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 '글밥' 먹은 지 10년째,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이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3 1 1 0드디어 어른이 됐다기다려왔던 시간이다유흥가 골목에 대기하고 있던 나와 친구들은 파워워킹으로 나이트에 입장했다처음이 아니라는 듯이제껏 쭉 어른으로 살아온 것처럼 말이다. (p.12)







 

프롤로그부터 피식웃음을 짓게 하다니나보다 딱 한 살 많은 까닭일까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공감을 이끌어냈고날 웃게 하고 씁쓸하게 만들었다나의 책을 출판하리라는 공통점으로 어른이라는 출발선상에 섰는데그녀는 어쨌든 책을 내고나는 여전히 독자다그거 외에는 공감할 이야기가 아주 많았다.

 

 




 

-       모든 사람이 글을 쓸 필요는 없다그러나 쓰고 싶은 모두가 글을 쓸 수 있다게을러 터지고 정리정돈은 포기한 나 같은 사람도 어떻게든 쓴다쓰고 싶을 때마다. (p.28)


-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건 마음뿐이다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건 이겨내고자 하는 내 마음이다. (p.111)


-       어떤 삶이 길을 잃더라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달렸으면 좋겠다모든 길은 이어져 있으니까결국은 목적지와 만날 길을 찾게 될 테니까. (p.120)

 



항상 글을 읽고 쓰는 삶을 살아왔다그러면서 늘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 게 소원이었는데 그럼에도 아직 난 제대로 된그럴듯한 글하나 쓰지 못했다언젠가는 내 이름이 적힌 책을 내야지그렇게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마음만 먹어왔을 뿐 실천하지는 못했다그래서일까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그랬다작가님의 말대로라면 그냥 내가 쓰는 모든 문장이 글이고에세이인데 나는 왜 쓰지 못할까그런 고민에 마음이 뒤척여졌다.

 

 






 

-       상처를 글로 옮기면 위로가 된다내가 나를 위로하고남을 위로하고위로 받은 남이 또 다른 타인을 위로한다삶을 지탱해주는 수많은 위로가 소리없는 글에서 시작된다. (p.113)


-       그래도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쓸모없는 이야기는 없다좀 안 읽히는 글만 있을 뿐이다. (p.144)


-       맞다잘 쓴 글은 잘 읽힌다소리 내 읽었을 때 잘 읽히는 글은 눈으로 읽기에도 좋은 글이다. (p.161)


-       아팠던 기억을 담담하게 쓰는 것기뻤던 일을 슬프게 쓰는 것아무것도 아닌 일을 의미 있게 쓰는 것. (p.208)

 

문득 생각해본다내가 쓰는 글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내 글도별 것 없는 내 글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내 이야기도 쓸모가 있을까또 언제쯤이면 내 글이 술술 읽히는 글이 될까그래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나도 언제인가는 내 글을 써야지단 한 명이 읽더라도딱 한 명에게만 위로가 되더라도언제인가는 꼭 내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지작가님이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아무튼 내가 받은 것은 큰 응원이다.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소통 #책속은놀이터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내하루도에세이가될까요 #이하루 #상상출판 #에세이 # #독후감 #독서감상문 #리뷰 #도서리뷰 #북리뷰 #나의책소감 #책소감 #책소통 #독후감쓰기 #리뷰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