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 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난 한 대한민국 청년의 인문학적 행복 관찰기
전병주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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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아닌 바로 지금을 사는 사람들 : 커피를 마실 때는 먼저 자연과 농부에게 삼사하는 마음을 갖고 오롯이 향을 음미해야 하는 거야한 모금 마신 후에는 그저 커피가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걸 느끼는 거지자연의 에너지농부의 열정이 퍼져나가는 느낌정말 황홀한 정도라니까. (p.51)






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쉬이 행복해하지 못한다사소한 것에도 불안을 느끼고불행을 느낀다나 역시도 우리나라 사람이니 그럴 테고그래서일까최근 출시된 많은 비문학서적은 행복이나 만족 등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다사실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나도 그랬다그냥 그런 <행복 만들기>에 관한 책인가하고사실 행복을 만드는 법을 몰라서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참 많은 책들이 말한다당신의 마음을 바꿔 먹으세요당신이 긍정적으로 바뀌세요당신이 스스로 행복해지세요-하고난 종종 그런 작가들에게 묻고 싶다어떻게 하면 마음을 바꿀 수 있는지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긍정적일 수 있는지.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처럼 행복해지는 비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대신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해준다. “내 주변에는 말이야~” 하듯.







-       우리 같이 젊은 사람들이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미래는 불안할 수 밖에 없어. (…) 우리가 살아갈 사회니까 우리가 신경 써야지누가 신경 써주겠어. (p.141)


아이슬란드 편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우리나라와 너무 달라서우리나라는 정말 일어나는 거의 대부분의 일들을 정치인들의 탓을 한다대통령을 잘못 뽑아서국회의원이 국개의원이라서 기타 등등하지만 정작 그들에게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적 이념에 대해 물으면 본인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태반이다오히려 나처럼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라도 하면 빨갱이” 등의 단어로 매도한다그런데 아이슬란드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에게 처한 어려움을 스스로가 해쳐나가려 한다이 얼마나 놀라운 태도인가즉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이 확고하며 스스로의 행복을 준비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만난 나라들은 모두 다르고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 다르다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삶의 중심에 살고 있다는 놀랍고도 당연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작가가 말하듯행복은 마음 속에 있지 않다그래 행복은마음속에서 만들어지고마음 속에서 고이 간직했다 꺼내는 그런 것이 아니다행복은 그냥 우리 주변에 마구 널려있다그저 돌아보면그저 숨만 쉬면 찾을 수 있는 것이란 말이다보이지는 않지만 산소처럼 그냥 있는 거라고자 어떤가행복이 내 마음에 있다는 것보다 훨씬 쉽게 획득할 수 있는 무엇인가로 느껴지지 않는가?








이 책에서 만난 수많은 그냥 사람들은 행복에 대해 그냥 자연스럽게 주변의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듯 술술 말하고 있었다행복이 무엇인지를 물으면 대답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사람들과 달리 말이다. (우리나라도 아이들은 대답을 한다고 한다.)  문득 생각해본다내 아이는 꼭 행복이 무엇이냐 물으면 뭘 그런 걸 묻냐는 얼굴로 심드렁하게 대답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고.


읽는 내내 마음이 참 푸근하고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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