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구마 특별판 (고구마유 포함) 반달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고구마구마~~






우리 집에서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고구마를 먹을 때마다, 아니면 아이가 생각날 때마다 이 말을 외친다. 아주 걸죽한 경상도 억양으로. 나도 경상도지만 더욱 완벽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분께 레슨까지 받아 아주 완벽히 고구마구마잉~”을 외치면 아이는 너무나 신나서 이 책을 찾아온다. 그렇게 이 책은 우리에게 웃음코드다.







이 책을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어떤 면에서는 특이하고, 어떤 면에서는 익살스러우며,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진지하고, 어떤 면에서는 정말 다채롭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읽어봐라. 그래야 이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구마로만 끝나는 문장이 가득한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가 웃는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이게 뭐야하는 마음이라면 두 세 번 읽으면서는 어떻게 하면 이 책을 더 리얼하게, 더 재미있게 읽을지를 연구하게 된다. 개그맨들이 이 책을 본다면 분명 서로 흉내를 내고자 노력할 것이다. 심지어 작가님은 사이다. 뭐하는 분인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고구마를 쓴 사이다라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그 자체로 어른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아마 엄마 한번 피식 웃으라고 이렇게 짓지 않으셨을까 생각해본다.)

별책부록 격인 고구마유도 완전한 웃음코드의 책. 이 책은 모두 로 끝나고, 고구마구마와 달리 깊은(?) 스토리도 가진다. 아마 이 두 권을 함께 읽으면 즐거움이 배가되고, 아이와 함께 구마로 끝나는 말 로 끝나는 말을 나누다보면 아이와 함께 어휘력이 쑥쑥 자라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가 말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구마구마 놀이를 하면서 머지않아 나보다 말을 잘 하게 될까봐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반달의 책은 만나면 만날수록 매력적이다. 언제인가 도서전에서 반달의 책을 구경하며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집다가 흠칫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점점 그 매력이 높아져감을 읽는 내내 느낀다. 볼매라는 단어를 여기에서 실감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며 한층 깊어진 그림책 사랑은 반달, 북극곰, 꿈터 등의 참신하고 재미있는 그림책들을 만나며 더더욱 자라는 거 같다. 문득 아이가 조금 천천히 자라길 바래본다. 이 좋은 책들, 신나게 읽고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말이다.

그나저나 엄마 책 읽으라고, 참 잘도 자는구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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