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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요리를 합니다 - 나답게 살기 위한 부엌의 기본
주부와 생활사 지음, 정연주 옮김 / 샘터사 / 2019년 10월
평점 :
그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합니다. 평범한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어요? (p.26)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17/pimg_7161841092360026.jpg)
아, 이 책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음, 엄마들 모임에 따라가서,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는데 우연히 어른들의 이야기가 귓가에 들려서 이야기를 듣는데, 엄마들 이야기가 너무 좋은 느낌? 이렇게 설명하면 알아 들으실까. 뭔지 참 애매한 느낌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정말 이 책은 딱 그런 느낌이다. 엄마들 사이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데, 다 너무 공감돼서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는 그런 느낌.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으나 고현정 씨, 나문희 씨, 김혜자 씨 등이 나왔던 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라고 하면 적합하리라 싶다.) 분명 음식과 식탁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보다는 인생에 대해 듣는 느낌이랄까.
- “이게 없으면 만들 수 없다.”, “이걸 계속 먹으면 건강해진다.”라는 식으로 규칙에 묶이는 것도 조금 거북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고 너그럽게 즐긴다. (p.82)
- 만드는 요리가 점점 꾸밈없이 단순해지는 지금은 그릇의 도움을 받을 일이 많다. 그럴 때면 그릇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p.88)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17/pimg_7161841092360027.jpg)
이 문장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많아졌다. 그릇의 힘이라니. 만드는 요리가 심플해질수록 절감하게 되는 힘이라니. 어쩌면 이 문장 자체가 사람의 힘을 이야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심플해질수록 내 주변 사람들을 빛나게 한다. 그런데 그 심플한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우리는 안다. 내 스스로를 비워 더욱 심플한 사람이 되어야지. 주변을 반짝이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렇게 다짐해보는 저녁이다.
이 책의 뒷 표지에는 “나를 위해, 그것으로 충분한 부엌의 시간”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어쩌면 별 것 아닌 문장이지만, 그 문장은 큰 울림을 준다. 우리가 저녁마다 가족이 모여 앉아 함께 밥을 먹고, 마무리를 하듯, 우리 삶의 저녁시간도 스스로를 위해 무엇인가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것. 그게 이 책이 진짜 주고자 하는 교훈이 아니었을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17/pimg_716184109236002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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