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근진”, “진지충” 일 것 같은 일명 “꼰대”들이
권위를 내려놓고 망가지는 모습은 밀레니얼의 열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p.34)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만났을 때는 “마이크로 트렌드? 이건 무슨 합성어야?” 했다. 그런데
뒷표지를 보는 순간 머리에 불빛이 들어온 것 같았다. 너무 맞는 말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왜 트렌드 서는 1년에 한번씩 나올까” 하는. 맞다. 나는 매년
트렌드 도서를 읽고 있기는 하지만, 제목은 트렌드 도서인데 어떨 때 이미 올드한 주제로 느껴지는 컨텐츠들이
담겨있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2019년 1월에 나왔던 무엇인가가 2020년
1월에 나온 책을 읽을 때엔 이미 올드한 느낌이지 않은가.
3개월마다 만나는 가장 빠르고, 가장 마이크로한 트렌드 리포트라니. 일단 제목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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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를 넘어 예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빈티지 감각’이 더해진 ‘빈트로’에
열광하고 있다. ‘낡아서 새롭다’며 20년 넘은 인쇄기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내세우거나, 일본의 오래된
다방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빈트로 감성을 공략한다.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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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진로는 2019년 4월, 95년 전의 원조 진소소주인 두꺼비 소주를 뉴트로 디자인으로 바꿔 재출시했다.
광고 카피도 ‘진로이즈백’으로 정했다. 하지만 도수의 알코올 도수는 최근 흐름에 맞게 16.9도로 맞추며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했는데, ‘진로이즈백’은 출시 72일만에 연간 목표치 1,000만 병을 돌파했고 매달 꾸준히 300만~350만 병씩 팔리고 있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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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에지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고 상식적인
부분에서 고심하고 고심해 디테일을 완성하는 데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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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를 하면 당연히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하던 대로
하면 아무도 욕 안 해요.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욕을 먹는 거죠. (p.128)

솔직히 나는 내가 트렌드 도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냥
나이를 먹을수록 ‘꼰대’가 아닌 ‘나이는 먹었으나 힙한 선배’로 살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아,
내가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할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어쩌면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이 정말 재미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의 유행경향이 오래된 것들이 ‘뉴트로’라는 형식으로, 새로운 것이나 기준을 벗어난 무엇인가가 되어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의 경계’를 만드는 것처럼 트렌드 도서이자 월간지의
느낌으로 우리를 찾아온 이 책이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벌써 2분기가
반 지나갔다. 다음 마이크로 트렌드는 어떤 내용인지,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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