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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일자 샌드 지음, 배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당신이 어떻게 민감해지고 내향적이 되었건 간에 (…) 당신의 삶을 더 편안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길 희망한다. (p.53)
우리는 사람을 나눌 때 내향적, 외향적 딱 두 개로 나누곤 한다. 그러한 기준으로 따지자면 나는 아주 분명한 외향적 사람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라. 나는 언제나 외향적이기만 한가. 또 스스로를 내향적이라 선택한 당신은 언제나 내향적이기만 한가. 사람은 누구나 내향적 순간과 외향적 순간 모두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 모두는 세상의 극단적 평으로 인해 내향성을, 외향성을 무시당한 채 억눌러진 채 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어느 순간에 내가 내향성을 가지는지, 어느 순간에 내가 외향성을 가지는지, 또 나의 내면의 소리에 언제 귀를 기울이는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이런 책들의 대부분이 가지는 “그래, 나 이렇게 했어. 그러니까 너도 이렇게 해봐”가 전혀 없다. 저자는 그저 담담히 이야기만을 진행하고 선택은 독자에게 남겨둔다. 마무리도 독자에게 남겨둔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내가 정말 이런 것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책이 아니다. 그저 담담히 읽어 내리며 내 생각을 정리하고, 되짚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 누군가의 문제를 들어주고 그 사람의 마음이 풀리는 걸 느낄 때 우리는 만족한다. 이처럼 만족스러운 경험은 쾌락의 경험보다 대체로 더 오래 기억 속에 머문다. 한편으로 그 만족스러운 경험은 하나의 출발점이 되어 그것을 바탕으로 여분의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p.86)
- 글을 쓰면서 생각을 매우 쉽게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어쩌면 자신에게 충실하고 솔직해질 용기를 낼 수도 있다. (p.106)
나는 책을 빠르게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참으로 더디 읽었다. 허투루 읽고 싶지도 않았고 생각할 거리가 많기도 했다. 늦은 밤, 이 책의 리뷰를 정리하다가 또 한번 이 책을 다시 붙잡고 군데군데를 읽었다. 아마 한동안 이 책은 내게 그런 책이 될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다시 고민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그렇게 쉼표로 또 느낌표로 닿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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