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차로 하는 거야 - 10년간 100개국, 패밀리 로드 트립
박성원 지음 / 몽스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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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이사하는 것과 같아처음에는 불편하고 무섭고 낯선데며칠 지나면 슈퍼 위치를 알고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집처럼 편해지고 익숙해지잖아지금은 새 집이 많이 불편하겠지만 내일은 조금 나아질 거야.” 


열살 상은이는 아빠를 위로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아빠도 여행지인 이곳은 처음이고 여행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이 처음이니 아빠가 여행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여행이 아이들을 성장시킨다는 걸 깨달을 때가 있다세상에 완벽한 부모를 위한 매뉴얼은 없다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종종 고백한다우리도 부모는 처음이라 실수를 한다노력해도 실수할 수 있으니 그때마다 얘기를 해달라고고쳐보겠노라고. (p.182)







 

솔직히 고백하자면이 책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었다물론 나는 출판사나 작가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미리 출판사나 작가이름을 보지 않는 편이지만 (정말 좋아하는 몇몇 작가님을 제외하고서는제목이 너무 임팩트가 없었다여행은 차로하는 거라니오히려 걷는 여행이라면 더 매력적일 것 같았고그도 아니면 세상 각국의 교통수단이 줄줄이 나오면 더 멋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깨달았다이 책은 엄마저격용이 아니다. “아빠저격용이다일단 가족과 여행한다는 빌미로 가정적인 아빠 타이틀이 획득되고각국의 명품차들을 다 경험하는 여행이라니차나 여행을 즐기는 아빠들이 본다면 당연히 혹할 책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머리에 떠오르는 남편을 가진 분이 하나 떠오른다언니 부디형부에게 들키지 마옵소서.)







 

보통의 여행책들이 저자의 여행하는 과정과 감정을 위주로 담는다면이 책은 약간 다른 시각이다가족과의 여행을 제대로 챙기는 방법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꿀팁들이 많이 담겨있어서 좋았다내 친구 중에서도 해외여행을 몹시나 즐기는 친구가 있는데그 친구의 후기에서 느끼는 것처럼 진짜 경험하지 않으면 적지 못하는 것들이 가득하다그래서 더 좋았다.



 

또 좋았던 것은 사진군데군데 던지듯 배치한 사진의 느낌도 너무 좋았고, “내가 엄청 좋은 카메라로 엄청 잘 찍을꺼얌” 하는 느낌의 사진이 아니라 좋았다종종 유명 작가님들의 책에서 만나는 작품 같은 사진이 줄 수 없는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 가득해서 마치 친구의 여행기를 보듯우리 가족의 여행사진을 다시 찾아보듯 편안하고 좋았다.

 





여행은 먼 미래가 아닌 지금여기곁에 있는 가족에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저자의 말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책이었다과연 나는 오늘을 살고 있는지혹시 내일을 살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보게 했고기대 없이 읽었다가 수확이 많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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