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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론 -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이한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구차함이 없도록 말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공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제대로 말하는 법’이다. 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구차함이고,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쓸 데 없이 추가하는 것도 구차함이다. (p.65)
리더. 사실 십 여 년 전만 해도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단어 같은데, 최근에는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다. 사전에는 리더를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 라고 정의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저 지도자, 상위에 있는 사람 등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어디까지가 리더고, 어디까지가 리더가 아닌지 참으로 애매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도 늘 애매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참에 정의해본다. 우리는 모두 개개인이 리더다. 팀을 이끄는 사람이 리더지만, 개개인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도 리더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의미에서는.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어떤 이는 내게 야욕이 크냐고 물었다. 큰 리더가 되려고 이 책을 읽느냐고 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그다지 야욕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에도 나에게 도움이 될지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꼭 리더라서가 아니라, 큰 그룹을 구성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공적으로 잘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더 잘 헤아리고, 일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 사람이 하는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시경종은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사람을 부리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잠시도 잊어서는 안되는 경구라고 할 수 있다. (p.108)
- 뜻을 같이 하는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마침 돌아오니 참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p.156)
- 천하제일의 임금이 보여주는 최고의 리더십은 이 네 가지, 즉 ‘귀 밝고 눈 밝고 사리에 밝고 사람에 밝다.’로 요약된다. (p.156)
- 일 중심의 사회 윤리를 각자 자기 것으로 만들어 행동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고민하는 인간형이 필요하다고 본 때문이다. (p.264~265)
사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제목을 잘 못 붙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을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라는 제목 탓에 리더들은 마치 자신이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리더가 아닌 이들은 “리더가 일을 한다고 웃기고 있네.” 라는 빈정거림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글의 맺음말에 있듯 “도의보다 일이 먼저다”라는 말이 더 끌렸을 제목일지도 모르겠다. 유연한 군자가 도덕이나 절의를 가지고, 말을 지키며 일을 도모한다는 사상을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으나, 과거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한걸음만이라도 나아간다면 그것은 리더고, 군자라고 감히 말해보려 한다. 그래서 말로만 도의를 지키는 선비보다, 일을 되게 하는 군자가 한 칸 위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고.
문득 함께 일해왔던 많은 상사들을 생각해본다. 그들이 선비였는지, 군자였는지, 혹은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이었는지. 문득,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고마운 상사의 얼굴이 하나 떠오른다. 내일은 오랜만에 그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보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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