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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풍경 - 정약용 시 선집 ㅣ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10
정약용 지음, 최지녀 편역 / 돌베개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다산의 풍경]
조선 정조시대의 한 획을 그었던 인물이자 정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실학을
집대성하여 정치, 경제, 역사, 지리, 문학, 철학,교육학, 군사학, 자연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남다른 노력으로 그것들에게서 빛을 발하게 하는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면서 정조가 서거하면서 천주교도 박해사건에 휘말려 최대의 전환점을 맞게
되면서 유배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 고통스러운 유배생활을 학문연구와 저술활동으로
승화시키어 그의 방대한 저술들은 유배지에서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시(詩) 선집이다.
고전읽기에서 다산이 빠진 적은 보지 못했을만큼 그는 '조선의 르네상스인'이다.
'다산의 풍경'은 표현에 있어 다양함을 드러내고 있는 탓에 중의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얄팍한 한 권에서 그의 생애와 학문을 바탕으로 한 시만을 엄선하여 다시 우리 앞에
고개를 든 이유가 아닌가 싶다.그래서 더 반갑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 시 선집에서는 풍경이 그려지는데 그 한 가지는 다산 정약용에 있어 인간에 고유한
자유로운 '자아'의 독립성을 담은 내면의 풍경과 또 한 가지는 민생의 풍경인 것이다.
읽어내려가면서 조선후기의 민생고와 함께 사회에 대한 곱지않은 비판의식을 담고 있는
것을 짤막한 글귀 속에서 이내 가슴으로 전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백성이 아프니 나도 아프네'부분을 연이어 읊다보면 그 당시의 사회적 모순들이 낱낱이
그의 글로서 파헤쳐지고 있는 것을 게다가 그런 것들로 인해 백성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가를 지레짐작 할 수 있었다.
또 하나 2장 오징어와 해오라비에서는 우화적인 어법으로 세태풍자를 하면서
삶의 근본이 되는 이치를 읊고 있기도 하다.
내가 다산 정약용을 존경하는 이유는 특별하다.
우리나라에 있어 자연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론에
그치지 아니하고 실험을 통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술에 있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에 오늘 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게 한 밑거름의 초석을 잡아 준 이가
아닌가 한다.
다산 정약용의 시는 애통하고 슬프게 들린다,허나 그것을 극복하여 문학이 여러가지
갈래에서 하나의 체계를 이루어 완성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섯 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긴하되 그 뿌리는 하나의 애국심과 민족애로 소담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것과 동시에 우리를 그의 자연 속으로 혹은 민생의 아픔 속으로 스멀스멀
하게 작은 울림을 등에 업고 눈은 붉게 물들어가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