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가스라이팅이야 - 자기 불신에서 벗어나 삶의 확신을 되찾는 자아회복 지침서
에이미 말로 맥코이 지음, 양소하 옮김 / 에디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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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연애인 연인 간의 가스라이팅 사건이라며 뉴스화가 되서 주변인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일이 있었다. 그렇지만 확실한 일은 그들만 알 수 있다. 또한 가스라이팅으로 알려지면 대부분 범죄 사건이라고 보면 됐다. 성직자의 지위를 이용해 신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일들 말이다. 나 어렸을때는 몰랐던 용어이고 뉴스를 통해 알게된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 내 주변인에게 가스라이팅이 뭔지 알아? 하고 물어보니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다. 나는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책을 봤기때문에 조금은 일깨워주고 싶었다. '어쩌면 너도 나도 어느 정도는 가스라이팅의 피해를 받았었고, 가스라이터들은 그들이 가해자인지도 모르고 우리를 세뇌시킨것일테다' 라고.

가스라이팅이란 피해자들의 현실 인식 능력과 판단 능력을 흐리고, 자기 인식 self-perception과 상황 분별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심리적ㆍ정서적 학대입니다.

이 용어는 1938년,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해밀턴이 쓴 연극 <가스등 Gaslight>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가스등>은 비밀이 많은 한 매력적인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조종하여 아내가 스스로 미쳐가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극 중 집 안의 가스등 불빛이 모종의 이유로 흐려지지만, 남자는 그저 모든 일이 아내가 미쳐서 정신 나간 상상을 하는 것이라 다그칠 뿐입니다.

2001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에도 가스라이팅 형태가 등장합니다...

가스라이팅에 반드시 물리적인 환경 변화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그저 피해자가 자기 감각에 대해 자신감을 잃을 때가지, 피해자가 어떤 경험을 털어놓더라도 의문을 제기하거나 조롱하고 부인하기만 해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장 "내가 틀린 걸까?" 자기 불신을 마드는 가스라이팅 도입부

가스라이팅을 범죄라고 봐야할까? 범죄가 성립되면 약자에 가하는 정말 야비한 사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책을 보면 sns의 게시물, 화장품 광고같은 사소한 것을 보면서도 어떤 것이 '옳은' 외모인지, 어떤 삶이 '맞는' 삶인지 주입하는 가스라이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 sns나 광고 속 사진이나 영상은 조작된 이미지인 경우가 많은데도 나의 분별력에 혼란과 왜곡을 준다고 한다. 또한 집단 안에서도 단결, 애국심, 리더를 향한 충성심을 강조한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보고 그 이면에 숨겨진 부작용에 대해 고찰해 봐야한다고 한다. 직장에서의 가스라이팅 시그널, 연인 사이, 친구와 가족에서도 언제든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내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다면 나의 가스라이팅 부작용이 어떤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아 회복 3단계, 첫번째 자기연민(상처의 존재를 인정하기), 두번째 자존감 형성(나 자신을 긍정하기), 세번째 경계설정(죄책감 없이 싫다고 말하기)를 통해 가스라이팅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특히나 가스라이팅은 자기 대화가 부정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계속해서 자기에게 '네 잘못이야', '네가 부족했어', '네가 예민한 거야'라고 말하게 되는 거죠. 이런 부정적 자기 대화를 긍정적으로 전환해야 내가 가스라이팅당하고 있음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자기 연민이 가능해집니다.

3장 1단계 : 자기 연민 상처의 존재를 인정하기 본문 중 65쪽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책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아이들은 약자이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들도 어쩌면 그것들이 당연한 걱정이었거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사고방식이라서 모르고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런것들을 끊어내는 힘 또한 아이들에게 키워주는 듯 하다. "너는 장남이니까 집안에 큰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해. 돈을 벌면 부모를 부양해야해." 또는 "딸은 엄마를 위해서 꼭 필요해.", "너는 딸이니까 부모의 걱정을 들어줘야해.", "딸이니까 1박 MT는 갈 수 없어." 정도는 자연스러운 가스라이팅이다. 듣는 아이들은 고려하지않고 부모의 권위와 정서적 의존을 이용해 자식들을 누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어렸을때는 나도 그것들이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식을 기르고 있는 지금 그렇지않다는 것을 안다. 개인의 인생을 생각했을때 옳지않은 것이다. 어쩌면 세상이 너무 좋아져서 권위에 대항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별거아닌 말을 가스라이팅으로 확대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이제 가스라이팅은 인식했고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끊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싶다.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나도 가스라이터가 될 수 있다. 그것은 끊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비현실적 기대1 상대가 나를 완성시켜줄 것이다.

→ 현실적 재설정 나는 지금 이대로도 완성되어 있다. 상대와 나는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지만 우리 둘 다 상대가 전부일 필요는 없다.

비현실적 기대2 올바른 경계를 설정하면 상대가 내게 하는 나쁜 행동을 멈출 것이다.

→ 현실적 재설정 경계는 나의 행동과 선택, 아량의 정도를 정하는 일이다. 내 경계로 나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을 바꿀 수는 없다.

비현실적 기대3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화가 났다면, 내 잘못이 아니어도 그의 기분을 반드시 풀어주어야 한다.

→ 현실적 재설정 나는 내 감정과 행동에 책임이 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과 행동의 책임은 그 자신에게 있다. 다만,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에 연민을 느길 수는 있다.

비현실적 기대4 사랑은 '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 현실적 재설정 만일 의도와 다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다면, 책임지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7장 관계 관리 자존감을 잃지 않는 관계 구축하기 본문 중 226쪽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책을 통해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내가 다른 사람을 고칠 수는 없고 나 자신을 회복하는 일이 최선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나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심신을 단련해야겠다.

#가스라이팅 #관계 #자아회복 #자존감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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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이의 이야기 색칠여행 2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여행 2
양민영 지음 / 스쿨존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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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2명과 4주를 집에서 있다 보니 아이들은 너무 심심하다면서 바닥을 기어 다닌다. 요새 아이들은 티브이니 게임이니 만화책이니 많은 자극 속에 있으니 심심하게 키우라는 말들을 하는 데 나의 체력이 바닥이라 아이들은 점점 더 심심해지고 있었다. 종이접기랑 레고, 클레이, 티브이를 보여주면 역시나 티브이 쪽으로 기울다가 너무 많이 보면 아이들도 체력적으로 지치는지 온몸을 배배 꼬면서 티브이를 보는 아이들... 그래서 아이들과 뜨개질이나 비즈공예이라도 해볼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데 역시나 안 해본 것을 하기에 나의 정신도 바닥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그림이라도 그린다.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도 한다. 특히 첫째는 공룡 한 마리를 그리고 와서 "이것은 브라키오 사우르슨데 두 번째로 좋아하는 공룡이에요, 목은 어 어 엄청 길어요."한다. 공룡에만 관심이 있는 아이라서 이것저것 그려보라고 하는데 관심은 공룡이다. 그래도 이야기를 좋아하는 첫째 공룡을 위해서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 여행을 준비했다.

첫째는 벌써 좋아하는 색깔도 정해진 7살. 파랑이 무조건 좋다 한다. 둘째는 책을 받자 마나 색칠하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스티커 붙이고 색칠하는 법을 배워오더니 첫째보다 색칠하는 것을 반긴다. "이것은 개구리인데 그린 색이야. 내가 개구리를 잡았어." 첫째 아이의 상상력은 이제 조금씩 줄어들고 공룡에 대해서만 확장하고 있는듯한데 둘째는 블링이가 마치 자신인 듯 블링이를 통해 파란색 풍선도 잡아보고 노래도 같이 부른다고 생각한다. 반응이 좋으니 더 신나게 같이 놀 수 있다. 나도 귀퉁이 대파를 칠하면서 이게 뭘까? 하고 물어보니 "그거? 나무, 나무야." "그래? 그런가?" 하고 하하 웃는다. 책은 a4 크기라서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다. 책의 질감, 제본 방법, 그리고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스토리가 시적이라 마음에 쏙 든다. 여러 종류의 책이 있지만 이렇게 미완성된 느낌으로 책에 직접 선을 죽죽 그어보게 만들 수 있는 책은 안 사본 것은 아니지만 역시 스토리가 흥미로우니 더 좋은 책 같다. 첫째가 자라니 이젠 책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밟거나, 낙서는 못하게 하는데 쫙 펼쳐지는 데다 크레용이 미끄러지듯 사 사 사거리는 느낌마저도 좋은 책이다. 그런데 첫째는 본인이 그리는 그림에 애착을 느끼는 터라 색칠은 둘째의 몫인데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가까이 와서 귀를 기울인다.

샌드위치 만들기

네모 모양 식빵, 삐뚤삐뚤 야채들, 맛있는 햄,

부드러운 치즈, 새콤달콤 케첩

차곡차곡 쌓아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는데

동생과 함께 하는 샌드위치 만들기 시간은

커다란 탑 쌓기 놀이가 되어버렸어요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 여행 본문 중 44쪽

블링이 형제들이 자연에서 만나는 동물 친구들부터 놀이, 캠핑, 빨래개기, 김장, 감기 등등 아이들과 읽고 있으면 내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으며 지금까지 아이들과 해왔던 많은 날들을 생각나게 한다. 아이들과 전에 했던 활동들을 이야기해보는 데에도 좋은 소재가 되는 책이라서 대화하면서 열심히 색칠놀이할 수 있어서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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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이의 이야기 색칠여행 1 - 즐거운 하루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여행 1
양민영 지음 / 스쿨존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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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 책도 많이 읽어주고 그림도 열심히 그려줬었다. 어느 날은 아이의 성화에 한 시간 넘게 그림을 그려줘야 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고민 상담을 하니 아이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 절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그때부터 아이가 그리도록 유도하니 혼자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는 아이로 자라났다. 그런데 내가 그렸던 모습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공룡을 그리는 모습에 어째야 할까 고민했는데 요새는 또 공룡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인다. 책을 읽으면 그림을 그려서 혼자 독서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 한편으로 뿌듯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림은 하루에 몇십 장을 그리는데 색칠하기를 질색한다. 몇 번 잘 그림이라면서 색칠 좀 해오라고 말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준비한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 여행. 첫째 아이 7살 별명이 공룡이다. 그런데 둘째가 고양이를 좋아하다 보니 같이 고양이 흉내를 내면서 역할 놀이도 한다. 블링이라는 고양이가 나오는 이야기책인데 색칠을 할 수가 있으니 내 마음에 쏙 드는데 역시 첫째 아이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나 나름대로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도 한다. '색연필이나 크레용으로 칠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라면 물감으로 색칠해보게 해야지. 아니면 색종이를 붙여보게 할까?' 책을 활용하려면 부모의 노력이 참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도 이야기책이고 그림이 아기자기해서 아이가 관심을 가진다. 책은 a4 크기라서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다. 책의 질감, 제본 방법, 그리고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스토리가 시적이라 마음에 쏙 든다.

표현

생각을 그릴 수 있어요

마음을 그릴 수 있어요

기쁠 때

슬플 때

화가 날 때

위로, 아래로, 옆으로, 뒤로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 여행 1권 본문 중 30쪽

여러 종류의 책이 있지만 이렇게 미완성된 느낌의 책에 직접 선을 죽죽 그어보게 만들 수 있는 책, 엄마가 어떠한 제한도 할 필요가 없는 책이라서 아이들에게도 자유로운 책이다. 또 형제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내 아이들의 이야기처럼 보이고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재미있게 놀이처럼 활용할 수 있었다. 둘째 아이가 책을 가져와서 마음이 가는 대로 색칠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오빠가 좋아하는 파란색."이러면서 허밍도 하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나도 조금씩 색칠하면서 같이 즐기게 된다. 색연필이 부드럽게 칠해지는 느낌은 내 스트레스가 풀린다. 이래서 어른에게도 컬러링이 필요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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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를 좋아합니다
아니사 매크홀 지음, 임현경 옮김 / 콤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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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를 #좋아합니다. 책을 읽어보았다. 표지부터 속속들이 소장하고 싶은 예술 작품이 한가득인데 좋은 말들도 한가득이다. 오늘의 나는 무엇을 하고 보냈는가? 오늘은 정말 너무나 더웠다. 밖은 35도에 집안은 33도 꾸벅꾸벅 체력도 따라주질 않는다.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일이 없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마는 오늘 지난주에 읽었던 [오늘의 나를 좋아합니다] 책을 꺼낸다.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우선 하루를 바꾸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일상 루틴이 적어도 하나는 있다고 합니다. 저는 3년째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아침 루틴을 행하고 있어요.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본문 중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요 89쪽

뭐든 읽기는 쉽지만 실행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나를 좋아하게 해주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슬렁슬렁 읽어가다가 어느 순간 따뜻한 색감의 판화 작품을 유심히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도와준다. 일이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이고 다시 쌓이기만 하니 벅차기만 하고 지치는 오후 3시, 사람이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순간 책을 아무렇게나 펼치면 익숙한 듯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조언이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난 삶을 비판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단순하고 수용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나의 생각을 지지해 주는 책인 것 같다. 식물이 햇빛이나 물을 잘 받아들이는 것처럼 이 책에 나오는 그림과 글을 여과 없이 받아들여도 좋겠다. 아니사 매크홀 작가님의 밝고 긍정적인 시선이 나에게도 장착되는 느낌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자연 친화적이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래전부터 좋다고 한 많은 방법과 위로의 글과 함께 한편의 정감 있는 판화를 감상하는 경험이 누구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얼마 만인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하루 중 핸드폰을 쳐다봐야만 하는 시간이 많아서 삶이 더 피곤해졌는지도 모르겠다. 멍하다 느끼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핸드폰을 만지작대고 2시간은 훌쩍 흘러있다. 예술적인 삶과는 거리가 많다. 예술이 행복한 삶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던 어느 철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나도 늙어가는지 눈앞의 일에만 연연하고 뭔가를 배울 시간이 없다. 요가, 피아노, 하모니카, 우쿨렐레, 바느질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행복을 느끼던 나는 이젠 해야만 하는 일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밤에 잠자는 일보다는 해야만 하는 일을 찾아야 안심이 되는 삶은 더 이상 싫다. 간절하게 여유를 바란다. 그리고 혼자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예전의 나를 떠올리며 오늘의 나를 좋아하기 위한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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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홈트레이닝 10초 스트레칭
시바 마사히토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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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지고 근육이 없는 몸으로 출산까지 하고 보니 온몸이 틀어진 느낌에 시간이 날 때마다 마사지도 받아보고 병원도 다녀보는데 큰 효과가 없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 효과가 큰 러닝머신과 기구 운동도 하고 나서 아주 심한 통증은 사라졌다. 그런데 코로나가 심해지니 운동을 갈 수가 없다. 그리고 무리한 러닝의 결과인지 무릎이 아파서 어느 순간 오래 서있는 것이 부담된다. 그래서 스트레칭이라도 해볼까 하고 #10초 #스트레칭 책을 펴들었다. 건강 서적으로는 일본인 책이 많은데 홈트레이닝 10초라는 제목은 참 기발했다. 시바 마사히토 작가님이 어떤 분인가 하고 찾아보았는데 일본에서만 활동해서인지 검색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표지 사진의 모델분이 작가님인가? 생각해 본다.

6시에 일어난 어느 날 처음 책을 들고 요가 매트 위에서 하나하나 시험 삼아 해봤다.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선명한 사진들, 순서에 맞는 설명, 어떤 근육을 풀어주는지에 대한 그림, 그에 따른 사람들의 적절한 리뷰가 실려있어 따라 하기 정말 쉬웠다. 거기다 하기 어려운 스트레칭보다는 자가 마사지 책이라고 봐야 할 만큼 혈자리와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들이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하게 되면 효과를 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저자는 침구사 자격증이 있고 임상치료를 하고 있을 테니 믿음도 간다.

처음에는 전체 스트레칭을 하면 얼마나 걸릴까 생각해 보면서 해보니 총 6장 중 4장을 끝낸 시점에서 시계를 보니 8시가 넘었다. 10초 스트레칭이라는 말은 그다지 공감이 가진 않지만 모든 것이 쉽게 넘어갈 수 있긴 하다. 새로 배우는 거니 그런 거지만 정성들여서 내 몸을 구석구석 매만지는 느낌이 좋아 10초 이상은 걸리게 된다.

무릎이 자주 아픈 사람은 무릎을 과도하게 쭉 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럼 다리가 막대기처럼 굳고, 무릎에도 부담이 갑니다.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살짝 구부린 자세가 가장 좋습니다.

2장 02 무릎 뒤쪽 풀기 본문 중 44쪽

전체를 다 따라 해보는 것도 좋지만 요새같이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 생각날 때 한두 개만 스트레칭을 한다 해도 좋은 방법들이 많다. 몸을 마찰해서 열을 오르게 하는 것도 생각보다 기분도 좋고 몸을 편하게 해준다. 아직까지는 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잘 못된 자세들이 교정될지도 모른다. 잘못된 자세는 나이 들면 확 티가 나고 고치기가 힘든데 의식하면서 하나하나 고쳐 나가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각종 다이어트와 운동도 중요하다. 그리고 스트레칭도 내 몸을 소중히 하고 사랑해 주는 한 방법이니 [가장 쉬운 홈트레이닝] 책을 통해 공부를 열심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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