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슈퍼 파워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지음, 소니아 풀리도 그림, 조은영 옮김 / 토끼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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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특별한 능력은 무엇이 있을까? 책 소개를 보고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동물들이 어떤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는지 같이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히어로, 로보트에 빠져 있는 첫째가 재미있어 할 책일 것 같았다. 거미의 능력을 물려받아 히어로가 된 스파이더맨처럼 다른 동물이 가진 능력을 물려받으면 어떤 히어로가 될지 상상해 보자고 하면 동물들의 정보가 좀더 아이의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왕 읽는 책, 정보를 흡수하는게 더 좋은 방향이니 말이다.



책이 도착했을 때가 하필 토요일, 연휴 시작과 다름없는 날이었다. 때마침 어린이날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라 전날 미리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을 하려고 준비를 하던 중에 책이 도착했더랬다. 평일에 도착했으면 도착하자마자 읽었을텐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아이들 학원을 보내놓고 읽어볼 수 있었다. 동물들은 저마다 생존을 위한 특별한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도 생존을 위해 진화를 거듭해 온것처럼 동물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위협에 맞서 진화를 거듭하며 능력들을 키워냈다. 이 책은 그 능력들을 살펴보기 위한 책이다.



'아이벡스'라는 동물은 알고 있었는데,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제일 놀라운 능력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미끄러운 바위를 문제없이 오르고, 절벽 사이의 3미터는 가뿐하게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다. 가만히 보다가 문득 어떤 미래쯤, 안좋아진 환경으로 인해 스파이더맨처럼 각 동물들의 능력을 흡수한 인간들을 만들어 내어 생존을 이어가는 시대가 올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이 되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지구촌 곳곳이 난리인 지금을 생각하면 이런 상상도 무리는 아니지 않을까? 암튼, 이 책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가장 최대 능력 보유자는 7개의 슈퍼파워를 가진 '북극곰'이었다. 출중한 능력을 가진 북극곰이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보면서 차라리 북극곰도 새로운 환경, 그러니까 추운곳이 아닌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그럼 더이상 북극곰이라 부를 수 없는건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빚어진 불행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것 같다. 그저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놓이는 동물이 더는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부하고 있는 오빠보다 먼저 책을 살펴보는 우리집 둘째. 글자를 모르니 그림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드디어 책을 읽어보는 첫째는 동물들이 가진 능력들을 보며 연신 신기해하고 감탄을 했다. 어떻게 이런 능력들을 가지고 있냐며 보고 또 본다. 읽다가 모르겠으면 물어보고, 읽다가 생각나는 동물과 비교하며 이야기를 한다. 때때로 상상을 더해 '이러면 어떻게 될까?!' 하고 묻기도 한다. 역시 좋아하는 히어로에 빗대어 얘기해주며 읽히니 훨씬 재미있게 보는 것 같다. 당분간 자주 찾으며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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