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이의 이야기 색칠여행 2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여행 2
양민영 지음 / 스쿨존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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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2명과 4주를 집에서 있다 보니 아이들은 너무 심심하다면서 바닥을 기어 다닌다. 요새 아이들은 티브이니 게임이니 만화책이니 많은 자극 속에 있으니 심심하게 키우라는 말들을 하는 데 나의 체력이 바닥이라 아이들은 점점 더 심심해지고 있었다. 종이접기랑 레고, 클레이, 티브이를 보여주면 역시나 티브이 쪽으로 기울다가 너무 많이 보면 아이들도 체력적으로 지치는지 온몸을 배배 꼬면서 티브이를 보는 아이들... 그래서 아이들과 뜨개질이나 비즈공예이라도 해볼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데 역시나 안 해본 것을 하기에 나의 정신도 바닥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그림이라도 그린다.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도 한다. 특히 첫째는 공룡 한 마리를 그리고 와서 "이것은 브라키오 사우르슨데 두 번째로 좋아하는 공룡이에요, 목은 어 어 엄청 길어요."한다. 공룡에만 관심이 있는 아이라서 이것저것 그려보라고 하는데 관심은 공룡이다. 그래도 이야기를 좋아하는 첫째 공룡을 위해서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 여행을 준비했다.

첫째는 벌써 좋아하는 색깔도 정해진 7살. 파랑이 무조건 좋다 한다. 둘째는 책을 받자 마나 색칠하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스티커 붙이고 색칠하는 법을 배워오더니 첫째보다 색칠하는 것을 반긴다. "이것은 개구리인데 그린 색이야. 내가 개구리를 잡았어." 첫째 아이의 상상력은 이제 조금씩 줄어들고 공룡에 대해서만 확장하고 있는듯한데 둘째는 블링이가 마치 자신인 듯 블링이를 통해 파란색 풍선도 잡아보고 노래도 같이 부른다고 생각한다. 반응이 좋으니 더 신나게 같이 놀 수 있다. 나도 귀퉁이 대파를 칠하면서 이게 뭘까? 하고 물어보니 "그거? 나무, 나무야." "그래? 그런가?" 하고 하하 웃는다. 책은 a4 크기라서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다. 책의 질감, 제본 방법, 그리고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스토리가 시적이라 마음에 쏙 든다. 여러 종류의 책이 있지만 이렇게 미완성된 느낌으로 책에 직접 선을 죽죽 그어보게 만들 수 있는 책은 안 사본 것은 아니지만 역시 스토리가 흥미로우니 더 좋은 책 같다. 첫째가 자라니 이젠 책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밟거나, 낙서는 못하게 하는데 쫙 펼쳐지는 데다 크레용이 미끄러지듯 사 사 사거리는 느낌마저도 좋은 책이다. 그런데 첫째는 본인이 그리는 그림에 애착을 느끼는 터라 색칠은 둘째의 몫인데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가까이 와서 귀를 기울인다.

샌드위치 만들기

네모 모양 식빵, 삐뚤삐뚤 야채들, 맛있는 햄,

부드러운 치즈, 새콤달콤 케첩

차곡차곡 쌓아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는데

동생과 함께 하는 샌드위치 만들기 시간은

커다란 탑 쌓기 놀이가 되어버렸어요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 여행 본문 중 44쪽

블링이 형제들이 자연에서 만나는 동물 친구들부터 놀이, 캠핑, 빨래개기, 김장, 감기 등등 아이들과 읽고 있으면 내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으며 지금까지 아이들과 해왔던 많은 날들을 생각나게 한다. 아이들과 전에 했던 활동들을 이야기해보는 데에도 좋은 소재가 되는 책이라서 대화하면서 열심히 색칠놀이할 수 있어서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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