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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관계 맺기와 사랑은 기쁨, 죄책감, 즐거움, 비탄, 좌절,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을 유발한다. 물론 긍정적인 감정이 주를 이룬다. 농담을 던지고, 칭찬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우리는 관계 맺기의 즐거움을 느낀다. (p.38)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에너지와 행복을 주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와의 사랑이 지속되는 시간은 짧고, 원래 타인에게서 얻는 만족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실망이나 슬픔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런 좌절을 주지 않는 사랑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내 스스로 사랑하는 것. 자기애. 그런데 이 자기애라는 것이 참으로 요상하여 넘치면 자만이 되고, 부족하면 자존감 결핍이 된다. 이 책은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고, 타인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게 하여 보다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만들게 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 발전하게 하는데 매우 도움을 준다.
- 인간은 서로 관계 맺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또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경쟁을 즐기며, 권력을 추구하는 존재다. (p.51)
- 오늘날 우리가 가장 흔하게 쓰는 “관계 기” 방법은 바로 “언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칭찬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p.167)
- 미소짓고, 눈을 마주치고, 공감하라. (p.168)
우리는 늘 타인에게 사랑 받기를 원하고, 타인에게 친절 하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정작 내 스스로를 사랑하려 노력하거나 나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나에게 무례하고 나에게 상처를 입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고, 여러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 책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이다. 사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의 내면이 건강하다면 사랑 받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랑 받게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깨달았다. 최근 개인사로 인해 마음이 늘 흔들흔들했다.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며 나는 스스로에게 지쳐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결국 제자리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나를 사랑하는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나를 인도한다. 그래서 더 사랑하게 하고, 더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든다. (받는 데 집착함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