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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소설책인가?'했다. 요새는 뉴스, 영화, 드라마, 책 등등에서 죽음을 쉽게 이야기하다 보니 죽음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더랬다. 내가 어떻게 죽을지 모르니까 알 수 있는 부분이라도 알고 싶은 차에 보게 된 책이라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됐고 주변인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을 봐도 죽음은 생각보다 더 별거 없더라.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죽음을 의학적, 사회적인 시선으로도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그리고 나도 평소에 했던 생각들이 책을 통해 지지 받는 느낌도 받았다. 물론 죽음을 볼 때 감정이 빠질 수는 없어서 어떤 사람들은 불편한 이야기 일 수도 있음을 안다. 오래전 할머니 댁에 갔을 때 영정 사진은 물론 수의까지 준비한 것을 보게 됐고, 영정 사진은 그 후로도 더 준비하셨는지 그림으로 된 것도 있었다. 아마 영정 사진 자원봉사자들 덕분인듯하다. 장례는 수목장으로 하고 싶다, 절에서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할머니께서 참 유쾌한 성격이라 여기저기 장례업체를 다녀보셔서 그런듯하다. 60대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셨었네. 요새 사람들은 수명이 길어져서 또 다른 것도 같다.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책을 보니 죽을 때가 돼도 의술이 발달해도 쉽게 죽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명 치료를 받을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음을. 연명치료는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인공적인 영양공급을 말하는데 해외에서는 '생명 유언'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내고 있으며, 한국은 이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