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 읽기 - 공감과 이해의 심리학
윌리엄 이케스 지음, 권석만 옮김 / 푸른숲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마음읽기]
평상시 잡지나 신문을 읽을라치면 빠지지 아니하고 등장하는 솔찮은 재미와 흥미거리가 있는 심리테스트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이는 성인인 나를 비롯하여 우리 두 아이들도 꽤 좋아라하고 즐겨하는 관심사이기도 하다.
굳이 말하자면 정해진 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괜시리 저 너머 무언가 자리잡은 그 속내를 들춰보고 싶은 마음일게다.것도 그럴것이 그것은 그저 재미삼아 내 놓은 눈요기감으로 그칠 수 있을 것이 더한 포장으로 자신 혹은 타인의 심리를 읽고 싶다는 관심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사랑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고 실천하나 적잖이 자신과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상태로 인해 이따금 혼동속에서 허우적대곤 한다.이는 대개들 심리학이라 하면 더 생각할 여지 없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학문으로으로 정의하기 쉬우나 우리네가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비하면 적어도 자신과 타인에 대해 그 마음읽기를 게을리 하지는 않은 듯 하다.
일전에 심리학에 관한 아주 기발한 상상을 담은 책을 보아온 터라 '마음읽기'라는 아주 심오하고 묘한 힘을 지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주저없이 겁도 없이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 나는 그 날 저녁 바로 그것을 실행해 옮기었다.
그런데 대부분 사고의 동기 즉 인간의 행동 동기는 무의식적이라 했건만 지금 나는 선택적 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실상 쉽게 술술 읽히어지리라는 내 선택과 달리 읽었던 문장을 제차 읽고 문맥을 다시 살피며 읽어야 할 책이였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 공감이라는 것은 타인을 이해하는 의미 내지 관계를 여는 인간의 감각을 그간 안개에 갇혀 제대로 보지 못했던 우리의 마음 밖에 존재하는 심리적인 모든 것을 가벼운 이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저자가 숱한 시간 마음읽기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을 통해 그동안 심리학의 수도없이 많은 이론들을 뒤집어 재증명이라도 하듯 아주 주도면밀하게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늘상 우리가 부딪히며 그것에서 마찰을 빚는 과정들의 심리적인 접촉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친밀한 인간관계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읽는 이의 흥미와 이해를 쉽게 돕고 있는탓에 그 여섯 가지 소주제에 얽힌 이야기들이 내 마음 속 전쟁이 곧 평화로 잠 재우는 그러한 넓은 이해를 선사해 주고 있다.
저자 윌리엄 이케스는 인간관계 연구의 권위자이자 공감 정확도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워진다.앞서 설명한 그의 소개에서 '마음읽기'라는 주제가 쉽게 말하는 독심술이 아닌 심리학이라는 학문으로 과학으로서 재증명해 보이는 오해와 진실을 자세히 따져 밝힐 수 있는 진정으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공감)심리학 바이블을 만난 듯 하다.
우리가 애시당초 태어나면서부터 혼자가 아닌 더불어이기에 자신만을 이해하고 드러내며 사는 것이 아닌 그들과의 수많은 접촉에서 그 마음을 읽고 그 생각,감정을 추측하는 유사성을 수치화 하여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지시키어 주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얼마나 정확히 읽을 수 있을까'
이것은 실상 소소한 일상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바라고 바라던 희망사항이 아닐런지 모른다.
나 역시 내 아이들이 순간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내 남편과의 작은 마찰에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며 막 차 오르던 조바심을 이겨내기 버거울때가 있었기에 이 질의는 나 뿐 아닌 우리 모두에게 통용되는 관심사일지도 모른다,아니 그럴 것이다.
단순히 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아니하고 내 자신과 타인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 같은 마음의 세계를 움직이게 열어 보이게 하는 '마음읽기'는 다양한 상황에서 부딪히는 심리와 행동 속성에서의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되도록 타협과 서로의 차이를 탐색하며 공통분모를 찾거나 그 이해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발휘했을때에 마음읽기를 잘할 수 있다는 최고의 상태에 이르게 한다는 설을 증명해 주고 있다.
사실 이렇다저렇다 할만큼 심리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지극히 문외한인 내게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심리학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또 다른 의미의 재해석으로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권장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장고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곧 마음으로 알 수 있었다.
'심리학은 독심술이 아니라 과학이다'라고 나는 말할 수 있다.
그것은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늘상 경험 속에 놓여져 있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