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공룡들의 하루 - 지구 최초의 동물들을 만나는 놀라운 모험! 이것저것 - 생태 학습 만화
마이크 바필드 지음, 폴라 보시오 그림, 김성훈 옮김 / 봄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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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공룡 매니아 첫째가 너무 좋아할 공룡책이 도착했다. 공룡책이 여러권임에도 만나는 공룡책마다 새롭다. 특히 이 책의 공룡들은 처음 보는 이름을 가진 공룡이 많아서 더 흥미로웠다. 공룡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공룡책마다 꼭 처음 알게되는 공룡이 등장하긴 했지만, 이 책처럼 색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거나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공룡들은 처음본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스케쥴이 끝나고 오기 전에 먼저 읽은 후 아이들이 저녁을 먹은 후에 이 책을 꺼내줬더니 역시나 예상대로 첫째의 반응이 좋다. 학교 독서시간에 읽을거라고 가지고 다닐거라는 얘기까지 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했다.

이 책의 공룡들은 정말정말 오래 전 공룡들이 대부분이다. 낯선 이름과 독특한 생김새의 공룡들이 등장한 이유가 그래서인가 보다. 선사시대의 공룡이라니. 너무 까마득한 오래전의 세상에서 살았던 공룡들. 공룡의 멸종에는 다양한 추측들이 있지만, 확 와닿는 이유는 없다. 정말로 공룡들은 왜 멸종한 걸까?!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 어쩌면 그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고, 현재의 상황과 대조해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하는건 아닐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생명체도 몇 존재한다. 그들 나름의 진화를 거듭하며 끝끝내 살아낸 셈이니 대단한 생명체다. 만약 공룡들이 여전히 살아있다면, 우리 인간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임은 분명하다. 공룡으로부터의 공격을 막아내는 일이 최우선일테니 말이다.

요런 생김새를 가진 공룡을 아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공룡박사. 왜이리 징그럽고 못생긴건지;;; 그닥 알고싶지 않은 생명체들이다. 미안하지만, 멸종되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멸종되지 않은채 진화를 거듭했다면 지금은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많이 나은 모습은 아닐 것 같다.

아이들도 처음 보는 공룡들의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보고 또 본다. 첫째는 삼엽충과 투구게가 너무 닮았단다. 비슷한 종류라고 말해줘도 너무 닮았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둘째는 오빠가 보는 책이 재미있어 보이니 자기가 보던 책은 버려두고 오빠 따라서 보기 바쁘다. 봐도 잘 몰라서 금새 흥미를 잃긴 했지만. 너무 재미있어 하는 공룡책! 이번 공룡책도 성공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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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축제에서 만날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81
실비아 보란도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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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동화책 출간 소식을 접한 순간, 슬쩍 보이는 거북이와 함께 제목에 끌려 찜을 해두었더랬다. 어떤 내용을 담은 동화책일지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책장을 넘겨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빵 터지고 말았다. 마음 한켠엔 짠함도 함께 솟구쳤지만, 현웃을 터트리게 만든 반전 상황에 단번에 이 책을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이런 깜찍하고 재미있는 그림동화책이라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빨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었다. 다행히(?) 오늘은 아이들 스케쥴이 빨리 끝나는 날이다. 아이들 픽업을 나가기 전, 다시 한번 동화책을 읽어보고 아이들 눈에 띄는 식탁 위에 올려두었다.


역시나, 새 책은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하지만.. 너무 피곤이 덕지덕지 묻은 얼굴을 보고 차마 동화책 읽자는 말이 안나와 먼저 낮잠을 좀 재우기로 했다. 아, 동화책 같이 읽기 참 힘드네!! 암튼, 우리의 주인공 거북이. 느리지만 강단있고,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강한 의지를 가진 거북이는 봄 축제 소식에 들뜬 마음으로 봄 축제가 열린다는 숲으로 향한다. 봄 축제를 참가하려는 동물들은 거북이에게 봄 축제에서 만나자는 인사를 건네고는 모두들 하나같이 쏜살같이 뛰어가 버렸다. 거북이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만들어놓고 먼저 뛰어가버린 숲 속 동물들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보는 독자의 속만 타들어가는 순간. 열심히 걷고 또 걷는 거북이였지만, 그 사이 봄이 가고 여름도 가고 가을이 지나가며 겨울이 찾아오고 말았다. 세상에.. 대체 축제는 왜 이렇게 먼 곳에서 열리는 거람!! 이런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우리의 거북이는 드디어 봄 축제에서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신이 났다. 하지만 현실은........ 하얗게 쌓여있는 눈만 보이는 조용한 숲 속이었다. 크게 실망한 거북이. 이를 어쩌나 싶은 그때! 누군가 거북이에게 말을 건낸다. '안녕?! 너도 봄 축제에 왔니?!'.. 여기서 정말이지 현웃이 터지고 말았더랬다. 그리고 마지막에 또 한번 웃게 만들어준 그림동화책이었다.


낮잠을 한껏 자고 일어나 늦은 저녁을 먹으며 정신을 차린 우리집 남매. 한껏 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고 책을 보기 시작하는 둘째. 첫째는 엄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웃으며 읽었다니 그제야 흥미가 생겼는지 보던 책을 밀어놓고 동생이 보던 동화책을 끌어서 같이 본다. 동생에게 읽어주면 참 좋으련만. 우리 아들은 눈으로 참 열심히도 책을 들여다보기만 한다. 속으로 읽고 있는건지, 그림만 열심히 보고 있는건지 애매한 얼굴이긴 했지만, 읽고 있는거라 믿을 수밖에. 그런데 다 보고도 웃질 않는다. 어라?! 안 웃긴가?! 그런데 알고보니 책을 다 읽고도 이해를 못한거였다. 요즘 아이들 문해력이 문제라더니 우리 첫째도 문해력이 너무 부족해 걱정이다. 좀더 열심히 읽히고 이해를 시켜주며 빨리 한글에 익숙해지도록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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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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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 그런데 평소 TV를 잘 안키는데다 틀어도 'TV 동물농장'이나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예전부터 봤던 프로그램 혹은 뉴스 정도만 잠깐 찾아 보는게 다라서 프로그램은 알지만 한번도 본적은 없다. 그래도 궁금은 해서 언젠가 처음부터 한번 봐야겠다 생각하고 맘먹고 tvN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OTT 채널을 들어갔는데, 와.. 정말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을만큼 분량이 너무 많은거다. 너무 많은 회차에 놀라 시작도 못하고 채널을 닫아버렸던 적이 있다. 그뒤로 지금까지 여전히 시작을 못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 출간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전에 출간된 <경제편>을 책장에 꽂아두고 아직 보지 못한 상태였지만, <권력자편>이 더 궁금해져서 먼저 읽어봤다.


와.. 정말 예상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각 인물이 왜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권력을 손에 넣고 이용했는지, 그때 당시의 주변 상황과 인물들까지 아울러 설명을 해주니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이야기 속에 푹 빠져서 계속 책장을 넘기며 읽어나갔다. 책이 이 정도면 TV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정말 언제 한번 몰아보기 시작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해본다. 첫번째 인물을 지나 두번째 인물인 표트르 대제. 그의 이야기로 러시아가 어떻게 강국이 되었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러시아에서 역사상 '대제'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은 단 두명이란다. 바로 표트르, 예카테리나가 그 주인공들이다.

두 인물로 인해 러시아는 강국이 되었지만, 이들의 업적 뒤에는 무고한 희생을 치른 백성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지금도 무고한 국민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음이다. 이후 미래의 역사에서는 지금의 대통령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알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시대에 다른 나라를 침략하며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고, 전 세계적 물가상승에 주원인이 되었다는 사실만큼은 오래도록 기억될 듯하다. 문득 든 생각, 설마 현 지도자인 그, 세번째 '대제' 칭호를 노리고 있는건 아니겠지?!



케네디가에 닥친 비극, 정말 한 가문에 닥친 비극이 맞는건가 싶을만큼 몰아친 사건들은 가히 충격이다. 불법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고, 주가 조작을 하며 더 많은 돈을 챙긴 존 F 케네디의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 정당하지 않게 쌓은 부로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권력까지 손에 넣은 것이 이 가문에 불행을 가져온게 아니었을까? 아니면 4남 5녀 중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평생 가문의 치부로 숨겨진채 살다가 강제로 전두엽 수술까지 받고도 시설을 전전하며 가족도 만나지 못한채 살아야 했던 셋째이자 첫째 딸인 로즈메리 케네디의 한이 불러온 저주였을까? 이런 사실들도 놀라웠는데, 존 F 케네디가 사실은 바람둥이였다는 것도 그의 이미지를 와장창 깨뜨리는 일이었다.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케네디가가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인정받고 사랑받는 가문이라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엄청난 화제였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행보. 뉴스를 통해 그녀가 가는 곳마다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때만해도 영국의 왕실이 영국에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니 관심있게 보지 않았었다. 지금에 와서야 이렇게 그녀에 대한 히스토리를 읽게되니 기분이 묘하다. TV에서긴 해도 살아생전의 그녀의 모습을 꽤 여러번 봤었기에 위인전처럼 책을 통해 그녀를 만나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70년 동안 여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왕실을 지켜온 그녀. 그녀가 없는 지금의 왕실은 불안하기만 하다. 다시 안정된 왕실의 소식을 들으려면 꽤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이번 책을 통해 <벌거벗은 세계사>의 인기비결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지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을 현대의 시간까지 포함해 설명을 해주니 누구라도 관심있게 볼 수밖에 없다.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인물에 대해서도 푹 빠져서 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프로그램. 그 프로그램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이 책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해 보인다. 프로그램이든 이 책의 시리즈든 모두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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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코교쿠 이즈키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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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종이책이 귀중한 문화재가 되어버린 근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년전, 전자책이 출간되기 시작하고 이북 리더기가 등장하면서 종이책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등장했었다. 확실히 전자책은 이북 리더기 하나만 있어도 아니 휴대폰만 가지고 있더라도 몇천권을 소장하든 자리차지 할 일 없고, 무게감도 가지고 있는 기기의 무게뿐 더 이상 늘어나지 않으니 그런면에선 획기적이로 좋은게 맞다. 그래서 나도 이북 리더기를 가지고 이북에 적응하기 위해 애를 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결국 종이책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뒤 한참 출산 육아를 하며 로맨스물에 푹 빠져 웹소설로 방향을 틀었었지만, 또 다시 종이책을 돌아오고 말았다.

물론 지금은 둘다 병행하며 책을 읽고 있긴 하지만. 종이책을 넘길 때의 촉감, 책 특유의 냄새는 그 어느 것도 대신할 수 없기에 나의 종착지는 종이책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종이책' 자체가 보기 힘들고 귀해 비싼값을 줘야 구할 수 있는 문화재가 되어버린 미래라니,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미래다. 아니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런 미래다. 이런 미래임에도 도서관은 존재했고, 그 도서관은 매우 특별했다. 사립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도서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사에즈리 도서관'에는 대표이자 특별 보호 사서관인 와루츠가 있다. 그녀는 책을 너무나 사랑했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책을 전쟁 전과 다름없이 사람들에게 무료로 대여를 해주며 사람들이 책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정말 책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사에즈라 도서관의 방문객들은 저마다 가진 생각과 사연은 달랐지만, 모두 와루츠의 따뜻한 마음과 세심하면서 깊은 배려 속에 책을 접하고 인연을 맺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전쟁이 벌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물자 부족과 자주 중단되고 멈추는 전기공급으로 인해 최첨단 시설을 포기하고 살아가야 하는 근미래임은 알 수 있었지만 왜 어떻게 전쟁이 벌어진건지 그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아쉽..



근미래는 전쟁으로 인한 바다와 대지의 오염으로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고, 이 때문에 가벼운 질병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환경인 듯하다. 또 마실 물과 먹을 것이 부족해질게 뻔해질 미래를 생각하면 아이는 낳지 않는게 맞다고 판단한 젊은 세대가 많은 모양이다. 그도 그럴게 태어나는 아이의 많은 수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니 맞게 판단한게 아닌가 싶다. 국가적, 세계적으로 보면 치명타겠지만, 아이와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이런 세상에서 운영되는 도서관이니 특별할 수밖에. 그런데 생각보다 도둑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신기했다. 책 한권이 가진 가치가 집 한채가 될 수도 있고, 몇달치 월급이 될 수도 있는데 무료 대여이니만큼 훔쳐가려면 얼마든지 훔쳐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책이 낯설고, 독서라는 행위가 사치인 세상이라는 독특함에 끌려 읽은 이 소설, 가볍게 읽을만하긴 했지만 읽으면서도 다 읽고난 후에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생각지 못한 세상을 떠올려 보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그 어떤 일이 벌어져도 종이책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독서 역시도 그 어떤 상황이라도 낯설고 사치스러운 행위가 아닌, 평범하고 당연한 행위였으면 좋겠다. 생각난김에 조만간 시간내서 아이들과 도서관에 방문을 해야겠다. 아이들과 신나게 이책 저책 꺼내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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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슈퍼 파워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지음, 소니아 풀리도 그림, 조은영 옮김 / 토끼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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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특별한 능력은 무엇이 있을까? 책 소개를 보고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동물들이 어떤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는지 같이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히어로, 로보트에 빠져 있는 첫째가 재미있어 할 책일 것 같았다. 거미의 능력을 물려받아 히어로가 된 스파이더맨처럼 다른 동물이 가진 능력을 물려받으면 어떤 히어로가 될지 상상해 보자고 하면 동물들의 정보가 좀더 아이의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왕 읽는 책, 정보를 흡수하는게 더 좋은 방향이니 말이다.



책이 도착했을 때가 하필 토요일, 연휴 시작과 다름없는 날이었다. 때마침 어린이날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라 전날 미리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을 하려고 준비를 하던 중에 책이 도착했더랬다. 평일에 도착했으면 도착하자마자 읽었을텐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아이들 학원을 보내놓고 읽어볼 수 있었다. 동물들은 저마다 생존을 위한 특별한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도 생존을 위해 진화를 거듭해 온것처럼 동물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위협에 맞서 진화를 거듭하며 능력들을 키워냈다. 이 책은 그 능력들을 살펴보기 위한 책이다.



'아이벡스'라는 동물은 알고 있었는데,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제일 놀라운 능력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미끄러운 바위를 문제없이 오르고, 절벽 사이의 3미터는 가뿐하게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다. 가만히 보다가 문득 어떤 미래쯤, 안좋아진 환경으로 인해 스파이더맨처럼 각 동물들의 능력을 흡수한 인간들을 만들어 내어 생존을 이어가는 시대가 올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이 되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지구촌 곳곳이 난리인 지금을 생각하면 이런 상상도 무리는 아니지 않을까? 암튼, 이 책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가장 최대 능력 보유자는 7개의 슈퍼파워를 가진 '북극곰'이었다. 출중한 능력을 가진 북극곰이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보면서 차라리 북극곰도 새로운 환경, 그러니까 추운곳이 아닌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그럼 더이상 북극곰이라 부를 수 없는건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빚어진 불행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것 같다. 그저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놓이는 동물이 더는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부하고 있는 오빠보다 먼저 책을 살펴보는 우리집 둘째. 글자를 모르니 그림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드디어 책을 읽어보는 첫째는 동물들이 가진 능력들을 보며 연신 신기해하고 감탄을 했다. 어떻게 이런 능력들을 가지고 있냐며 보고 또 본다. 읽다가 모르겠으면 물어보고, 읽다가 생각나는 동물과 비교하며 이야기를 한다. 때때로 상상을 더해 '이러면 어떻게 될까?!' 하고 묻기도 한다. 역시 좋아하는 히어로에 빗대어 얘기해주며 읽히니 훨씬 재미있게 보는 것 같다. 당분간 자주 찾으며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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