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주식사냥 2
김건 지음 / 에듀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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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주식사냥


▲ 책의 배경

이 책은 1982년 장영자 어음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장영사 어음사기 사건은 건국 후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사건이자 권력형 금융비리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제5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장영자는 자기자본 비율이 약한 건설업체에 낮은 이율등과 같은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대여액의 최소 2배에서 최고 9배에 달하는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 유통시켰다.
이 사건은 당시 정치계, 경제계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으며 금융실명제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 책의 특징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매우 리얼리티한 사실감과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책을 읽다 보면 약간의 이질감을 일부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1980년대의 사건을 기본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지금의 정서와는 사뭇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소설 속의 시대보다 증권거래에 관한 법률도 많이 보완되었고, 작전세력을 찾아내는 방법도 소위 IT강국답게 많이 발전되었다. 요즘 세상에서 책의 주인공처럼 작전을 실행하다간 금융당국에 걸리기 딱 좋은 타겟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한번 정도는 볼 것을 권하는 이유는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 서평

역사는 반복된다.
그것을 알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공부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역사에서 일어난 잘못된 행태들과 사건들은 정화되지 않으며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악순환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마치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처럼 인간의 내면에 있는 탐욕과 투기도 핏줄을 통해 전승되기 때문일까?

요즘도 일간신문에서 주식과 관련된 기사들을 찾아보면 작전세력, 금융당국의 규제, 재벌가의 음모설, 개미들의 손실, 가치투자 등 나오는 내용들은 몇 해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투기세력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나날이 발전과 성장(?)을 더해 가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화장을 하지만 본질적인 패턴은 매우 유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항상 투기세력에 기만을 당할까?
그것은 기업의 본질가치가 아닌 투기세력의 화려한 발재간에 현혹 되기 때문이다. 이를 이기는 방법 중 하나는 경험을 통해 우리를 유혹하는 거짓의 커튼 너머를 꿰뚫어 보는 현자의 지혜를 갖는 것이다.
경험은 겪음으로 축적된다. 그렇다면 오랜 세월 누적된 경험을 갖지 못한 자는 현자의 지혜 또한 가질 수 없을까?
아니다. 경험자로부터 경험을 전승 받으면 된다.
경험은 구두로 전승되지만, 책을 통해서도 받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경험을 전수 받았으면 한다.

‘○○ 손절매의 방법’, ‘기술투자 ○○만 하면 ○○처럼 할 수 있다’, ‘단타로 매일 ○○버는 방법’ 등 오늘도 주식에 관한 많은 책들이 서점가에 쏟아진다. 이런 책들을 통해 부족한 기술적인 측면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고 사건들을 나의 반면선생으로 삼아 주식에 대한 진정한 안목을 경험으로 쌓길 바란다. 이것이 가치투자를 향한 내공 쌓기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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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나를 결정한다 - 복음으로 민족을 회복시키는 땅끝의 증인이 되라 KOSTA 시리즈 7
홍정길.이동원.이용규 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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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타에 대한 소개

 

코스타(KOSTA)“KOrea Students All Nations”의 약자로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를 말합니다.

코스타는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한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양회를 개최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능력으로 일깨우고 변화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코스타가 올해로 벌써 2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기나긴 인류의 역사와 자연의 시간 안에서 26년이라는 기간은 찰나와 같은 짧은시간이지만 하나님의 일과 그 일을 감당할 역꾼들을 배출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가운데 수많은 세계적 리더를 세우셨으며, 국제적으로 볼때도 한국을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는 수혜국에서 제3세계를 섬기는 나라로선교에 있어서 세계 제2위의 선교사 파송국가로 만드셨습니다.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다시 알게 하는 귀중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코스타는 지난 26년간 세계적인 리더자를 세우고 그들을 변화시키고자 사회 각계층의 영적 리더자를 모시고 수많은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이 책은 그 영적 리더자들이 수양회 기간동안 강의한 내용을 모아서 책으로 엮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차세대의 지도자로 세우시고 사용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놀라운 은총을 깨닫길 바라겠습니다.

 

이 책에 메시지가 포함된 코스타 강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홍정길, 이동원, 김동호, 오정현, 이용규, 안민, 주명수, 이재환, 정진호, 정민영, 이승장.

 

 

 

▲ 코스타 메시지의 장점

 

1. 다양한 입체적 시각.

코스타의 장점은 다양한 각기 각처의 인사들을 통해 여러 시각에서 복음을 바라보게 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강대상에서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들의 말씀을 들을 때 어떤 사람은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에이목사님이 교회에만 있다 보니 세상을 잘 몰라서 그래. 현실에서는 저렇게 행동하기가 힘들지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스타는 사회의 다양한 위치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말씀을 전합니다. 따라서 그분들의 말씀을 듣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단편이 아닌 입체적으로 들리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세상과 교회를 구별하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세상과 교회를 균형 있는 시각으로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세상을 주관하심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2. 간결하고 강력한 메시지와 열정.

또한 코스타 수양회에 참가하는 대부분 사람들이 대학생들이며, 짧은 수양 기간 동안 많은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구속적 제약은 강사들의 메시지를 매우 간결하고 강력하게 압축시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은 길~게 말씀을 듣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읽기 쉽고 다양한 측면에서 복음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 책의 내용 중 에서

 

이용규 선교사(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님의 저서, ‘내려놓음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이 책을 통해 속이 상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책을 보면 하나님은 이용규 선교사님께는 많은 기도응답을 주시는 것은 물론 삶 속에서 특별한 일들을 통해 많은 증거를 주시지만 막상 자신의 삶에는 기도의 응답도,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아 하나님께 서운한 생각이 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용규 선교사님의 기도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특별하게 잘 응답하셨을까요?

그 분만이 특별했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책이라는 지면상의 이유로 몇 가지의 사건을 압축하다 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용규 선교사님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거나 자신의 생각을 막으시는 경험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답답함은 물론이요, 하나님의 뜻을 알지못함으로 너무나 힘겨워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정확하게 알기가 힘듭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행하실 거라는 강한 믿음의 응답이 오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하나님께서 내 방향대로 일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왜 이렇게 답답한 마음을 주시는지 궁금하여 기도하지만 궁금증이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들을 때도 많습니다.

 

성경에서 욥도 그러했습니다.

욥은 고난 가운에 하나님께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질문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말씀만 하십니다.

 

네가 낚시로 리워야단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겠느냐?’

너는 밧줄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질문만을 하십니다.

 

이러한 상황과 질문을 통해 깨닫는 것이 한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는 우리의 제한된 사고로 하나님의 무한한 사고를 담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알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깨달은 바가 또하나 있다면 그것은 내가 받은 상처는 절대로 그냥 쓸모가 없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함 속에 놓여진 포석이라는 점입니다.

 

혹시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려고 할 때마다 떠오르는 아픈 기억들이 있습니까? 하지만 그 아픈 기억과 쓰라린 경험이 고통이 아닌 어쩌면 나의 사명과 맞물려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으셨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쓰라린 경험을 사명과 맞물려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모두가 그 분을 배반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넘어졌던 제자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사용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일어날 로마의 박해 때 많은 사람들이 실족하실 것을 아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로인해 비판하고 비판받을 것을 아셨습니다.

이럴 때 진정한 적임자가 누구겠습니까? 누가 이들의 마음을 가장 깊이 알 수 있습니까?

그에 대한 적임자는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배반'하는 아픔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내면을 위로할 수 있는 적임자로 선택하신 것입니다.

 

경제적인 상처로 아파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경제적 아픔에 대한 깊은 고뇌와 묵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것을 가지고 당신을 다른 이의 경제문제를 돌보는 사람으로 쓰실 계획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배신으로 상처 받았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그와 같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싸매기 위한 미션자로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의 한계와 나의 실족한 경험이 나를 힘들게는 할지라도 그것으로 무너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런 경험이 하나님께서 주실려는 사명과 맞닿아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의 간절한 기도가 외면당한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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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경제 - 시대의 지성 13인이 탐욕의 시대를 고발한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 마이클 루이스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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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본주의의 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받았던 시장경제체제가 세계금융위기라는 엄청난 위기 속에 겨우겨우 위태로운 심지를 지켜왔다.





효율적인 자원의 배분이라는 기본 명제 속에 커져왔던 시장경제 원리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려는 것일까?

아직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힘든 경제현상과 시대는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할까?





“지구는 모든 사람들의 필요를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탐욕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치 못하다”고 했던 간디의 말처럼 우리의 탐욕이 일시적으로 우리를 병들게 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눈먼 자들의 경제’

이 책은 경제분야에 관한 책이나 경제원리를 논하는 책은 아니다.





우리에게 일어났던, 그리고 지금까지 그 힘의 위용을 떨치고 있는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발생되어왔던 시대적 상황과 사건들을 르포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따라서 첫 대면서부터 700페이지라는 엄청난 두께로 우리를 당황하게 했던 위용은, 책을 읽을 때는 그러한 생각이 선입견이었음을 어느새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미국의 금융위기를 중심으로 금융위기 전후에 발생한 사건들의 현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서브프라임모기지론에 대한 위기설이 한참 대두되었던 시절에 나온 경제에 관한 책보다는 좀더 넓고 큰 의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점이 기존의 ‘세계 경제위기’에 관한 책과는 다른 점일 것이다.





거대한 위기 뒤에는 항상 음모론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리고 서브프라임 사태 때에도 음모론은 있었다.

실제로 음모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사태들을 수습하는 과정 속에서 미연방은행이나 정부가 취하는 미흡한 태도는 음모론이 만들 충분한 요소와 가능성은 가득 했었다.

예를 들어 공적자금을 투입했던 사건을 돌아보자.

2008년 10월 미국 의회는 긴급경제안정법을 통과시켰다. 그 법의 핵심은 신용경색이 심화되지 않기위해 구제금융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그 금액은 무려 7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 뒤로 3개월동안 재무부는 전국 8,000개 은행 중 296개 은행에 약 2390달러를 지원했다.

이 대상에는 대형은행, 중소형은행, 구제금융이 절실한 은행, 그렇지 않은 은행 등을 모두 포함했다. 다시 말해서 정부지원금이 전혀 필요없는 은행도 무조건 강제적으로 받은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재미있는 것은 이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한 신청서는 달랑 2쪽이었다는 것이다.

개인이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서도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 그런데 국민의 세금으로 구성된 국가의 공적자금을 받는 서류는 달랑 2쪽이라고?





돈은 꼬리표를 달수 없다.

따라서 그때 투입된 자금이 실제로 어디로 쓰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돈의 행선지는 알지만 그 돈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전혀 모른다.

정말로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사용되었을까?

오늘날까지도 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음모론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하나있다. 이것이 실제이던지 음모이던 간에 이 경제위기의 가장 큰 주범은 우리 속 깊숙히 숨겨져 있는 드러나지 않은 탐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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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결정 - 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아론 산도스키.브린 젝하우어 지음, 김순미 옮김, 유승용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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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아론산도스키
: 노르위치 벤처스 사의 공동설립자이자 상무이다. 그는 투자를 결정할 때나 포트폴리오 회사의 전략적 결정을 도울 때 이 책에 실린 6가지 원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매킨지 사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출발해 경력을 쌓았으며, 2003년에는 하버드대학에서 미시,거시 경제학을 가르쳤다.
 
브린젝하우어
: 부동산투자회사 ERI의 사장이며,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맥킨지 사에서 근무했으며, 하버드칼리지를 수석 졸업하였다.
 
 
 
서평
 
지난 818일 세계 최대의 PC업체인 HP PC 사업부문은 분사 또는 매각하고 모바일 사업은 포기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HP는 그 대신 영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오토노미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대금은 무려 현금으로 102억 달러다.
또한 HP는 지난달 출시한 태블릿PC ‘터치패드와 웹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생산라인 가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HP CEO이런 과감한 조치가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어떤 것 하나 가벼운 결정이 없다.
말 그대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선언과 경영의 모습이다.
 
이번 발표로 HP는 2002년 컴팩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PC 회사로 올라선 뒤 10여 년간 지속해온 사업 전략을 완전히 뒤집었다. 연간 4000만 대가 넘는 PC를 판매해 오던 세계 1 PC 부문을 버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HP2010년 휴대전화 업체 팜을 1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야심 차게 시작한 모바일 사업을 1년 만에 접은 점은 놀랍기만 하다.
 
이번 결정이 과연 HP CEO, 레오 아포테커의 말처럼 주주의 이익에 부합되는 결과를 가져올까?
지금 판단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다만 그렇게 되길 바랄 뿐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밀려 휴대폰 1위 시장을 빼앗기긴 했지만 Nokia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힘을 감춰준 회사이다. 이 회사도 역시 혼란 가운데서 위대한 결정을 택하여 세계적인 회사로 떠오른 대표적 회사 중 하나이다.
Nokia는 사실 핀란드의 작은 제지 회사에서 시작되었다. Nokia는 인수합병을 통해 통신초기 시장에 진입한 이후 1992년 통신사업에 전 사업을 집중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GSM 표준을 채택하면서 노키아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올라섰다.
 
또한 애플사의 회사 스티브 잡스는 어떤가?
그의 탁월한 통찰력과 결단력은 없는 시장을 만들어 가며, 힘없이 무너져 가는 애플사를 세계최고의 회사 중 하나로 성장시켰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들 회사의 사활을 정했던 뛰어난 결정은 과연 누가 어떤 결과 끝에 내린 것일까?
동물적 감각? 타고난 운?
수많은 정보속에서의 선택?
아니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고심 끝에 내려진 결정?
 
손자병법에 의하면 전쟁에 승패를 결정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하나는 하늘, 시세이다.  혹자는 이것을 또는 시기라고 한다. 다시말하자면 성공을 성취하기 위해선 반드시 적절한 시기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한 리더는 에만 기대지 않는다. 오로지 원칙에 의거하여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은 이러한 의사 결정을 승리로 이끈 승자들의 핵심원칙을 찾아 6가지로 정리해 준다.
 
1. 답은 회의실 밖에 있다.
2. 뜨거운 논쟁이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
3. 두려움을 이기는 자가 승자의 결정을 한다.
4. 비전이 가르키는 길에 실패란 없다.
5. 반드시 목적을 가지고 경청하라.
6. 투명하지 않은 결정은 폐기하라.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자.  
 
TV에서 방영했던 가족 오락관이란 프로그램을 보면 '이심전심'코너가 있었다. 이 게임은 주어진 단어를 보고 상대방에게 말이 아닌 몸짓으로 전해서 맞추는 게임이다.
게임을 보면 첫 번째 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전달하는 단어는 여러 사람들을 거치면서 마지막 사람에게는 처음과는 엉뚱하게 전달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이런 게임은 여러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우리도 이러한 게임을 매일 같이 하고 있다면 어떻할 것인가?
사실 우리는 매일 사무실에서 이러한 말 전달하기 게임을 하고 있다. 전화나 팩스 이외의 각종 보고서...등 수많은 정보가 우리 책상에 놓여 지지만 그것들은 말 전달하기 게임처럼 자기의 취향과 이해도에 맞게 왜곡되거나 불완전한 것들이 많다.
왜곡된 정보를 통한 결정은 잘못된 결정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주의깊게 생각해야 한다.
책상앞에서 받는 정보가 항상 정확한 정보일 수는 없다.
이것을 현재에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백성의 민심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암행'이란 것을 다녔다고 한다.
타인을 통한 정보를 믿는 것은 좋다. 그러나 때론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만의 세계 역시 필요할 것이다.
절대로 책상 머리에서만 결정하지 말자.
 
 
 
 
두려움을 이기자.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1000달러를 얻고, 뒷면이 나오면 500달러를 내는 게임이 있다.
과연 사람들은 이 게임에 선뜻 응할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확률상 이 게임은 유리한 게임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머뭇거리다가 결국 게임에 참가하기를 거절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보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이 2배 정도 강도가 세게 느끼기 때문이다.
간단한 게임에서는 이러한 손실회피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비즈니스에서는 큰 문제로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손실 가능성에 너무 무게를 두다보면 현실을 제대로 직관할 수 없게 되며 이것은 결국 risk에 대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여 수익의 악화를 초래하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이를 '편견'이라고도 부른다. '편견'은 우리의 가능성을 저해하는 것이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편견은 정면에 나오지 않고 두려움이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 앞에 나서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편견, 그 속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비전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향하자.
 
위대한 사람들은 대부분 원칙속에서 결정하고 원칙을 통해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 왔다.
원칙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으나, 위급한 시기에 우선순위를 결정해 주는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기업은 자연인이 아니지만, 그 회사를 구성하는 조직원들을 통해 자연인과 같은 목적의식과 비전을 그릴 수 있다. 과거 기업은 "이익을 내기위한 존재"로서 인식되어 왔으나 요즘은 이익을 내기 위한 존재를 넘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을 나타낸다.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많은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책임과 의무의 균형을 적절히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처럼 올바른 판단을 위한 기준, 즉 원칙이 절실히 필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보면 위대한 가치관는 위대한 원칙을 이끄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원칙은 결국 위대한 목표에 이르게 한다.
 
옳은 원칙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기업사례를 잠시 살펴보면 '존슨앤존슨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을 들 수 있다.
1982년 독극물이 투입된 타이레놀을 복용한 시민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되자, '존슨앤존슨'사는 이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직하게 대응하며 전면 리콜을 발표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큰 손실을 보았지만, 결국 정직한 기업의 대명사로 떠올라 수많은 이익을 가져간 것을 볼 수 있다.  
 
'옳은 원칙'을 통해 현명하게 대체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타이레놀'을 더욱 신뢰했던 것 처럼 "원칙"을 통한 결정은 그것이 위대한 목표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후기 
 
위대한 결정은 과연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
정말 궁금하다.
 
이 책을 통해 위대한 결정이 나오는 방법을 한눈에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다. 마치 복싱에서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필살기처럼 말이다. 그러나 아직 그것을 발견해 내지는 못했다. 이 책은 마치 '위대한 결정에 관한 개론서' 같다.
 
드라마에선 뛰어난 경영컨설턴트가 갑자기 '짠~'하고 등장하여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 어떤 기업도 드라마처럼 아름답고 완벽한 논의를 통해 위대한 결정을 한번에 내렸다는 것은 들을 수 없다.
 
위대한 결정은 어느날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뚝딱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훈련을 통해 잉태되는 것이다.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습관과 그것을 위한 훈련이 위대한 결정을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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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는 심리학 : 인간관계 편 써먹는 심리학 1
포포 프로덕션.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박기환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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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는 심리학(인간관계 편)

 

저 애는 뭐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저 녀석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어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부딪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떠 사람들은 그런 만남속에서 긍정의 의미를 발견하며 살지만, 어떤 이들은 갈등을 경험하며 삽니다. 

많은 사람들이 갈등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꾸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화. 중요합니다.

보통 대화하면 말로 전달하는 의사표현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말로 전달하는 의사표현은 실제 내용의 7% 정도 밖에 상대방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내 의사표현의 나머지 93%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거죠.

사람들은 오히려 말이 아닌 태도나 표정같은 시각정보(55%)와 말투, 억양과 같은 청각정보(38%)를 통해 상대방의 의사를 전달받는다고 합니다. 

말은 사실 의사표현에 있어서 진실성이란 측면에서는 좀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 같은 것이 있습니다. 거짓말은 내 의도를 숨기고 다른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93%는 어떨까요?

태도나 표정, 말투 등은 사실 쉽게 변할 수 있는 것들이 없습니다. 오히려 거짓말을 할 경우 태도나 표정등을 통해 상대방의 이상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됩니다.

비언어적 요소가 거짓된 언어의 약점을 꿰뚫는 무기가 되는 거죠.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관한 심리학, 한번 배워볼만하지 않나요?

 

재미있게 읽은 내용 중 '역할성격의 효과'가 기억에 많이 남아 잠시 소개해 봅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21명을 대상으로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모의형무소를 짓고 간수와 수감자를 각각 연기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새로운 환경을 즐겼지만 점차 간수쪽이 점점 난폭해지더니 나중에는 수감자쪽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급작스러운 폭력으로 인해 이 실험은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결국 중단되었고 모든 참가자들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들은 집에 돌아가서도 행동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역할이 원래의 성격을 단기간내 확 바꿔 놓은 것이죠.

 

회사에선 가끔 말단직원에게 사장같이 생각하고 일을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성공할 거라고 말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콧방귀를 끼지만 이 역시 '역할성격'에 대한 심리변화를 꾀하는 목적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나는 사장이다. 나는 사장이다... 사장이다"라고 계속 말하고 그와 같이 생각하다보면 그 역할에 빠져들면서 사장과 같은 마인드로 일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말단 사원이 사장처럼 거만하게 행동하면 그또한 곤란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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