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6월호

샘터 2019.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5월

고즈넉한 절의 풍경이 담긴 샘터 6월호가 도착했다. 

매달 이맘때면 내게 찾아오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책. 

어떤 이들은 샘터나 좋은생각 같은 월간지가 가벼운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따뜻한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엄마도 나도, 거의 20년째 샘터를 읽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훗날 우리아이도 샘터를 읽는다면 정말 3대의 책이 되는구나.)

이번 달에는 편집장님의 글부터 마음을 울렸다. 

출산을 하여 엄마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후배를 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넉넉한 인심에 괜히 코끝이 시리고,

나도 언젠가 내 후배들이 엄마가 되면 그렇게 너그러운 선배가 되어주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또 눈물의 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 이번 호 특집기사도 너무 좋았다. 

무뚝뚝한 경상도 모녀, 슬픔 뒤 찾아온 생명 등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것. 

또 내가 좋아하는 할머니의 시골밥상 코너는 이번 달엔 간장닭찜! 

사실 아이와 먹기 좋지만 하기는 부담스러웠던 레시피를 이렇게 쉽게 공개해주시니 

따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달은 떠라 했는데 맛은 실패했다.)

이미 샘터 홈페이지와 인스타를 통해 구경했던 샘터상 수상기도 너무 재미있었는데, 

내년에는 부디 나도 저 수상자 사이에 서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년은 50주년이니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하고, 욕심을 내며.

월간지를 받아보는 기분은, 매달 친구의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 같다. 

과거에는 손으로 쓴 편지들이 그렇게 유행했는데, 

이제는 손글씨를 못쓰는 아이들도 그렇게 많다고. 

한 달에 한 장이라도 아이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써주어야겠다. 

이렇게 행복을 배달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샘터는 내게, 그런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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