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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을 위하여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공경희 옮김 / 달리 / 2019년 11월
평점 :

<달리세계그림동화20> 중의 한 이야기인 <달님을 위하여>다. 달님을 위하여는 행크와 달님의 다정한 이야기다. 부모님의 구속이 답답하고 힘든 행크는 상상 속에서 자신만의 집을 만들어내고, 혼자 조용히 첼로를 켜고 싶은 마음에 올빼미에게 찻잔을 던진다. 하지만 정작 그 찻잔에 맞은 것은 달님. 달님이 떨어져 행크의 작은 집 굴뚝을 막고 그 바람에 행크와 달님의 저녁 나들이가 시작된다. 달님은 달인게 좋으냐는 선문답으로 시작되는 그들의 데이트.

춥다는 달님에게 모자를 선물하고 싶은 행크는 모자를 사러 갔다가 젊었을 때, 달님이 내릴 무렵 사랑에 빠졌던 모자장수로부터 공짜로 모자를 선물 받는다. 배를 타고 싶다는 달님을 데리고 부두에 갔다가, 전에 달님 덕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는 어부에게서 무료로 배를 빌린다. 그렇게 따뜻하고 행복한 저녁을 보낸 행크는 달님을 위해 고요한 음악을 연주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달님을 집으로 돌려보내준다는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다.

일단 달님을 아이가 수레에 싣고 다닐 수 있다는 상상력이 기발했고, 아이들의 시각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어린 시절 한번쯤 해보았을 상상인데, 그 상상을 더욱 아름답고 멋지게 끌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늘 해님과 달님에게 받기만 한 것과 달리, 행크는 달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어한다. 달님이 추울까 봐 모자를 씌워주고 싶어하고, 달님이 달이 아니라면 하고 싶어했던 것들을 나누어준다. 돌고 돌아 다시 달님에게 받은 것을 떠올리는 친구들을 보며, 사랑이 얼마나 돌고 도는 것인지- 서로에게 받고 다시 주는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받는 사랑, 그리고 주는 사랑 모두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하는 고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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