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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죽 ㅣ 그림책이 참 좋아 57
최숙희 지음 / 책읽는곰 / 2019년 5월
평점 :
나는 원래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엄마가 되고 더 많은 그림책을 “눈치보지 않고” 사들일 수 있게 되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책도 모으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책도 모으는데,
그러다 보면 아이도 좋아하게 되는 그림책들이 있다.
아마 최숙희 작가님의 책도 그런 경로로 우리 집에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원래 내가 좋아했고, 그 후 아이도 풍덩 빠져버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은 “너는 기적이야.” 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은 “열두달 나무아이”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곧 순위가 바뀔 것 같다.
새로 나온 최숙희작가님의 책이 매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죽”이라는 아리송한 제목으로 우리를 찾아온 최숙희 작가님.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역시 최숙희 작가님” 소리가 절로 나올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이다.
우연한 기회에 검은 숲에 가게 된 아이가 굶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낡은 솥단지와 동물들이 가지고 온 사소하지만 귀한 재료들을 모아 따뜻한 죽을 끓이는,
그래서 그 따뜻한 죽은 먹어도 먹어도 줄어 들지 않는, 행복하고 따뜻한 내용이다.
요즘처럼 먹는 게 귀하지 않고, 재화들이 풍족한 시절에 사는 아이들은
(하물며 지금의 나 같은 엄마들 또래도) 이 이야기가 뜻하는 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우리 아이만해도 지구촌 관련 이야기를 읽고
배가 고픈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식탁이랑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된다고 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 그런 부분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난 반드시 아이에게 우리보다 부족한 사람, 우리보다 많이 가진 사람,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상황 등을 이해시키고 가르치고 싶다.
나보다 부족한 사람에게 나누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가진 것을 귀하고 소중하게 하는 게 어떤 일인지를 꼭 아이가 이해했으면 좋겠다.
이 책이야 말로 아이에게 그런 것을 가르치기 매우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최숙희 작가님 특유의 따뜻한 일러스트와 풍요로운 이야기에 엄마들의 이야기를 더해준다면
더 없이 좋은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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