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하마터면 말할 뻔 했다. “여기 머물러 줘!” 그리고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이렇게 외칠 뻔 했다내 사랑이 사랑받고 싶은 갈망보다 더 컸다그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것보다 그가 내 사랑을 원하지 않는다는 게 훨씬 견디기 힘들었다. (p.45)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에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몰랐기에제목만 보고 사람 사는 이야기인생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막상 만난 이 책은 너무나 묵직했다마치 돌을 잘라 단면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짧은 시간을 천천히 그린다물론 이 이야기에는 과거의 모습들도 그려지지만사실 그 부분은 극히 일부일 뿐이고 진짜 중요한 부분은 그들의 감정을 기록하는 부분이다난 그의 심리를 묘사한 부분을 읽다가 그날 밤 내 잠은 평온하다나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에 있다.(p.244)” 라는 구절에서 눈물이 왈칵 했다누군가에게서 완전히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나는 준 적이 있는가또 반대로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위안을 얻은 적이 있었던가.






 

그 순간 오프라 윈프리가 이 책에 대해 평가한 말을 완전히 이해했다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산다는 말의 뜻은 이걸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나에 대해 알게 되는 것오롯이 나를 만나는 것.



 

아이가 죽음을 이해하는 장면에서 나는 가슴이 시렸다느리게만 들렸을 슬픈 카운트다운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그 무겁고 느리고 차갑고 서늘한 사망선고이 책은 아마 그 사망선고보다는 누워있는 그 시간들을 매우 촘촘히 연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렇지 않았다면 죽음 그 짧은 순간을 철저히 기록했을 테니하지만 이 책은 죽음의 긴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그래서 삶으로 보여지기도 하고죽음으로 보여지기도 한다그런데 우리는 알지 않는가죽음과 삶은 어차피 등을 지고 살아가는 것을.






 

훗날내가 다시 태어나면그때는 꼭 다시 만나리라고 다짐한 사람이 있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그런 마음이 든다지금도 이루지 못한 것을다음 생에는 이룰 수 있을 것인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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