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림책, 어떤 쉼 - 내 인생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2024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김혜숙 외 지음 / 담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그림책, 어떤 쉼,은 코로나 시이에 글쓰기와 그림책을 통해 위안을 찾은 초등 교사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이다.


그림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응원하고 지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성인이 되면서 그림책을 읽는 일이 많이 줄었다.

흔히 그림책이라 하면 아이들이 보는 책, 동심(童心)을 이해하고 상상력을 키우게 하는 매체인데

어른이 된 나는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내 선택으로 읽는 경우는 드물고

아동들과 함께 있을때만 읽고는 했다.


대게 좋은 내용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림책은 '교훈'적이고 '선(善)'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요즘같이 거칠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동화의 내용들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다소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어른의 상처받고 편현된 사고에서 나오는 생각으로 그렇게 생각한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다가온 그림책 에세이 '어떤 그림책, 어떤 쉼'은 따뜻한 마음을 갖게 했다.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키오스크'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아이들이 보는 책에서

어른들의 자존감을 얻고

치유와 회복을 돕는 '그림책'의 변신.


"환상을 믿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논리의 실패로 비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선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그림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쓴 글쓰기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글쓰기 모임을 통해 같은 주제로 다양한 그림책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을 보고 있자니

글쓰기 모임의 결실이자, 아이들에게는 어떤 그림책을 읽을지 권장하는 도서를 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도구,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살았던 동심과 즐거운 그림책 독서를 장려하는 책이 되었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봤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윤슬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가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종이 위에 단 한줄이라도 적는 것이라고 얘기하면, 항의가 빗발칠까요? (p.135)



이야기가 시작되는 글

1부,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2부,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삶'과 '쓰기'에 대한 생각.


삶에서 일기와 쓰기를 빼면 무엇이 남을까,

책을 사랑하고,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읽는 것만큼이나 쓰는 것을 희망할 것이다. (남을 위한 글쓰기, 나를 위한 글쓰기, 일기처럼 나만 보는 글일지라도.) 잘 쓰든 못 쓰든 글에 자신의 생각, 삶, 이야기가 들어간다면 그것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읽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고 글을 쓰는 사람 또한 쓰기를 주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를 한창 많이 읽을 때는 빨리 읽기도 쉬운것도 좋았지만

(당시에는 지금처럼 문단에 등단한 작가나 유명인이 아니면 에세이를 출판하는게 흔한 것은 아니여서) 내가 알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저 즐거워서 많이 읽었었다. 그러나 에세이가 문학시장에서 많아지고 너도나도 출판하게 되는 현상이 없지 않아 생기면서 "솔직히 너의 이야기는 궁금하지도 않아."라는 생각에 독자로서 에세이라는 장르의 매력이 반감된것도 사실이다. 일기나 산문처럼 지극히 개인적으로 굳이 내가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글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에세이를 꾸준히 자주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읽기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구나', ' 책을 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행위가 결국 일상이며 그들에게는 어떠한 응답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윤슬 에세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도 그래서 읽으면서 에세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에세이가 주는 가벼움과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무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거듭 얘기하지만, 글쓰기는

시작도 용기이며 마무리도 용기입니다.

p.148




저자가 말하듯이

글쓰기는 시작도 용기이며 마무리도 용기라면,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용기'를 먼저 얻고 한 자 한 자 적어나가 보기를.


글쓰는 행위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행해지는 것이고

그것이 나혼자 만의 행위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읽혀 더 넓은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행위.

일기건 산문이건, 에세이건 '당신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을 만나게 된다면 당신도 용기내어 글을 써보게 될런지 누가 알겠는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윤슬에세이#이야기가시작되는곳#담다#에세이

거듭 얘기하지만, 글쓰기는

시작도 용기이며 마무리도 용기입니다.
- P1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아름다워질 때까지 걷기로 했다 - 지구를 지키는 사 남매와 오색달팽이의 플로깅 이야기
이자경 지음 / 담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 아이와의 홈스클, 시골살이, 그리고 플로깅(Plogging)

 

복잡하고 바쁜 도시의 삶을 벗어나 농촌으로,

채식, 제로웨이스트, 미니멀 라이프, 플로깅

'단순한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습관.

 

쓰레기 먹는 갈매기를 보고,

아이들이 주워 온 슬리퍼와 다양한 해양 쓰레기를 보고 '무언가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저자는

무엇이라도 하자, 쓰레기 줍기라는 사명감을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후 제주를 떠나서도

해변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플로깅 모임을 조직하고

더 넓게는 생활에서 제로이스트 삶을 지향하며 미니멀 라이프, 물건 나눔, 가계부 작성 등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고 필요한 물건을 살때도 환경(지속가능한)을 생각하고 비워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한다.

 

작은 행동이 실천으로,

변화가 결국에는 큰 영향력으로 나아갔다는데서

책을 읽으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또한 환경에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자라는 마음을 가진 지극히 개인주의자로서

단순히 그린피스 후원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위해 텀블러 사용, 옷 사지 않기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 , 생수대신 수돗물(또는 끓여먹기)등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부분에서 작가가 실천하는 행동들은 배울 점이 많았고 공감하면서 글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김녕바다에서 경북영천으로 삶의 주거지는 변화하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고 익숙함과 편리함대신 약간의 수고를 택한 저자와 그의 가족들(특히 어린아이들)이 너무도 대단해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일회용품을 만들어냈고 편리함과 빠름을 추구하지 않는가, 어린 아이들도 이렇게 환경을, 동물을 생각하는데 ..라며 어른으로서 반성을 하기도 했다.


 

변화를 마주한 사람은 변화하기전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런면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자, 환경과 지구, 나아가 우리 사회와 가족들을 위해 실천하고 끊임없이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고민하는 저자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검소함과 절약.

단순한 삶을위한 가장 기본적인 습관.

어렵지만 하나씩 하나보면 나도 어느새 불편했던 수고로움들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나의 취향과 가치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물건에 휘둘리지 않고 시간과 자유를 얻는 방법은 생활 속의 아주 작은 습관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P99

버려진 물건의 흔적이 내 삶을 대변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일상에서 가볍게 사용하고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 P1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삶과 앤을 찾아 떠난 여행
김은아.김희준 지음 / 담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으로 떠나는 문학여행.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는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되는 곳들을 문학이자, 기행이자, 덕질이며, 여행가이드 같이 엮어내고 있다.

배경이 되는 곳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이며

문학에서 제시된 곳을 직접 가보고 시리즈의 나온 글귀, 배경묘사의 배경인 된 곳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문학의 배경이 된 곳들이 잘 소개가 되어 있어 한편의 문학 로케이션 가이드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반면 저자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설명은 조금 아쉽다.

그렇지만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되는 프린스에드워드섬의 이곳저곳을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내가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을 읽고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덕질'할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어찌나 기쁜지.(나는 무라카미 에세이를 읽고 따라가는 여행, 혹은 우밍이 작가의 자전거 도둑책을 읽고 그 배경이 된 나라, 지역, 정글, 박물관 등을 가는 여행을 했던터라)

책도 덕질하듯 읽고, 여행도 덕질하듯 가는 나에게는 이처럼 덕질로 한권의 기행문이자 여행가이드와 같은 이 책의 목적과 의도에 너무고 큰 공감을 하며 읽었다.

단순희 문학의 배경이 된 곳을 '소개'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감정, 저자의 느낌이나 기행문적인 느낌은 적어서 저자가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 하는 감정에 동화되기는 어렵지만

캐나다는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빨강머리앤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배경이 되는 초록지붕집을 논하지 않더라도 어떤 마을일지 궁금함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나 그린게이블스의 앤의 주요 배경지인 '그린 게이블스 헤리티지 플레이스;는 사촌 맥닐 가족에 의해 1830년대 지어진 이후 두차례 보수를 거쳐 캐나다 관광지로 조성이 되었다니, 나라에서 자국문학의 사랑도 대단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앤 시리즈의 영향력을 알 수 있었다.

만화, 드라마, 책등 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앤 시리즈를 만든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책을 통해 은밀할 것 까진 없지만 작가의 내밀한 사생활까지 알 수 있어서 독서의 즐거움을 더했다. 역시 오피셜(공식)보다 오프더레코드(사생활)이 재미있는 법 아니겠는가.

 

 

직접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가지는 못하지만 책 한권으로

작가와 책의 배경과 주인공들까지 만나는 문학여행을 싫어할 독자들이 있을까

심지어 빨간머리앤 팬이라면

더더욱 반갑게 여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 읽었던 빨간머리앤 이후에는 솔직히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최근에 출판된 8권의 시리즈 모두 양이 방대하고 페이지 수도 많아서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책에도 배경 소개나 문학에 언급된 짧은 단락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 결국에는 시리즈 1권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The bend in the Road' 길 모퉁이라며 앤 시리즈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인생에서 불현듯 만날 수 많은 모퉁이 들처럼, 불현듯 나타나 마음에 앤을 불지르고 가버렸다. (소녀 앤 외에도 대학생 앤....결혼한 기혼자 앤이라니!! 어릴적 짧게 만나 헤어진 앤이 동년배가 되어 나타난 기분마냥 새롭다!)


여행을 다녀 온 뒤 책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배경을 보면

아, 저기 그렇지, 저런 느낌이지 라는 생동함을 느낄 수 있는 것 처럼

단지 책 한권을 읽었을 뿐인데 시리즈내에 있는 배경이 더 반갑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여행을 통해 다시 독서로 돌아오는 여행.

이맛에 책을 읽지, 이래서 여행이지. 이래서 문학으로 떠나는 여행만큼 재미있는 건 또 없지를 느끼게 하는 독서였다.

 

* 이 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명 만능 사전 - 쓱 읽고 착 조립하는 80가지 설명의 틀
이누쓰카 마사시 지음, 노경아 옮김 / 인라우드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짧은 쇼츠나 릴스만 보느라

본래 가지고 있던 문해력도 떨어지고 있다.

조리있게 말하는 건 고사하고, 내가 하는 말이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고 문맥에 맞지 않게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설명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는데 설명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나, 정상인가요? 를 물어보고 싶을때 만난 이누쓰카 마사시의 '설명 만능 사전'

 

말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나도 저렇게 말해보고 싶다하는 사람은

읽어보시라.

"야, 너도 설명 잘 할 수 있어."

 

작가도 지금은 설명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설명을 잘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오히려 질문에 매우 서투른 탓에 설명하는 일 자체가 싫어질 때가 있었는데 학원 강사는 설명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니 도태되지 않기위해 쉬운 설명, 성적을 올리는 설명을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작가가 실전에서 익힌 '설명' 방법을 한데 묶어

'설명 만능 사전' 이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구성법만 알아도 누구나 설명을 잘 할 수 있다니, 이건 뭐 백종원의 요리가 '참 쉽죠' 라며 만능간장 하나로 여러가지 볶음 요리를 하는 것과도 같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나도 이런 방법이 어딨냐며 읽기를 시작했는데

채워넣기만 하면 즉기 쓸 수 있는 틀을 활용하여 누구나 빠르게 설명을 구성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설명의 예시, 상황의 예시를 넣어 이 책에 나온 80개의 틀만 있으면 누구나 목적과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설명을 구성하여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나는 이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아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른들에게 설명을 하고, 말을 전달할 때와 달리 아동에게 설명할때는 단어나 설명방법에서 어려움을 느낄때가 종종있기 때문이다. 가령, 쉬운 단어를 설명하거나 설명이 이해가 되도록 이야기할 때 이 책의 지도, 교육 부분에서 많은 부분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내가 말하는 방법,

나의 설명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나의 설명습관(?), 말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기도 했다.

 

 

* 인라우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야 너도 설명 잘할 수 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