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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만이야 -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ㅣ 이야기 속담 그림책 10
양지안 지음, 천은실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19년 5월
평점 :

당신은 어떤 속담을 좋아하는가? 또 아이에게 어떤 속담을 가르치고 싶은가?
나는 이 물음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비 온 뒤 땅 굳는다.”를 선택했다.
우리 아이에게 힘든 상황을 겪을 때, 다시 일어날 힘을 얻길 바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든 속담에서는 배울 것이 있다.
이 “딱 한번이야”의 배경속담인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처럼 말이다.

최근 우리집에서도 이 속담을 가르칠만한 상황이 있었다고 한다.
정년퇴직 후에 작은 텃밭을 일구는 것을 취미로 하는 우리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밭에 갔고,
밭 앞의 작은 벤치에 옆 밭의 주인 노부부도 짐을 얹어두었다고.
그 종이가방 안에 고구마가 있었고 우리 아이는 그걸 보고 꺼내먹고 싶어했다고 한다.
노부부는 기꺼이 아이를 주고자 했으나,
엄마는 감사인사를 한 뒤 일부러 그걸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의 것을 마음대로 꺼내면 안 된다고 알려주셨다고.
집으로 돌아와 고구마를 잔뜩 구워먹은 아이는 나에게
“엄마, 남의 것을 마음대로 먹으면 안되지?” 하고 여러 번 확인하는 질문을 해서
또 한 단계 성장했음을 깨닫게 함과 동시에 식구들을 웃겼다.

이 책에서는 도둑질을 하는 생쥐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쓱싹이.
우연히 낱알을 주워먹고는 농부의 쌀을 먹는 게 어찌나 편한지 알게 되고, 일삼아 도둑질을 한다.
결국에는 온 집이 비상 걸려 개와 고양이가 순찰을 서고,
마지막 도둑질로 결심한 게 소를 훔치기로 한다.
소가 움직이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쓱싹이는 불행한 최후를 맞게 된다.
사실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일 수 있는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속담을
어찌나 쉽게 풀어놨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다른 이야기속담 책이 궁금해졌다.
어떤 속담,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당장 읽고 싶어질 만큼 재미있는 책이었다.

속담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참 많이 담겨있다.
속담들을 가만히 보자면 어떻게 이런 말을 생각해냈는지 놀랍기까지 하다.
그런 이유에서 교과과정이나 엄마들이 아이에게 속담을 가르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는 것이겠지?
그러나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속담을 억지로 가르치기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노출하면 스스로가 속담의 재미와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단점 : 속담이야기책이니 뒷페이지에 비슷한 속담, 반대되는 속담 등을 담았으면 좋았을 듯.
책의 장점 : 스토리를 너무 쉽게 전개하여 어린 아이도 속담을 이해할 수 있다.
책의 활용 : 쉬운 속담부터 아이에게 노출시키고, 이야기로 풀어줄 수 있다.
우리가 겪는 사건에 맞는 속담을 대화중에 노출한다면 아이가 어렵지 않게
속담을 배우게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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