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끼리를 사랑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 사라져 가는 동물 그림책 ㅣ 보랏빛소 지식 그림책 7
캐서린 바르 지음, 하나코 클러로우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1월
평점 :
어쩌다 보니 이번 주에는 의도치 않게 같은 주제의 책을 두 권 연결해서 읽었다. 북극곰의 <우리가 지켜야 할 동물들>과 보랏빛소의 <사라져가는 그림책- 코끼리를 사랑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어떤 책이 더 좋았냐고 묻지 마셔라. 둘을 병행하여 볼 때 가장 좋다고 대답할 테니 말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동물들>로 각각의 동물들의 개념을 잡고, <사라져가는 그림책>시리즈로 각 동물들과 소통한다면 아이에게 자연보호, 환경 등을 어렵게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는 저절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될 거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사실 <코끼리를 사랑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는 코끼리를 지켜야 할 이유가 아니라, 그저 사랑해야 할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가 나온다. 코끼리가 코가 길고, 숲을 사랑하고, 거대한 이빨을 가지고 있고, 발 끝으로 걷고 등등. 그래서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살짝 의아했는데, 뒷 표지에 적힌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앞으로 코끼리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대요.” 라는 한 줄. 우리는 어릴 때 초식동물을 공부할 때 토끼, 기린 등과 함께 늘 이야기를 듣던 게 코끼리였다. 그런데 그 코끼리를 이제 머지않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니. 너무나 담담히 이야기하기에 더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책이라 가슴이 시리고 먹먹해졌다.

어쩌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떤 단어로 가르친다는 말인가. 그것은 마음으로, 느낌으로 말고는 가르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런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얼마 전 그런 말을 들었다. “누군가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기억하고 그 사람을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사랑이다.” 라는.

그래서 일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코끼리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고, 알고 나니 코끼리가 더 귀하게 여겨진다. 아마 이 책의 의도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그 의도에 정확하게 겨냥 당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며, 세상의 모든 이들이 나처럼 저격 당해서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사라지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존재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찹쌀도서관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소통환영 #책소개 #책추천 #책속구절 #명문장 #명언 #책속한마디 #코끼리를사랑해야하는10가지이유 #멸종위기 #사라져가는동물그림책 #보랏빛소어린이 #캐서린바로 #하나코클러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