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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요 - 함께 살아가는 지구 생물 이야기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에밀리 서튼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18년 5월
평점 :

우리아이는 지구수호자다. 자신이 먹은 쓰레기는 반드시 가방에 다시 넣어오며, 타인이 버리는 쓰레기도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는다. 어른이 비누를 많이 풀면 그러면 물고기가 아프다고 말리고, 양치할 때 물을 끄고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진정한 지구수호자다. 아기가 왜 그러냐고? 언제인가 지구과학관에서 빨대가 꽂힌 물개를 보고 나서 왜 빨대이빨이 낫냐고 물어보기에 몇몇 환경 그림책을 읽어주고, 우리가 도와줄 방법을 알려주었더니 생각보다 잘 실천한다. 나도 가끔 놀랄 정도로 열심히.

아이가 처음 자연과학에 관심을 가질 무렵 읽어준 그림책은 쫑알이 자연동화였고, 환경에 관심을 가질 때 읽어주었던 첫번째 책이 바로 이 <많아요>다. 이 책은 출간되었을 무렵부터 지금까지 늘 우리집 “전면책장”을 장식 중이다. 아이가 스스로 꽂아두는 전면책장은 언제나 아이가 또 읽고 싶은 책으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계속, 언제나, 늘 그 자리를 장식한다. 자주 꺼내보고 자주 읽는다. 때론 동물들을 구경하는 용도로, 때론 실제 내용을 읽어달라며 언제나 읽고 있다. 정말 이 책은 킨더랜드의 <동물원>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면 좋겠다. 자연과 동물권과 타인에 대한 사랑 등등, 아이에게 가르치기 어려운 내용을 저절로 느끼고 배우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달리의 <달리세계그림동화20>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우리가 만났던 책은 이 책이었기에, 이 책에 대한 애정이 유달리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20권의 책 모두가 각각의 방향으로 사랑스럽고, 배울게 많고, 생각할게 많다. 가끔 전집을 들여보면 이 건 너무 한다, 싶은 책도 끼여있고, 단행본에 비해 수준이 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달리의 세계그림동화20선은 보면 볼수록 완벽하고 만족스럽다. 기존 단행본들로 엮여있어 완성도도 높고, 각 권이 가지는 매력도 엄청난 반면, 그 20권들이 또 유기성을 가지고 잘 엮어진 느낌이랄까. 달리를 통해 또 세상을 한 걸음 더 배우고 있다. 달리를 통해 엄마도 아이도 한 뼘 더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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