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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런치 : 부끄럼쟁이 공룡과 친해지는 책
시로코 던랩 지음, 그렉 피졸리 그림, 달보름 옮김 / 키즈엠 / 2019년 3월
평점 :
이 책의 표지를 보고서는 처음 “잉?” 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부끄럼쟁이 공룡이라니. 뭔가 수식어가 이상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와 달리 아이는 “엄마 얘는 부끄럽나 봐요.”하고 말한다.
선입견을 가지지 않은 아이에게는 그냥 나무 뒤에 숨은 부끄러운 공룡으로 보였나 보다.
이 책은 평면적인 그림책이지만 아이들에게 계속 미션을 주는 책이다.
작은 소리로 인사해야 하고, 생일축하노래도 불러야 하고,
이름도 말해주어야 하고, 같이 춤도 추고, 놀기도 해야 하며,
심지어는 책도 살살 닫아야 한다. 크런치가 깨지 않도록.
사실 처음에 이 책을 혼자 읽을 때는 “이거 뭐지?” 이런 마음이 더 컸는데,
웬걸!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이 책 자체가 다시 보였고,
세네 번 읽었을 때에는 나도 이 책이 좋아지고, 크런치를 위해 책을 조심스레 덮었다.
어쩌면 이 책은 “부끄럼쟁이” 크런치를 위한 책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인사하고,
이름을 공유하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해가야 하는 우리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 아이는 인사를 매우 열심히 하는 아이인데,
종종 어른들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 속상해하곤 했다.
(거의 대부분 안녕, 하고 같이 인사해주시는데 10%정도는 쳐다보고도 그냥 지나간다.
그런 인성을 닮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래서 나는 모르는 어른들에게 인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주고
(어른을 보고 인사하지 말라고 가르쳐야 하는 각박함이 싫다.)
혹시 네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사람들은 네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해주어야 했는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 어른들도 부끄럽거나, 못 들은 거라고 알려주니 한결 수월해졌다.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부끄러움을 타거나
불편해하는 친구들과의 거리, 사람과의 거리를 이야기하기에 좋은 책이다.
아주 재미있게 그런 내용을 이야기해줄 수 있어 부담 없고 좋다.
책의 단점 : 공룡이 공룡처럼 안 생김..ㅎ
책의 장점 : 스토리가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책이라 더 즐거워한다.
책의 활용 : 인사하는 법, 나를 소개하는 법 등을 이야기해줄 수 있다.
누구에게 인사해야 하는지 등에서도 이야기해볼 수 있겠다.
인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을 듯하고,
인사를 배우고 여기저기 인사하는 아이들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다.
다른 친구를 이해하게 하는 시선의 책이기도 하고.
매우 여러 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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