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때 책도 많이 읽어주고 그림도 열심히 그려줬었다. 어느 날은 아이의 성화에 한 시간 넘게 그림을 그려줘야 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고민 상담을 하니 아이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 절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그때부터 아이가 그리도록 유도하니 혼자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는 아이로 자라났다. 그런데 내가 그렸던 모습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공룡을 그리는 모습에 어째야 할까 고민했는데 요새는 또 공룡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인다. 책을 읽으면 그림을 그려서 혼자 독서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 한편으로 뿌듯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림은 하루에 몇십 장을 그리는데 색칠하기를 질색한다. 몇 번 잘 그림이라면서 색칠 좀 해오라고 말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준비한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 여행. 첫째 아이 7살 별명이 공룡이다. 그런데 둘째가 고양이를 좋아하다 보니 같이 고양이 흉내를 내면서 역할 놀이도 한다. 블링이라는 고양이가 나오는 이야기책인데 색칠을 할 수가 있으니 내 마음에 쏙 드는데 역시 첫째 아이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나 나름대로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도 한다. '색연필이나 크레용으로 칠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라면 물감으로 색칠해보게 해야지. 아니면 색종이를 붙여보게 할까?' 책을 활용하려면 부모의 노력이 참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도 이야기책이고 그림이 아기자기해서 아이가 관심을 가진다. 책은 a4 크기라서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다. 책의 질감, 제본 방법, 그리고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스토리가 시적이라 마음에 쏙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