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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귀신 지도책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7
페더리카 마그랭 지음, 로라 브렌라 그림, 김지연 옮김 / 꿈터 / 2019년 8월
평점 :
도깨비가 가지고 다니는 방망이를 휘두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도깨비는 우리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약자나 선행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재물이나 행운을 가져다 주고 악독한 사람에게는 벌을 내리기 때문에 밤길을 조심해야 해요. (p.41)

우리 아이가 무서워하면서도 보고 싶어 하는 존재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10시 도깨비. 원래 어떤 책에서 12시가 되면 나타난다고 읽어서 12시 도깨비였는데, 우리 아이의 밤잠 막차(?)가 10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10시가 다 되었네. 어서 자야겠다. 그래야 쑥쑥 크지” 라는 문장이 학습되었고(아무래도 워킹맘이다보니 일찍 자라는 협박은 하지 않는다. 엄마가 퇴근해서 놀아주는 시간이 몇 시간 되지 않아서) 그러다 어느 날 10시 도깨비가 탄생했다. 아이는 그 도깨비 친구를 무서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다린다. 한번쯤 만나보고 싶다고.
그래서일까. 아이는 이번에 꿈터에서 나온 “세계귀신지도책”에서 단번에 도깨비를 찾아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책인지를 몰랐다가 한참 관찰하더니 “할로윈!”이라고 외쳤다. 어린이집에서 할로윈 파티를 한 후, 할로윈이 몬스터 쯤 되는 단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이 눈에도 이 책의 표지가 그런 괴물, 귀신으로 보였나 보다. 아이는 매우 신이 났다. 하긴, 이것이야말로 공식적인(!) 귀신 책을 볼 기회가 아닌가.

이 책을 그저 세상에 이런 귀신이 산다~ 쯤으로 생각했다면 그것은 한참 잘못된 말. 이 책은 각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귀신들의 유래, 전설, 퇴치방법 등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가 잘 모르는 단어의 각주까지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각종 이야기들의 전설을 같이 설명해줄 수도 있다.
또 아이와 영화나 책을 보다가 낯선 귀신이 나오면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아이와 영어동화책을 보다가 예티가 나왔는데, 마침 이 책에는 예티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던 게 기억이 나서 아이에게 이 그림과 닮은 귀신 찾아보라고 했더니 책을 뒤적거리다 마침 예티를 찾아내고는 엄청나게 기뻐했다. 나도 몰랐던 예티의 이야기를 알게 되기도 했고!

학습적인 교훈을 주는 책도 물론 좋겠지만,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것에서 연결하여 학습하는 것 만큼 효과적인 게 또 있을까? 참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는 똥, 방귀, 귀신 등 어른들이 기피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 자체가 이제는 그런 소재들을 음지에 둘 것이 아니라 양지로 꺼내와 함께 즐기고, 찾아보고 그것을 다시 뭔가 이로운 방향으로 연결해주는 게 어쩌면 좋은 부모가 아닐까? 이 더운 여름, 이 책 한 권을 펼쳐둔다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할 뿐 아니라 더위도 사라진다! (킹콩은 더위 퇴치효과 없음. 초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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