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Marks 건축가의 스케치북
Will Jones 지음, 박정연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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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을 잡을 때 뭘 그릴지 늘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때문에 우리는 버릇처럼 어떤 패턴을 반복해서 그리곤 한다. (p.154)






아마 누구나 하나쯤 <나만의 허세영역이 있을 것이다나에게는 그 영역이 바로 <문화예술>이다개뿔아는 것도 없으면서 잘난 것도 없으면서그림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고공연을 좋아한다그 넘쳐나는 허세의 욕구를 가득히 채워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열심히 공연과 전시를 보고음악을 들으면서도 채울 수 없는 갈증은 책으로 채우며 살아간다허세인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나의 문화예술 탐방.




이번 달나의 목마름을 채워준 책은 <건축가의 스케치북> <혼자 천천히 북유럽>이라는 두 권의 책이다먼저 <건축가의 스케치북>을 소개하자면일단 책의 모양부터 완전 취향저격이다정말 스케치북처럼 가로로 되어있고두껍고 넓적하다책을 열면 표지부터 끝까지정말 건축가들의 드로잉이 가득해서 책만으로도 건물 하나가 지어지는 상상을 얼마든 펼칠 수 있다또 어떤 페이지에서는 그들이 그린 실제의 건물을 구경하거나그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서 한층 흥미를 가지게 한다어떤 이의 그림은 나

도 당장 따라 그릴 수 있을 듯 쉽고 간단하며또 어떤 이의 그림은 드로잉 자체가 예술이다그런데 그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서 완전하고 아름다운 무엇인가를 이룬다이 책은 그런 책이다.










아마 건축을 전공한 녀석들이 이 책을 본다면 침을 흘리며 탐을 낼 그런 책이다.. 나도 매료되어 한참이나 같은 페이지를 들여다보기도 하고아주 작은 글씨마저 놓치지 않으려 들여다보았으니 말해 무엇하리!







스케치가 건축가를 가장 창의적이게 만드는 순간이라는 말에나는 내 행동 하나가 떠올랐다나는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거나 떠오른 생각이 있을 때 휴대폰에 녹음을 한다글씨로 쓰는 사이 잊어버리기라도 할 까봐 즉흥적으로 녹음을 하는 것이다후에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들을 때면 미칠 듯 오글거리기도 하지만그 순간의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하기에는 녹음만큼 정확한 게 없다문득 그런 나의 행동이 스케치와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그렇게 써낸 리뷰들이 나의 벽돌이 되고나만의 철골구조물이 되겠지그리고 언제인가는 나도 나의 <건물>을 써낼 수 있을 날이 오지 않을까.








문득 나의 허세가 나의 꿈을 향한 길처럼 느껴지고가슴이 따뜻해진다이 정도면 나의 허세도 그냥 쓸모 없는 무엇인가가 아닌나를 쌓아가는 무엇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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