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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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말을 잘하라.
  말을 잘해야 성공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모두 성공하지는 않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가 말을 잘한다.

  자기계발계의 대부, 데일 카네기는 1912년 뉴욕 YMCA에서 비즈니스맨을 상대로 하는 ‘대화강좌’를 개설하는데, 이 강좌는 대중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그후로 부터 '대화강좌' 는 '스피치'라는 말로 변화되고, 또한 여러 형태로 갈라지면서 더욱 큰 비즈니스 시장으로 발전해갔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말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말할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이 팔고자 하는 제품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하지만 말을 잘한다는 것이 속사포처럼 끊임없이 뭔가를 입에서 쏟아 내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것과는 전혀 다른 뜻이다.
  속사포와 같은 스피치는 그저 말투(말을 하는 방법)에 대한 구분일 뿐이다.
  말투가 어눌해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진정으로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과 공감을 잘한다는 뜻이다.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업적을 달성한 ‘킹스 스피치’는 진정한 대화, 성공적인 대화가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 주는 좋은 영화이다.
  영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영국 왕위에 오른 조지6세.
  그는 ‘말 더듬’이였다. 여러 대중 앞에서 연설을 자주 해야 하는 영국 국왕으로서 이는 굉장히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킹스 스피치’는 이를 이겨내고 국민 앞에서 연설을 하는 조지 6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그가 배운 것은 ‘말 더듬이’를 고치는 법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법, 진실하게 타인을 맞주하는 법, 그리고 타인과 공감하는 법이었다.

  말을 더듬는 것은 유수한 스피지를 방해하는 요소이나 그것이 좋은 스피치를 만들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래리 킹은 좋은 대화를 위한 첫번째 규칙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소통을 위한 열린 자세' 를 뜻한다.

  “대화의 첫 규칙은 듣는 것이다. 대담 중 내가 하는 말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다는 사실을 매일 아침 깨닫는다, 오늘도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그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 뿐이다.” - 래리 킹

  래리 킹은 성공적인 화법의 기본은 열린 자세와 상대방을 수용하는 대화 태도라고 이야기 했다.
  좀 더 깊은 대화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대화의 교과서’로 통하는 래리 킹을 통해 그만의 대화법을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한다.

  래리 킹은 막힌 일도 쉽게 풀리는 결정적 대화법으로 특징이 아닌 '장점'을 말하라고 충고한다.
  만약 자신이 토스트 기계를 판매하는 세일즈맨이라고 하자. 토스트 기계를 팔면서 빵이 구워지는 정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마이크로 칩이 들어갔느니 어쩌니 설명하지 마라. 대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 잔과 노랗게 잘 구워진 빵으로 차려진 근사한 아침 식탁을 이야기를 하는 편이 훨씬 좋다. 
  만약 자신이 보험외판원이라면 보험료에 대한 부수적 혜택을 일일이 설명하지 말고, 보험에 가입함으로 그 가정의 경제적 미래가 보장되며 부인과 자녀들이 느끼게 될 안도감을 전달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설명할 때 '이 기계는 가볍고 얇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서류봉투에서 아이패드를 꺼냈다. 
  아이패드가 얼마나 편리한지 소비자들은 즉시 알아차렸고 흥분했었다. 

  수려한 말이 좋은 말이 아님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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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관리제도’ 미로 탈출기
임방진.김승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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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이 말만 들어도 어렵고, 왠지 회계사나 재무팀만 알아야 할 제도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그저 감사 대비용 서류 작업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로 탈출기』는 그 생각부터 천천히 깨준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무엇인가? 이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회사 돈이 새거나 숫자가 틀리지 않게 만들기 위한 회사 안의 약속과 절차.”



조금 더 풀어 말하면,


누가 돈을 쓰고


누가 확인하고


누가 책임지고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왜 이렇게 했는지” 설명할 수 있도록 미리 정해둔 회사의 규칙이다.



왜 이런 제도가 필요할까?



집에서 한 사람이 카드도 쓰고, 통장도 관리하고, 가계부도 혼자 쓰면서... 


“다 잘 되고 있어”라고 말한다면?


당장은 편할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돈이 새면, 누가, 왜, 어떻게 썼는지 아무도 모르게 된다.



그래서 쓰는 사람, 확인하는 사람, 기록하는 사람을 나누면 이러한 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이 구조를 회사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내부회계관리제도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도입을 힘들어 한다. 


그것은 구조적, 문화적, 실무적인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건 그냥 규정이라서 하는 일"로 여겨지고 핵심 메시지인 재무보고의 신뢰성 확보라는 목적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다들 회사의 각종 통제 및 보고절차에 대해 알고, 들어왔고 그것을 지키겠다고 문서에 서명은 해왔지만, 정작 제도가 뭔지는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매우 적다. 


왜? 


잘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존재”와 “기능”은 완전히 다르다


문서가 있다 → 존재.


규정이 있다 → 존재.



하지만,


실제로 그 규정대로 일하고


그걸 증명할 수 있어야


그게 제대로 작동하는 제도다.



이 책이 그리고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계속 강조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있는 척만 하는 제도 말고, 실제로 돌아가는 제도를 만들자.”



내부회계는 서류 작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정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부회계를 “서류 많이 만드는 일”이라고 오해한다.


내부회계가 말하는 바는, “회사 숫자를 믿을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계감사랑 뭐가 다를까?



“회사 숫자를 믿게 만드는 거면, 회계감사랑 똑같은 거 아닌가?”



그 차이를 보자면, 


내부회계관리제도 → 문제가 생기지 않게 미리 막는 장치이며,  


회계감사 → 문제가 없는지 나중에 검사하는 절차이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브레이크와 안전벨트이며, 


회계감사는 자동차 검사소다



둘은 서로 대신할 수 없고,


함께 있어야 의미가 있다.



이 책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하면서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을 보여주며 


“아, 그래서 이게 필요한 거구나” 하고 이해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로 탈출기』는 제도를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제도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책에 가까운 것 같다.



「내부회계관리제도-미로 탈출기」... 이 책을 통해 그 제목처럼, 내부회계관리라는 막막했던 미로 속에서 용감한 첫 발을 내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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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물리학 - 일상과 세상을 다시 이해하는 힘
다구치 요시히로 지음, 오시연 옮김, 정광훈 감수 / 그린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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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리앤프리 책 카페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쓸모있는 물리학』은 물리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에게 다시 ‘생각하는 힘’을 선사한다. 



다구치 요시히로의 『쓸모있는 물리학』은 단순한 과학 입문서가 아니다.


이 책은 “공식을 외우는 공부”가 아닌,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사고를 훈련시킨다.



학교에서 물리를 배울 때 우리는 ‘세상은 이렇게 움직인다’는 식의 명제만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저자는 묻는다.



“정말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의 물리학은 ‘암기 과목’이 아니라 이유를 찾는 지성의 언어다.


좋은 요리사가 레시피를 외우지 않고 ‘왜 이렇게 조리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듯,


우리는 자연의 법칙을 단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그 합리적인 도출 과정을 납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학, 전자기학, 열역학, 파동,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등 익숙한 물리 개념들을 다루지만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저자는 각 법칙의 “탄생 배경”과 “그에 이르는 인간의 사유 과정”을 추적한다.



예를 들어, ‘포물선 운동’은 단순한 공의 궤적이 아니라 무기와 문명의 발전사와 연결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투석기, 중세의 캐터펄트, 그리고 현대의 포물선 궤도까지 하나의 공식이 인류의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물리학은 숫자의 학문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려 한 방식의 역사”임을 알게 된다.



중·고등학교 물리에서 배우는 대표적인 역학 개념으로 포물선 운동이 있다. 이 운동은 역사적으로 인류의 무기 발전사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



무기와 역학은 불가분의 관계 (포물선 운동)




1) 포물선 운동


   ‘포물선’은 단순히 물체의 궤적이 아니라 중력의 영향 아래 운동이 그리는 자연스러운 경로를 뜻한다.




2) 역사적 배경: 무기의 탄생과 포물선 운동


   인류 최초의 장거리 무기 중 하나는 투석기였다.


투석기는 가죽끈으로 만든 단순한 장치지만, 돌을 던질 때의 초기 속도와 발사각에 따라 궤적이 달라진다. → 즉, 포물선 운동의 원리를 본능적으로 활용한 무기였다.



성경 속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도 이 원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윗이 투석기로 던진 돌은 발사각과 중력의 조합으로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중석기 시대(기원전 1만 년경)에는 사냥용으로,


도시 문명이 발달한 뒤에는 성을 공격하는 공성용 투석기(캐터펄트)로 발전했다.


→ 보다 강력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동물 힘줄의 탄성, 무게 반동 등 다양한 동력원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궤도 제어의 핵심은 포물선 운동 법칙이었다.



3) 과학적 원리: 포물선 운동의 핵심


   물체가 공중에 던져졌을 때, 공기 저항이 거의 없다면 궤적은 포물선을 그린다.



포물선 운동의 핵심은 수평 방향으로는 등속도 운동을, 연직 방향으로는 아래쪽으로는 등가속도 운동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다. 


● 수평 방향: 등속도 운동 (속도 일정)


● 연직 방향: 등가속도 운동 (중력가속도 작용)


● 두 운동은 서로 독립적이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류 최초의 장거리 무기 중 하나였던 투석기는 포물선 운동의 원리를 이용한 대표적인 무기였다. 인류가 달까지 진출한 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정밀 유도 무기 등의 등장으로 이러한 포물선 운동의 한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의 무기는 완전히 포물선의 법칙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포물선 운동을 따르는 비행체들이 점차 사라져 결국 스포츠 경기에서만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겠다. 그러나 그 때까지 포물선 운동의 원리는 인류 무기에 매우 유효한 자연의 법칙 중에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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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미각 - 설렁탕에서 떡볶이까지, 전통이 살아 숨쉬는 K-푸드 가이드
강설금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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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미각》은 대한민국 맛집 1번지 ‘종로’를 무대로, 근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진 K-푸드의 문화사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그 중에서 치킨편은 명동의 전기구이통닭에서 대학로의 림스치킨, 그리고 양념치킨과 치맥 문화에 이르기까지 치킨 한 마리에 담긴 한국의 산업화와 세대 변화를 생생히 보여준다. 미군정기의 ‘아메리칸 드림’이었던 KFC가 한국인의 손에서 ‘코리아의 K’로 재탄생한 과정은 현지화와 자존의 상징이 된듯 하다.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청춘의 맛 - 치킨편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소비되는 육류이자 종교나 민족에 구애받지 않는 식재료가 바로 닭이다.


 특히 '치킨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2023년 기준으로 1인당 한 해 평균 26마리의 닭을 소비했다고 한다. 인간이 전 지구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를 인류세라 하는데, 어쩌면 인류세의 화석이 닭뼈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1) 분단의 잔해 위에 튄 기름 : KFC에서 ‘코리아의 K’로



치킨은 분단이 가져다준 음식이다. 


미군정과 전쟁 이후 유입된 프라이드 치킨은 1970년대 식용유 · 품종개량 · 대량생산 정책을 만나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는다. 초기의 ‘통닭’은 닭다리를 누가 집느냐에 따라 집안의 서열을 확인할 수 있는 음식이었지만, 조각내기와 튀김옷이라는 KFC만의 조리법은 어떤 부위를 먹든지 입에 대는 순간 동공에 지진을 일으킬 정도로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선사하면서 치킨의 모든 부위가 골고루 맛있는 만인의 음식이 되었다. 이어 1980년대 한국식 양념치킨은 수입 문화의 모방을 넘어 현지화 - 재창조 - 역수출로 이어지는 K-컬처의 원형을 보여준다. 이는 “켄터키의 K는 결국 코리아의 K가 되었다.”



2) 대학로: 치킨은 청춘의 기름냄새, 치맥은 사회 공동체의 문법



대학로는 치킨의 무대였다. 림스치킨, KFC, OB호프의 등장은 ‘맛의 유행’이 아니라 세대 문화의 형성이었다. 치맥은 메뉴가 아니라 사회적 언어였다. 함께 마시고 나누며 토론하는 경험이 민주화·대중문화·공동체 감각과 뒤엉켜 하나의 리듬을 만들었다. 종로의 종소리가 새해를 공평하게 알리듯, 종로의 치킨은 청춘의 표준시간을 만들었다.





3) ‘원조’보다 ‘변신’: 한국형 근대화의 미각



치킨에는 두 가지가 없다고 책은 말한다. 원조 숭배와 노인 우대. 


이는 치킨이 권위를 중시하는 음식이 아니라 변신을 업으로 삼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새롭고 늘 젊다. 동시에 메뉴판 끝에 남아 있는 ‘오리지널’은 머나먼 기억의 닻이기도 하다. 



5) 종로, 맛의 확장로—한 도시의 맛이 국가의 정체성으로



종로의 음식은 서울을 넘어 한국의 얼굴이 되었다. 치킨 서사는 그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음식이다. 분단 - 산업화 - 민주화 - 세계화의 이정표를 치킨이 건너왔다. 


분단의 아픔이 가져온 음식이었으나 젠 세계인의 입맛을 연결해주는 대표적인 K-푸드로 문화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치킨. 그 길이 어디까지 뻗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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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공부의 기술 - 최상위권 의대생들의 전략적 공부법
전국 의대생 12인 지음 / 현익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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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생 공부의 기술 』


공부의 정답은 없지만, 성공한 패턴은 분명히 존재한다





(1) 의대생 12명의 ‘공부 설계 실험’

     《의대생 공부의 기술》은 단순한 ‘공부 잘하는 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공부의 과정 자체를 하나의 실험, 그리고 자기 설계의 기술로 다룬다.


     저자는 12명의 의대생을 직접 만나 약 100시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의 노트, 루틴, 습관, 실패의 흔적을 낱낱이 분석하며


“왜 어떤 학생은 성과를 내고, 또 어떤 학생은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제자리일까?”라는 질문을 파고들었다.


     결론은 단순했다.

     공부의 성패는 재능이 아니라 구조의 차이였다.

     공부를 ‘시간’으로 접근한 학생은 쉽게 지치지만,

     공부를 ‘시스템’으로 설계한 학생은 오래 버텼다.


​(2) 공부는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책은 “노력”보다 “설계”를 강조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자신에게 맞는 전략적 구조 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학습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공부를 시작했지만 방향이 불분명한 학생

 -. 성적이 정체되거나 슬럼프에 빠진 수험생 

 -. 재도전(N수) 중인 수험생 

 -. 단기간 성과가 필요한 절박한 준비생 

 -.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하며 혼란을 겪는 학생


       “모든 공부법이 모든 사람에게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공부법을 아는 것’ 그 자체가 무기가 된다.

       그 무기를 나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즉, 나에게 맞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시도와 비교가 필수다.



"국, 영, 수, 과학 과목별 공부의 기술" : 12명 의대생과의 100시간 인터뷰에서 얻은 공부의 기술.


국어 — “감각은 반복의 산물이다”


1) 어릴 적 독서 경험이 국어 실력의 토대

다양한 독서 경험이 지문 독해력의 기반이 된다.

부모의 독서 환경 조성은 언어 감각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2) 기출문제의 반복 분석

평가원 기출을 “문제풀이용”이 아닌 “언어 구조 분석 자료”로 다뤄야 한다.

“이 선지는 어떤 문장 구조에서 나왔는가?”를 끊임없이 추적하며 출제 감각을 훈련해야 한다.



3) 전략적 시간 배분

화법·작문 20분, 문학 20분, 비문학 30분, 검토 10분으로 리듬을 체계화한다.

문항별 시간 감각을 조율함으로써 멘탈과 효율을 동시에 관리한다.



4) 필수 암기와 루틴화된 노출

사자성어, 한자어, 개념어 등은 별도 암기장으로 정리하고,

신문 사설이나 시사 지문으로 감각을 유지한다.



5) 실전 감각 훈련

고난도 사설 문제를 일부러 접해 ‘멘탈 내성’을 강화한다.





수학 — “개념이 곧 무기다”



1) 개념 중심 학습

기초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체기를 느꼈을 때, 개념을 몰라서가 아니라 떠올리지 못해서 막혔다고 생각했어요.”



2) 기출 반복과 패턴 분석

새로운 문제보다 기출의 구조를 반복해 익힌다.

출제 의도와 문제 접근법을 꿰뚫어보는 것이 실전력의 근원이다.



3) 오답 분석과 복기 루틴

틀린 문제를 단순히 넘기지 않고 ‘왜 틀렸는가’를 기록한다.

“‘왜 이 보조선을 그었는가?’를 노트에 남겨 반복 복습했습니다.”



4) 실수 방지 시스템

풀이 과정을 명확히 정리해 검토 시 오류를 즉시 식별한다.



5) 과목 전환으로 리듬 회복

수학처럼 집중도를 요구하는 과목은 몰입이 깨질 때 다른 과목으로 전환해 리듬을 유지한다.



6) 즐김의 태도

“문제를 맞히면 기분이 좋아서 계속 풀게 되더라구요.”

수학을 두려움이 아닌 도전의 게임으로 인식하는 관점 전환이 돋보인다.





영어 — “꾸준함이 감각을 만든다”


1) 기출문제와 EBS 연계 교재 반복

수능 연계 교재와 평가원 기출을 반복 회독하며 감각을 익힌다.



2) 단어 암기의 체계화

하나의 단어장을 정해 N회독하며, 틀린 단어 중심으로 반복 복습한다.



3) 지문 독해력 강화

문제풀이보다 문장의 논리 구조에 집중한다.

“빈칸추론은 의미 해석만으로는 부족해요. 접속사와 대명사 흐름이 핵심이에요.”



4) 시간관리 훈련

듣기평가 중 뒤 문제를 병행 푸는 연습으로 집중력 저하를 방지한다.



5) 루틴화된 감각 유지

매일 한 지문이라도 읽으며 언어 감각을 유지한다.






과학 — “이해와 암기의 균형을 맞추다”


1) 개념-실험-공식의 연결 학습

단순 암기가 아닌 ‘원리-결과-공식’의 흐름으로 이해한다.



2) 실험 도식화 훈련

물리·화학 과목의 실험 과정을 시각화하여 ‘도식화 노트’를 만든다.



3) 기출 중심의 오답 복습

단원별로 출제 빈도가 높은 실험·그래프·계산 문제를 반복 복습한다.



4) 시간 분배 전략

수능 과학탐구 영역의 30분 내 문제풀이를 목표로,

풀이 속도보다 정확도 중심의 리듬을 설계한다.


​.............................................................​


《의대생 공부의 기술》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기록이 아니다.

‘공부를 자기화한 사람들’의 설계서다.

​공부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부하는 나’를 설계하는 일은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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