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의 한 생태관에서 "100년 뒤에는 지구에 없을 동물" 이라는 묶음으로
진열된 한 전시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눈에 꽤 익숙한 동물과 식물이 많아서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한 번도 사람이 타 생명체에게 끔찍한 존재라고 생각지 않다가,
그날 그 전시를 본 이후 온갖 생각이 들어 힘겨웠다.
아이가 태어났고, 나는 그에 대한 생각이 더욱 절실했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을 즈음부터는 환경에 대한 책을 읽어주고,
우리 잘못으로 어떤 동물들이 아파지는지 보여주었다.
어느 날 아이는 최숙희 작가님 책에서 플라스틱에 묶인 물개를 보았고,
다소 충격적이었는지 그 물개이야기를 자주했다.
"우리가 거품 많이 풀면 물개처럼 아파요?"
"엄마, 이거 여기 버리면 물개 또 아파요?"
이왕이면 제대로 된 지식과 주의법을 알게 해주고 싶어
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가진 그림책을 사야지, 하고 결심했으나
마땅한 책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이 책 단 한권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더라.
북극곰을 북극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이라니!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간단히 스토리를 기록해보자면
소피아네 집에 얼음이 녹은 북극곰이, 집을 잃은 난민들이, 홍학이 방문한다.
처음엔 어린이라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던 소피아는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진짜 의미들을 생각하게 가게 되는데
아이에게도 매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실제 아이는 곰 표지를 보자마자 호기심을 보였고,
내용을 읽는 내내 매우 집중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학습적인 내용임에도 따뜻한 그림에 담아 아이들에게는 지식과 편안함을 동시에 주었고
어른 역시 현실을 자각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었다.
또 뒤쪽에는 중요한 단어들을 풀이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초등학생까지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 아이는 아직 지구온난화 등을 이해할 나이는 아니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아주 조금이라도 환경 지킴에 기여한다면
아이에게 이 책은 그냥 그림책을 넘어서는 책이 되어 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처럼 꼬마들부터 학생들까지 유용하게 볼 책일 뿐 아니라
반드시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오늘도 우리 아이는 1,2,3을 세리며 휴지를 뜯고,
작은 손에 비누칠을 한 채 물을 조심스레 끄거나 켠다.
자신의 방에서 나오며 방에 불을 끄고,
먹고 난 쓰레기는 분리수거함이나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는 “지구를 지킨다.”라고 말하며 진짜 실제로 지구를 지키고 있다.
우리 아이 단 하나의 힘은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 아이처럼, 단 하나의 힘이 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음도 안다.
부디 모든 집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세상이 변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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