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0.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언제라도 상관없습니다. (…)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귀인인 해가 될 것입니다.

(발행인의 편지 중에서)








더는 샘터를 만날 수 없다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었다학창시절부터 엄마 등 너머로성당에서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그렇게 오래도록 만나온 단짝 같은 내 친구를 더는 볼 수 없다니나는 사실 샘터가 사라진다는 말에친구를 잃은 사람처럼 며칠간 밥맛도 없었다안 그래도 잘 먹지 않는 내가 깨작거리니나와 늘 밥을 같이 먹는 밥 친구가 물었다왜 그러냐고무슨 일 있냐고그냥 친구를 잃은 기분이라는 내 말에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다 잘 될 거라며 내 등을 두드려주던 온기처럼샘터는 내게 돌아왔다따뜻한 붉은 얼굴로.









그래샘터는 그동안 참 나의 귀인이었다나를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하며오래도록 작가라는 꿈을 간직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글을 그만 써야지결심한 무렵이면 꼭 내 글이 샘터에 소개되었다.) 그래서 이번 호는 더 사람 사는 이야기 같고더 반갑고더 좋다.



해가 바뀌고 지인들에게 참 많이 하는 말이 있다샘터를 구독하라고아니 구독해달라고그래야 내가 좋아하는 책이 오래오래 나올 거라고성당에서 만난 이들에게는 샘터가 사라지면 가톨릭 서적도 반으로 줄어들 거라고 협박도 했다그런데 그 협박조차 나는 자신 있었다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샘터는 읽게 할 자신이 있었고누구라도 공감하게 만들 자신도 있었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샘터를 권한다.




샘터는 그냥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다뭔가 대단한 이야기도 아닌데그렇다고 별 것 없는 이야기도 아니다우리 옆에 사는 누군가의따뜻하고 찡하고감동적이고 뭐 그런 이야기들이다당신이 일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이라도 분명병원에서 은행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손에 집어들 만한 그런 책이 바로 샘터다.



샘터는 그냥 우리 친구고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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