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웹소설 한번 써볼까? - 예비 작가를 위한 성공 가이드 24
이하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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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 #파이어족 #필살기 #저자 #공모 #문피아 #남성향 #여성향 #소설가 #쌍매당 #신흥무관학교

나는 웹소설을 많이 본다. 밤새워서 보다가 아침에 못 일어나고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말이다. 웹소설은 카카오 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 등등 가리지 않는다. 원래는 종이책을 좋아하지만 육아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유로 핸드폰으로 소설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 워낙 한 번에 몰아서 읽는 편이라 폐인이 되는 듯한

느낌에 앱을 지우면 한동안 안보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들이 많았다. 이제는 새해라서 조금 자제하는 편이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웹소설 작가를 위한 책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 됐다.

웹소설을 올리고 사람들에게 보게 하는 것 자체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종이책이 주는 무거움에서 벗어난 웹소설을 내는 데는 큰돈이 들지 않아서 접근이 간단해진 것이다. 사람과 작가가 만나는 공간인 플랫폼은 문피아, 카카오, 네이버, 북팔, 로망띠끄들이 있고, 출판사에서 하는 공모, 투고의 방법이 있다.

카카오 페이지는 2021년 9월 '스테이지'라는 자유 연재 사이트를 만들어 신인 작가도 곧바로 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32쪽

언제나 책을 읽을 줄만 알았지 책을 써보는 것은 생각 밖이었다. 그런데 [나도 웹소설 한번 써볼까?]를 읽으면서 내 심장에서 반응이 온다. 일단은 파이어 족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장소가 이렇게나 넓게 열려있다니... 그리고 내 돈은 안 든다. 다만 노력이 많이 많이 필요할 뿐이다. 내 성격상 중도 포기가 걱정되지만 뭔가를 시작은 잘하는 나라서 가슴이 뛰는 것이다. 읽고 나서도 이야기들이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다 바뀌고 난리가 났다. 밤에 잠을 설치고 다음날 4시에 일어나서 다이어리를 시작했다. 이하 작가님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로그라인과 시놉시스를 짜라고 했는데 역시 실행 능력이 떨어진다. 책을 쓰려면 정말 건강한 신체도 필요하고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한다. 웹소설 작가님들은 원래 문학도였고, 생계 현장에 몸을 던져봤던 사람들이라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웹소설 작가님으로 인도하는데도 주저함이 없는 듯하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웹소설 작가님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수천 명이 출판사 공모를 시작하지만 책을 끝까지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하니까.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은 나이 들면서 더욱 경험하는 일들이다.

웹소설은 스낵컬처라서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독자로서 좋은 느낌은 아니다. 어디 가서 웹소설 읽는다는 말을 하기 어려운 나이이며, 책에 익숙한 세대라서 그렇다. 그러나 앞으로 스낵컬처는 더욱더 많이 소비될 터이다. 웹소설 2개를 완성한 중박 작가님인 이하님의 말씀처럼 웹소설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읽는 아바타 이야기이다. 고구마는 적어야 되고, 사이다가 펑펑 터져야 하며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한다. 웹소설의 가벼운 느낌은 좋아하지 않지만 어느새 빠져들어 놓지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바타와 고구나, 사이다, 재미는 모두 맞는 말이다. 결국 책 읽으면서 스트레스는 안 받고 싶다는 나의 마음까지 충족시키고 있다.

[나도 웹소설 한번 써볼까?], '나도 올해 중으로 웹소설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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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대탐험 다른 그림 찾기 177문제 도전왕 1
서동사 편집부 엮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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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다른그림찾기 #도감 #글송이 #도전왕

7살 첫째가 공룡을 좋아해서 학교가기 전, 크리스마스에는 원없이 공룡들에 둘러싸이게 해줬다. 산타 선물로는 관절을 움직이는 실감나는 공룡을, 부모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공룡대탐험 다른 그림 찾기]. 사실 전에 책 표지만 보고 첫째 공룡이 갖고싶다고 소리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정하기도 했다. 한눈에 보고 갖고싶어할만큼 공룡을 표현하는 색감이 다채롭고 역동적이다. 하늘색은 공룡시대의 광할함을 보여준다. 게다가 다른 그림 찾기이다. 공룡을 주제로한 다른 그림 찾기라니! 한글도 공룡때문에 읽게된 아이에게는 딱이다. 다른 그림 찾기가 관찰력과 집중력을 높이는데 좋다고 육아서에서 보기는 했는데 첫째 공룡이 찾다가 안찾아지면 짜증을 내고 더 이상 안하려고하니 웃자고 한 일도 울게되서 시키지않는다. 이번에는 좋아하는 주제니까 잘 하려나?

[공룡대탐험 다른 그림 찾기]는 만화이다. 역시 만화는 기승전결이 있어서 좋아할 수밖에 없다. 처음엔 이야기에 빠져서 다른 그림 찾기가 소홀하다. 그리고 난이도가 있다. 답을 못찾아서 엄마 아빠가 번갈아서 동원되네. 역시나 욕심이 문제다. 5개, 6개를 다 찾으라고 시켰으니 싫어한거다. 미션 그림들을 못찾게 되면 인쇄 색깔에 오묘한 차이가 있다면서 들이대니 헛웃음이 나오고, 게다가 177개나 되는데 문제 다 풀고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이 아이들 인내심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 그래서 만화책을 읽듯 쫙쫙 읽어줬다. 중간에 쉬운 것들 한 두개씩만 찾고 쑥쑥 넘기니까 그제야 자신감 쑥쑥이네. 도감을 보면서 모르는 공룡은 스스로 읽어보면서 한글 공부도 하게하는데 조금 답답하지만 부모의 인내심이 중요한 순간이다.

[공룡대탐험 다른 그림 찾기]의 주인공 이름은 유토이다. 그리고 다른 그림 찾기를 보면서 비행기에 일본 국기가 그려져있다. 그렇다. 일본에서 나온 책이었다. 이노무 공룡 사랑! 몇년 후면 공룡과 새가 같은 공룡종으로 교과서가 개편된다고 하니 공룡에 대한 관심, 나쁘지 않아요. 상당히 두꺼운 책 안에 화석사진, 공룡 도감, 세계 여행, 여러 미션들과 이야기들이 잘 수록되어 일본과의 문화적 차이는 느껴지지만 가볍게 즐긴다 생각하니 딱 좋다.

공룡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서 조금 걱정됐는데, 공룡을 통해 책을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주게 된다. 아직 글자를 완벽히 몰라서 그림을 보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도 만들고 있기도 하다.

첫째 공룡이 학교가서도 공룡을 계속 사랑할까? 그리고 박진영 박사님처럼 공룡 박사님이 되겠다는 꿈도 계속 될까? 계속 응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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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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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안내서 #준비 #존엄사 #장례 #설계 #호스피스 #쌤앤파커스

처음엔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소설책인가?'했다. 요새는 뉴스, 영화, 드라마, 책 등등에서 죽음을 쉽게 이야기하다 보니 죽음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더랬다. 내가 어떻게 죽을지 모르니까 알 수 있는 부분이라도 알고 싶은 차에 보게 된 책이라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됐고 주변인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을 봐도 죽음은 생각보다 더 별거 없더라.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죽음을 의학적, 사회적인 시선으로도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그리고 나도 평소에 했던 생각들이 책을 통해 지지 받는 느낌도 받았다. 물론 죽음을 볼 때 감정이 빠질 수는 없어서 어떤 사람들은 불편한 이야기 일 수도 있음을 안다. 오래전 할머니 댁에 갔을 때 영정 사진은 물론 수의까지 준비한 것을 보게 됐고, 영정 사진은 그 후로도 더 준비하셨는지 그림으로 된 것도 있었다. 아마 영정 사진 자원봉사자들 덕분인듯하다. 장례는 수목장으로 하고 싶다, 절에서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할머니께서 참 유쾌한 성격이라 여기저기 장례업체를 다녀보셔서 그런듯하다. 60대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셨었네. 요새 사람들은 수명이 길어져서 또 다른 것도 같다.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책을 보니 죽을 때가 돼도 의술이 발달해도 쉽게 죽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명 치료를 받을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음을. 연명치료는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인공적인 영양공급을 말하는데 해외에서는 '생명 유언'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내고 있으며, 한국은 이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

사전 연명 의료 거부 신청은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를 작성하여 보건복지부가 지역별로 선정한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 등록 기관이나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등록하면 됩니다.

5. 당신은 마음대로 죽을 수 없다 중 92쪽

그리고 암 환자들은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 사람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죽음보다도 낫다고 하는데 알 수 없다. 어쨌든 일반 의료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식장에 가는 것의 일반론보다는 개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차분하고 품위 있는 웰다잉을 목표로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장례에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매장과 화장은 환경적으로, 비용적으로 손실이 큰데, 한국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듯하다. 우리나라도 환경오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좋은 녹색장들이 나온다면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죽음이 막연히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반면에 누구도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이라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괴로운 만큼 엔도르핀이 나와서 태어날 때는 울면서 죽을 때는 웃으면서 죽을 수도 있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응급실 의사들의 수기를 우연히 접한 적이 있었는데 한 쪽에서는 인공호흡기를 거부하고 부모의 죽음을 기다리는 가족이, 다른 쪽은 부모가 사망했는데도 인정하지 않고 의료진을 닦달하는 가족의 이야기였다. 표면적으로 인공호흡기를 거부했다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겠으나 인공호흡기를 거부한 가족은 요양원에서 죽음을 알게 돼 응급실에서 사망신고서를 받으러 왔던 가족이었단다. 책에서 보니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인공호흡기를 강제하는 것은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죽음 안내서 #당신은이렇게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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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오브 매직 : 마법 한 줌 핀치 오브 매직 1
미셀 해리슨 지음, 김래경 옮김 / 위니더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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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더북 #청소년판타지 #마법 #세자매 #마녀 #탈출 #위더신즈

위니더북에서 나온 청소년 판타지 소설들을 즐겨본다. 난 나이가 많지만 판타지가 좋다. 청소년들의 무모함과 모험, 성장을 다룬 마법 판타지를 보다보면 '나도 하늘을 나는 마법에 걸릴 수도 있지않을까?'하는 상상도 해보게되는 것이다.

[핀치 오브 매직]이 마법 한 줌을 말한다지만 사전적으로는 마법 한 꼬집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위더신즈 세 자매 베티, 플리스, 찰리이다. 위더신즈는 태양의 운행을 말하며 또는 시계 반대방향을 가리키는데 어쨌거나 재수 없는 말이라 한다. 그렇다. 위더신즈 자매는 저주에 걸려있다. 사실 청소년 판타지에서 저주라니! {드래그 미 투 힐}에서 저주라 함은 꽤나 심각하고 무서운 것이었는데... 역시나 위더신즈 세 자매 중 둘째 베티는 탐험가가 꿈인데 집안의 저주때문에 꿈을 접어야할 판이고, 저주는 쉽게 깨지는 것은 아니다. 베티는 똑똑한지 무모한지 알 수 없지만 저주를 깨기위해 하지말아야 할 일까지 하고 자매를 끌어들이게 된다. 미셀 해리슨 작가님이 끌고가는 클라이맥스는 대 막장의 혼란 그 자체다. 마법의 장소와 마법 물건들, 대비되는 사람들 등등 떡밥들이 난무하는데 이런 단서들을 꽉 잡았다가 불꽃놀이하듯 쾅 터트리는 장면은 한 글자라도 놓칠수가 없다.

지도, 책의 표지 단서들, 마법 물건, 주인공들의 성격과 관계, 소설 속의 또 다른 이야기들은 판타지에 많이 나오는 요소이지만 볼때마다 새롭고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핀치 오브 매직]은 위더신즈 자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라서 다음 책들도 계속 나오겠지만 이야기의 반전과 완벽한 마무리를 보고나니 '또 다른 책이 나올거리가 있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물론 책의 말미에 마법 물건으로 여지를 남겨뒀지만 첫번째 책자체가 훌륭했기에 다음 시리즈의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도 생기는 것이다. 겨울왕국 두 번째처럼 말이다.

오직 자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이었다.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었다. 서로 다르다고 해서 멀어질 필요는 없었다. 서로 다르기에 함께하면 더욱 강해질 뿐이었다.

405쪽

해리포터처럼 어두운 배경과 성장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마법이 있어도 세상이 아름다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마음이 꽃밭일 수 없다. 그렇지만 [핀치 오브 매직]에서 사람의 어두운 감정도 결국에 습관이라고 말한다. 남에 대한 감정이 습관이라니, 새로운 시각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줘서 인상깊었다.

개성있는 자매들과 엉망진창 소동, 하찮지만 정이가는 애완 동물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음 책도 꼭 보고싶다. 누구나 한번 읽었다하면 마지막장 위더신즈 자매 테스트까지 하고 말것이다. 나는 플리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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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특서 어린이문학 1
이상권 지음, 전명진 그림 / 특서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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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특서주니어 #특별한서재 #우수출판콘텐츠 #산신령 #백호 #이야기 #마음의소리 #고민

오랜만에 정겨운 호랑이를 만나 볼 수 있게 해준 #호랑이의끝없는이야기

새해가 밝았다. 2021년은 백신을 맞았고, 병에 걸렸고, 집이 팔렸다. 2022년은 노력으로 가득 찬 해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늦잠을 잤고,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그래도 새해 첫날부터 노력은 많이 했다. 하루 종일 순두부찌개, 진미채, 시금치무침, 연근우엉조림, 고등어구이를 해서 먹었고, 설거지도 세 번하고, 쓰레기도 버렸다. 긍정적인 일들이 많다면 그 하루는 성공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자. 작년과 다를 바 없는 시간들이 주어졌지만 1월 1일부터 어제와는 다른 이야기로 채워졌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랑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 사는 호랑이의 이야기는 나랑은 다르지만 나약한 인간들의 이야기는 어쩜 이렇게 비슷한지...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흑호?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에는 백호가 나온다. 에버랜드에서는 백호와 눈이 마주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파란 눈이 신비하기도 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호랑이와 같은 생활권이었고 근대화 전에는 호랑이와 생활하는 것이 당연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호랑이는 일제강점기에 수탈의 대상이었고 근대화를 거치면서 산이 사라지고 멸종됐다. 최근 백두산에서 중국 쪽으로 호랑이가 내려와서 자동차와 사람들을 공격했는데 그 마을은 관광지화하려고 거대 호랑이 동상을 세웠다. 동상은 웃기지만 그 땅도 조선의 땅, 호랑이도 백두산 호랑이였을 거라는 생각에 씁쓸했다. 그래서 호랑이는 내 안에서 조금 불쌍하지만 멋진 동물이다. 마치 우리나라와 같다.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는 아동소설이다. 호랑이 이야기는 전래동화에서나 나오는데 그런 이야기이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너무 무서워서 희화화하기도 했지만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속의 호랑이는 멋지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귀신이나,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고결함이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과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 조언을 해준다. 어쩌면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은 아닌데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 맞는 조언을 하거나, 또는 내가 그 조언을 받을 들일 수 있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많이 떠오를 거야. 꿈이 생겨난다는 뜻이지.

작가의 말 중 214쪽

가난한 민가에서 사람의 이름을 받아 누렁이의 젖을 빨고 자라난 백호 허산! 그래서 부모가 셋이다. 백호라도 부모와 만물에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하고, 적극적으로 이타적인 삶을 추구한다. 사람에게 이용당하든지, 목숨의 위기에도. 허산과 만난 모두는 삶의 목적을 이루고 자신의 탐욕에 귀를 기울인다. 그렇다. 사람들은 자신안의 탐욕때문에 진정한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나도 나의 마음의 소리가 무엇인지 듣지 못한다. 내가 심리센터에 간다고 해도 하산 같은 백호를 만날 수 있을까? 끝까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백호와 이상권 작가님을 보면서 이 멋진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를 모두들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랑이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반짝이는 표지의 호랑이가 예쁘다고 한다. 호랑이 모자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판타지 소설은 이런 것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더 많은 정겨운 우리 것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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