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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왕 가족 -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
배봉기 지음, 이형진 그림 / 산하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영어왕 가족]
날씨가 오락가락해서일까 아니면 금세라도 햇살이 비칠 듯 하다 이내 그 바램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먹구름 비가 쏟아내리는 광경을 볼라치면 그것이 곧 내 마음 속의 변환자를 보는 듯한 석연치 않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얼마 안되 끝난 중간고사가 생각나는데 벌써 기말고사라 하니 아이들뿐 아닌 대한민국의 열성적인 또 하나의 학생 신분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다른 형태의 그림자인 부모는 더한 조바심과 아이들을 관대하게 대하기 보다는 마음과는 달리 더 조이고 조이는 그러한 톱바퀴 현상을 늘상 반복하고 있음이다.
오늘날 우리 교육 현실은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은 온데간데 없이 무두가 획일적인 하나의 생각,목표를 똑같이 주입하는 일정한 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자신이 원하고 원하는 일이 설령 있더라도 그것은 자유로이 펼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쩌면 꼬비가 사는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산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정말 아이들에게 있어 평생 누리고팠던 최대희망이자 바람이었을 것을 잘 알기에 이렇게 책이라는 공간을 통해 만나 간접적으로 우리 교육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못내 달래주지 못하고 보담아 주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만으로만 담고 있던 그 모든 것을 함께 해결해 주는 보랏빛 마법의 방망이를 가지고 뚝~딱!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말에 귀 기울여 주워 담으며 인간 세계의 친구들을 돕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고 그 안에서 얻어지는 교훈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며 여지껏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저 짜 맞춰진 공간,시간 속에서
버겁고 힘든 무거운 세상의 짐을 다 얹은 듯한 무거운 그림자가 아닌 깨비와 같이 그러한 세상에서 발 내딛고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자기들의 꿈을 향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반드시 오리라는 믿음을 갖게 한 작지만 큰 깨달음을 안겨 준 책이 아니였나 싶다.
단,아직 마법의 초보인 꼬비가 그 이상의 큰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안기어 준 탓에 읽어내려가면서 스스로 잠시의 쉼표를 던져 주면서 내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하고 가슴을 열어보일때가 아직 늦지 않았음을 다행이라 여기며 좀 더 여유있는 모습으로 다가가 내 아이들이 맘껏 자유를 표출할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이 서는 시간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