 내 고민에 딱 맞는 무엇인가를 제시해주진 않는다. (그건 그 누구라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내 스스로도.) 그런데 이 책에는 잔잔한 제시어들이 들어있다. 고요한 산길을 걸으며 새의 짹짹거리는 소리들이 주는 놀라운 해답 같은. 읽는 내내 마음이 다 편안했다. 너무나 어지러운 마음에 잠시라도 새의 짹짹임이 가득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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