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만한 인간 - 개정증보판
박정민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서점으로 가서 그 어떤 책도 좋으니 잘 읽힐 만한 책을 한 권 사서 집으로 오길 권한다그리고 머리맡에 놔두시라그럼 언젠가는 읽게 될 테고 당신의 내일이 조금 더 영리한 하루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p.59)







아마 그가 여기에서 영리한 하루가 된다라고 썼다면 나는 이 책을 그만 읽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는 영리하게도 느낌을 받을지도” 라고 그가 앞 장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던 열린 결말을 주며 독자들을 낚는다사실 책이라는 소재에 대해 매우 민감한 누나(?)인데다텔레비전은 거의 보지 않는 터라 그가 나오는 것은 동주밖에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낚여주기로 했다일단 그의 순박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고깔끔하게 이어지는 문장들이 재미있었다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표지가 너무 잘생겼다. (정우성 작가님의 책에서도 한 말이지만저 잘생긴 얼굴 하나보고 책을 읽어요저 아무래도 얼굴 밝히나 봐요결혼 전에 그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       투수가 공을 맞아도 그라운드에는 그 공을 잡아줄 여덟 명의 야수가 있는 것처럼그 팀원들을 위해 믿고 간다는 것굉장히 멋진 일이다. (p.136)


-       훗날 마흔이 되었을 때내가 예상한 마흔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난 그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있을 것만 같다그대들을 위로하는 말도 용기를 가지란 말도 아니다그저 나는 그렇다는 말이다나 같은 것도 말이다. (p.201)


-       떠나 보내는 것이 힘들어 다시 너의 이름을 묻고 싶다. (p.248)


-       여행을 다니며 아이처럼 신기해하던 시선은 한 과학자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우리는 모두이유를 궁금해하기 마련이기 말이다. (p.286)






이 책의 3분의 1정도 읽었을 무렵한 인친의 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중간 좀 못 읽었는데 너무 좋아요.”라고 했다그러자 그는 끝까지 다 읽으시면 더 좋으실 거에요.”라고 대답을 했었다.




그의 말은 정말이었다진짜 편안한 문체라 순식간에 읽어버렸는데아쉬워서 다시 읽었다솔직히 말해 내가 영상물을 잘 보지 않다 보니 영상 속의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그런데 그의 문장은 마치 작가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매끄럽다수식어가 매우 자연스럽고전혀 매끄러울 것 같지 않은 단어들을 잘 연결하여 매끄러운 문장으로 만들어낸다그래서 그의 문장에서는 노력이일상이꾸준함이충실함이 느껴진다어쩌면 내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문장이란 이런 걸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지만그 글을 통해 많은 위로를 얻었다오늘 바보처럼 하루 종일 고민하고 흔들려 했는데기대하지 않았던 위로를 얻었다나는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고나를 전혀 모르는 이가 말해주는데 정말 내가 그런 사람처럼 느껴지니 말이다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오직 나를 들여다보며 걸어가야지나는 정말 중요한 사람이니그리고 정말 쓸만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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