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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남들에겐 괜한 고생을 사서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좋아서 하는 일이라 내 삶이 더 행복해집니다. (P.26)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21/pimg_7161841092332431.jpg)
샘터 11월호 특집 앞면에 적힌 말이다. 문득 이 시간까지 잠들지 않고(!) 밀린 리뷰를 쓰고 있는 나에게 “괜찮아, 잘했어. 좋아하면 그런 거잖아” 하고 위로를 건네는 듯한 말. 맞다. 나는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늘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그 책들에 대한 짧은 감상을 남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눈에 보이는 이득을 남기지도 않는다. 정말 좋아서. 그 다섯 개의 글자 말고는 이 상태를 표현할 말이 없다.
샘터 이번 호는 그런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그냥 좋아서 하는 모든 것들을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들. 누군가는 등산을, 또 누군가는 뮤지컬을, 또 누군가는 나처럼 글을, 한국어를, 마라톤을, 요리를 하며 그런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하니 말이다. 마치 새벽에 듣는 라디오 같다. 나는 새벽시간에 종종 라디오를 듣곤 하는데, 나 혼자만 깨어있다고 생각하다가 세상에는 이 소리를 듣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게 라디오다. 이번 샘터가 내게는 그랬다. 수고스러운 취미생활을 하는 수많은 이들로 인해, 혼자 같지 않은 새벽.
샘터는 그렇게 매달 나에게 배달되는 따뜻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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