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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면 어떡해 ㅣ 오리그림책
안새하 지음, 차상미 그림 / 동심(주)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책이라니.
사실 나는 이 책의 일러스트와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 게,
엄마아빠들의 넘치는 애정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했었다.
요즘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너무 넘치게 사랑하여
위험해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다고 하니,
그에 대한 에피소드일거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내 웃음이 났다.
반창고만 붙이면 아픈 것 이상으로 다리를 절둑거리는 아이가 생각나서,
반창고 하나에 훈장얻은 듯 구는 얼굴이 떠올라서.
아빠의 주문같은 기도도 너무 예쁘고, 아이의 발상도 너무 예쁘다.
이 책은 이런 스토리를 어떻게 생각해냈나 싶으면서도
"맞아맞아, 우리 애도 그랬지"하게 한다. 그래서 더 따뜻하고 정겨운 책이다.
반창고를 지키고자 하는 아이의 노력은 다음 날에도 이어진다.
심지어 상상속에서 회사에 다녀도 반창고를 떼지않을 정도니
아이들의 반창고 사랑을 상상할 수 있겠다.
반창고 하나면 세상을 다 얻은 듯 좋아하면서도
반창고를 붙인 자리를 계속 아프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순수가 떠올라서
읽은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 따뜻한 도서였다.
책의 단점 : 일정 기간이 지나면 떼야한다는 걸 적어주셨더라면..ㅋ
이것은 책의 단점이라기보다는 엄마로서의 욕심이다.
제발, 샤워하다 떨어진 "예방접종 뽀로로훈장"은 쿨하게 버리자 조옴!
책의 장점 :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음을 예측할 수 있다.
책이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하다.
일러스트도 완벽하게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느낌.
책의 활용 : 반창고처럼 우리에게 "방어막"같은 존재들을 이야기해본다.
엄마나 아빠가 그 대상이면 제일 좋겠지만, 아니라면
아이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존재 등을 이야기나눌 수 있겠다.
또 상처별로 치료하는 법 등을 아이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
반창고를 떼기싫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위생을 위해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를 아이와 이야기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