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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윤슬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평점 :
예술가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종이 위에 단 한줄이라도 적는 것이라고 얘기하면, 항의가 빗발칠까요? (p.135)
이야기가 시작되는 글
1부,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2부,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삶'과 '쓰기'에 대한 생각.
삶에서 일기와 쓰기를 빼면 무엇이 남을까,
책을 사랑하고,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읽는 것만큼이나 쓰는 것을 희망할 것이다. (남을 위한 글쓰기, 나를 위한 글쓰기, 일기처럼 나만 보는 글일지라도.) 잘 쓰든 못 쓰든 글에 자신의 생각, 삶, 이야기가 들어간다면 그것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읽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고 글을 쓰는 사람 또한 쓰기를 주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를 한창 많이 읽을 때는 빨리 읽기도 쉬운것도 좋았지만
(당시에는 지금처럼 문단에 등단한 작가나 유명인이 아니면 에세이를 출판하는게 흔한 것은 아니여서) 내가 알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저 즐거워서 많이 읽었었다. 그러나 에세이가 문학시장에서 많아지고 너도나도 출판하게 되는 현상이 없지 않아 생기면서 "솔직히 너의 이야기는 궁금하지도 않아."라는 생각에 독자로서 에세이라는 장르의 매력이 반감된것도 사실이다. 일기나 산문처럼 지극히 개인적으로 굳이 내가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글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에세이를 꾸준히 자주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읽기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구나', ' 책을 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행위가 결국 일상이며 그들에게는 어떠한 응답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윤슬 에세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도 그래서 읽으면서 에세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에세이가 주는 가벼움과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무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거듭 얘기하지만, 글쓰기는
시작도 용기이며 마무리도 용기입니다.
p.148

저자가 말하듯이
글쓰기는 시작도 용기이며 마무리도 용기라면,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용기'를 먼저 얻고 한 자 한 자 적어나가 보기를.
글쓰는 행위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행해지는 것이고
그것이 나혼자 만의 행위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읽혀 더 넓은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행위.
일기건 산문이건, 에세이건 '당신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을 만나게 된다면 당신도 용기내어 글을 써보게 될런지 누가 알겠는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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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얘기하지만, 글쓰기는
시작도 용기이며 마무리도 용기입니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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