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그 사람이 내게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결국 떨어져봐야 알아. 빈자리가 사무치게 그리워질수록 몰랐던 허전함이 물밀 듯이 밀려오니까. (p.64)
카카오프랜즈들의 문장공격, 이번에는 무지다. 지난번 카카오프랜즈색칠공부를 통해 알게 된 것을 이야기하자면 무지는 토끼의 탈을 쓴 단무지다. 어른들은 알 농담이지만, 단무지는 “단순. 무식. 과격”의 준 말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무지가 무식하고 과격하지는 않지만 심플하고 담백한 것은 분명하기에 “단무지식 생각정리” 쯤으로 이 책을 정리해두고자 한다.
- 불안한 나도, 우울한 나도, 감추고 싶은 나도, 드러내고 싶은 나도, 결국 모두 내 안에 있어. (p.85)
- 알아, 너도 마음만으로는 전 구간 전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는 거. 하지만 그래야 꼭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마라톤의 목표는 완주니까, 숨이 차서 뛰더라도 페이스조절이 필요해. 마음의 속도를 조절해주는 거지. (p.103)
- 모든 감정을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할 수 없다는 건 알아. 그래도 가끔은 짧은 단어로 많은 감정을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 (p.139)
- 그 빗물이 다 어디로 흘러가서 어느 땅에 고였을까. 빗물이 고이고 말랐다가 굳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내가 딛고 선 땅도 이만큼 단단해졌겠지. 앞으로 또 비가 얼마나 내릴지는 모르지만, 다행히 전보다 두렵거나 불안하지는 않아. 비가 그치고 우리 사이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면야. (p.179)
- 애초에 이해 안 되는 것을 이해하려 하니 어려운 거야. 사람도. 세상도. 그리고 너도. (p.181)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마음 먹고 앉아서 읽으면 30분도 걸리지 않아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런 종류의 책을 사는 게 제일 아깝다고 표현하고. 하지만 꼭 모든 책을 정자세로 앉아서 정독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때로는 여유로이 앉아 그저 책을 휘휘 넘기기도 하고, 때로는 한 장을 붙잡고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며 읽어야 하는 게 책이다.
그리고 가장 단순하지만, 생각해내기 어려운 말인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하다”는 말처럼- 나를, 내 내면을 들여다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래서 가끔은 다 내려놓고, 이렇게 단순하게 머리에도 마음에도 쉼표를 주는 것은 어떨까.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무지나는나일때가장편해 #투에고 #무지 #카카오프랜즈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톡 #카카오톡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