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 4

아키시 4 : 집 나가기 ㅣ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20년 1월

우리의 익살쟁이 아키시. 이 녀석은 어찌나 맹랑한지, 독자의 마음으로 읽으면 너무 재미있고 신이 나고,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화딱지가 마구 난다. (아키시 엄마 고생이 많으십니다. 안 그래도 집안일도 많은데, 아키시까지 키우려면 얼마나 힘이 들꼬.)

우리 집 꼬맹이는 아직 아키시를 직접 읽을만한 나이가 아니라 그림을 보여주며 내가 읽어주곤 하는데, 그렇게 읽어도 재미있는지 아이는 깔깔 웃는다. 엉금엉금 기어들어오는 아키시를 보며 우리 아이가 말했다. “아키시, 아기도 아니고 아니고 왜 엉금엉금 기어~” 그러면서도 표정은 웃음이 베시시 베어난 신나는 얼굴이다. 하긴, 나도 재미있는데 너도 재미있겠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프랑스를 가지 않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구하는 아키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활기를 주고, 웃음을 준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아 이렇게 장난을 치면 안 되는 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믿거나 말거나)

처음 아키시 1권을 만났을 때만해도 이게 뭐지? 했다. 그런데 2권, 3권, 4권을 만나면서 나는 아키시에게 사랑에 빠져가는 것 같다. 보기만해도 행복해지고, 웃음이 절로 나는 걸 보면 말이다. 나는 벌써 아키시 5권을 기다리고 있다. 아키시, 얼렁 우리 집에 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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