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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클리벤의 금화 1
신서로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9월
평점 :
그것이 내가 벌어들인 부인가 아닌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 몸을 전부 덮을 만큼의 황금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일시에 그것을 세상에 내보내면 금의 가치는 급격히 추락한다. 또한 금을 갖고 있다 해도 그것을 다른 자산으로 전환할 수 없다면 단지 반짝이고 무거운 쇠에 불과하다. (p.29)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잉? 이거 뭐지?"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출간한 <황금가지>라는 단어 하나에 시작한 책인데, 용에게 잡아 먹히기 직전의 여자라니. 그러더니 용과 여자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런 설정자체가 놀라웠고, 신기했고, 대단하다 싶었다. 이런 사람이 책을 내는 거지, 감히 내가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
사실 이 작가에 대해 작은 정보밖에 없었다가 검색을 하다 보니 우리 이영도작가님(영도찡)의 뒤를 이을만한 걸출한 작가의 탄생이라는 평을 달고 계셨더라. 그렇다면 또 내가 북 마크해두어야지!
- 어딘가 정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그는 길 위의 삶이 지긋지긋하였다. (p.356)
- 내가 알고 있다. 그러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네 (p.465)
그냥 판타지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읽기는 부의 가치와 허영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었기에 마치 경제서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개그코드가 등장할 땐 너무 웃기고 좋았다. 솔직히 판타지소설은 읽기는 재미있지만 쓰기는 너무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설정도 너무 탄탄하고 사전 조사도 엄청나게 하셨다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사실 판타지소설이다 보니 한 구절을 잘못 노출해도 모든 재미를 빼앗아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여, 리뷰자체가 조심스럽다. 그래서 내용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이야기를 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하나는, 비록 판타지의 세계가 바탕이지만 우리네 삶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기존에 브릿g에서 연재될 때에도 그렇게 인기가 많았다고 하던데, 왜 인기가 많은지를 읽으며 실감한 것은 너무나 탄탄하게 스토리가 이어져 갈 뿐 아니라, 우리네 삶과 비슷한 느낌에 어색함보다는 당연함까지 느껴지려 했다. 분명 새롭고 낯선 책이기는 하지만 읽는 내내 나를 가슴 뛰게 했고, 뒷장이 궁금해서 미리 손가락을 끼우고 읽어야 했다.
다소 독서생활이 지루해지셨다면, 추천해드린다. 뒷장이 궁금해 다 읽어야 한다는 부작용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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