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 오늘을 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김승주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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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을 개선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장점을 더욱 키워나가는 것이 조직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힘으로는 당연히 남성을 따라잡을 수 없다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니까그것만 아니라면 내가 남성 사회에서 못 살아남을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난 여성항해사다. (p.53)





아니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편견과 오해 속에 남녀가 대립하며 살고 있다완전히 사이 좋은 남녀 사이에도 여전한 성편견과 차별혹은 역차별은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 삶에 스며있는 듯하다하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과 이룰 수 없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즉 남자와 여자기능적인 문제는 사람의 의지를 넘어서는 일이기에 어쩔 수 없고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여자라는 이유로혹은 남자라는 이유로 방패나 무기 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이것을 막연한 생각으로 가지고 있었을 뿐 이것을 정리하거나 개념화해본 적은 없었다아마 오늘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지금도 나는 그렇게 제대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나보다 나이가 어린 저자는 그 개념을 매우 명확하게 정리했다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끄덕이고공감했다문장이 너무 좋아 아주 조금 질투도 했고.






-       지금 이순간 내 마음이 말한다너에게 소중한 것은 엄마가 지어준 저녁밥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라고지금 너에게 들리고 보이는 바로 그것뿐이라고. (p.74)


-       슬픔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일상이 아닐까일상에 늘 행복이 깃든 것이 아니라행복은 찰나의 순간 베어 나오는 선물 같은 것이다. (p.94)


-       새카만 밤사람들은 해변에서 바다를 보며 감성에 젖는다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끊임없이 밀려왔다 부서지는 파도조금 높게 올라가도 다시 낮은 곳과 동행하는 파도매 순간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바다를 보면 마음이 잔잔해지고 삶의 원동력을 얻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p.112)


-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면서 아픔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지나갈 수 있도록 잘 견뎌내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아픔은 다루는 것이지 극복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안다아주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말이다. (p.144)






몇몇 문장은 읽는 내내 울컥하는 기분이었다내일의 행복을 위해 많은 것을 놓치고 후회할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같은 마음을 느낄지도 모르겠고요즘의 난 뒤늦은 사춘기라는 표현으로 참 못난 모습으로 살아왔다얼마나 방황 중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문득나는 오늘이 아닌 내일을 살려고 노력했던 것은 아닌지 하는 고민이 든다이 책에도 적혀있듯사실 파도를 넘는 것보다 오늘을 견디는 일이 더 많은 용기를 요구하는데 말이다.








그녀는 말한다무지개는 잡히지 않기에 더 가치 있다(p.245)맞다잡히지도 않는 먼 곳의 무지개를 보느라 우리 어깨를 적시는 빗방울을 모르듯 말이다물론 내 삶에도 가치 있는 무지개도 뜰 것이고잡히는 무지개가 뜨는 날도 올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당장 오늘을 더 멋지게성실히 사는 법을 생각하게 했다.



끝없이 흔들리는 삶이지만 그럼에도 나아갈 길을 향해 걸어온 그녀의 글에나 역시도 묘한 안정감과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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