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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 내 아이 행복한 천재 만드는
임성훈 지음 / 미다스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 다음 말을 기억하자.
내 아이의 성적이 나쁜 건 부모 탓이 아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것은 부모 탓이다. (p.22)
사실 나는 칼 비테가 누군지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다.
어느 날, 나와 함께 책을 읽는 누군가가 내게
“칼 비테 식의 교육법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 같아요.” 라고 말을 하기에,
그 칼 비테에 대해 궁금해졌을 때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뿐.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우연”하게 만난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내가 만나야 했을 책이라 하느님께서 내게 이 책을 알게 하신 거라고
믿고 싶을 만큼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우리 아이는 언어습득 능력이 다소 높은 편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일찍 말을 시작했고,
낯선 어휘를 들으면 확실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내가 평소 들려주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면 그 단어를 따라하고, 의미를 묻는다.
다행히도 나는 책만큼은 부지런히 읽어왔기에
아이에게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 비슷한 단어, 반대되는 단어 등을
이야기해주며 키울 수 있었으나
아이가 외국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덜컥 겁부터 났다.
나는 영어도 일본어도 중국어도 하지 못하는 데
과연 내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물론 그럴 때 내 곁에서 응원과 지식을 동시에 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고,
그런 이야기들과 응원이 이 책에도 고루 들어있어 나는 마음가득 응원을 담을 수 있었다.
아이가 여러 언어를 사용하면 그 언어에 대한 이해,
사유의 폭, 정보 습득의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어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 목숨 걸지 말라는 말은 나에게 매우 큰 응원을 주었다.
또 아이의 행복에 즐거운 놀이가 전제됨도 매우 의지가 되었다.
호기심은 여유와 여백에서 생긴다. (...)
호기심은 평소와 다른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생길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p.61)
나는 사람이 가지는 호기심에 매우 동의하는 입장이라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을 읽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거론이 크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물론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채워주셨기에 괜찮지만,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에 대해서도 좀 더 거론해주셨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사람으로 키우자는 이야기는 매우 공감되었다.
아이의 성적보다는 전인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p.69)는 의견은
나의 교육관과 완전히 일치했기에 너무나 많은 것을 남기는 독서였음이 분명했다.
아이에게 필요한 교구를 직접 만들고,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을 개발하여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아주는 게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부분에서
저자가 제시한, 아이와 나누기 좋은 문장들은
여러 번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잊지 않고 기억해두고 싶어서.
또 조기교육에 대한 부분은 여러 번 반복해 읽었는데,
내가 고민하던 것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조기교육을 하되 반드시 부모가 주도가 된 교육을 하라는 것.
부모가 개입하고 이끌어가며 내 자녀의 특성,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해주어야지. 나는 그런 다짐 속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약간 아쉬웠던 부분은 인문고전 외의 도서에서도
많은 것을 얻고 배운다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나도 인문고전에 관심이 많다.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고.
또 최근에는 더욱 인문고전들을 열심히 읽고 있던 찰나라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런데 인문서 외의 다른 도서에서도 얼마든 얻는 게 많다고 생각하기에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나 그림책에서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상상력과 표현은
어린 시절에 배워두지 않으면 그 폭이 점점 작아진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에 대하여 조금 더 거론했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대동소이할 뿐,
저자가 기록한 많은 이야기는 내게 깊은 공감과 생각을 안겨주었다.
아이에게 인문고전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엄마아빠가 먼저 책을 읽으라는 것도,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는 의견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였다.
마지막 장을 읽는 내내 나는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 목이 아플 만큼 끄덕거렸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많아 멈추어 기록하며 책을 읽었다.
성적보다는 인성을, 지식보다는 지혜를 쌓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엄마이기에,
이 책은 몇 번이고 다시 펼쳐보리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행복하지 않을까 걱정인가? 아이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 걱정인가?
그렇다면 내가 이 글의 상단에 적어놓은 말을 다시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행복한 아이도, 아이가 걷는 길도 부모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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