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로봇이 고장 났나 봐요! 살림어린이 그림책 54
지드루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이정주 옮김 / 살림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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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오늘 마음이 힘들었던 엄마들은 "오늘은" 이 책을 읽지말 것

엉엉 울고싶을지도 모름! (내일은 꼭 읽으세요. 너무 좋으니까)



요즘, 살림출판사가 자꾸만 나를 울린다.

지난 달에 읽었던 "두 갈래 길"도 읽으며 마음이 찡했는데

이 책은 찡을 넘어 나를 엉엉 울게 만들었다. 


엄마 35개월차, 워킹맘은 30개월차. 

어쩌면 매번 직장생활을 그만둘지 말지 고민하다가 30개월이나 흘렀다.

그 시간동안 내가 흘린 눈물과  "닦은 눈물"이 비례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으로 아이를 키워주신 친정부모님 덕분은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진짜 우리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엄마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으로 이 책을 읽게 될 줄이야. 

또 아이에게서 "엄마 사랑해요. 힘들지마세요" 라는 위로를 얻게 될 줄이야. 

정말 눈물이 나도록 사랑스러운 책을 소개한다.


(리뷰를 쓰다 알게 된 사실이 이 책도 "엄마에게" 헌정된 책이었다.

 어쩐지 읽는 내내 우리엄마 생각이 나더라.)



제목에서도 상상해볼 수 있듯, 

엄마는 하루종일 지칠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 

아이 입장에서 씌여진 이 책에는 엄마는 척척로봇처럼 표현된다. 



먹을 것 주기, 빨래, 청소, 숙제도와주기, 데려다주기, 씻겨주기, 

기타등등 챙겨주기, 부르면 달려가기 등등

챗바퀴돌듯 똑같은 일상으로 살아가던 엄마로봇.

(심지어는 리모컨이 있는 엄마로봇도 있다는 멘트가!!!!)

어느날 갑자기 엄마로봇 자리를 그만두기로 한다. 


운동하고,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갖고, 세상을 바꾸도록 돕고.

(우리 모두가 평생 하고 싶어하는 쉽지만 쉽지않은 일들)


아이들은 순순히 엄마로봇을 돕는다.. 

물론 여전히 엄마가 해주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지만, 

숙제도 혼자 하고 청소와 빨래도 온 가족이 나눠서 시행한다. 

대신 모두 딱 한가지는 포기하지 못한다. 

엄마가 안아주는 것.



격해있던 감정이 갑자기 파도처럼 마음을 친다.

눈물이 흐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시리고 힘겨워진다.

내 아이를 매일 안아주면서, 내가 엄마를 안아준 것은 언제였던가. 

아이가 엄마를 안아주는 것을 마치 내가 안아드리는 것처럼 착각하며

당연하게 아이에게 그 모든 것을 물려준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를 안아준다. 

"엄마 사랑해요. 힘들지마세요" 라며 토닥여주었다. 

어설픈 솜씨지만 늘 집안일을 돕는 그 작은 아이가 

오히려 나에게 큰 위로를 안겨준다. 

나는 나의 엄마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한 것 같은데.

내일은 꼭 엄마를 안아주어야지, 결심을 하며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의 단점 : 마음이 힘들때 읽으면 아이앞에서 울 수도 있음

책의 장점 : 스토리가 유쾌하지만 깊다. 

             가족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다.

책의 활용 :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엄마를 덜 힘들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야기나눠본다. 

             가장 중요한건, 엄마를 안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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