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 - 부업으로 시작해 퇴사까지, 돈 버는 실전 가이드
김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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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부업 시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다.”

요즘 직장인과 청년들 사이에서는 한 가지 일만으로는 불안하다는 인식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물가 상승과 고용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부업과 투잡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라 하나의 생존 전략처럼 여겨지고 있다.

해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3명 중 1명이 본업 외 수입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수익을 만들고 있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국내 역시 스마트스토어, 해외구매대행, 위탁판매를 부업으로 시작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초기 자본 부담이 적고, 재고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덕분에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뉴스에서는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세금, 정산, 광고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함께 전한다.

결국 지금의 부업 시장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환경’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만난 책이 바로 『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원 만들기』다.

성공담이 아닌, 운영의 구조를 알려주는 책

SNS에서 접하는 부업 성공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많은 예비 셀러들이 고민하고, 궁금해하는 부분들, 잘 몰랐던 시스템까지 운영 구조를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한 운영 과정이다.

상품 선정, 키워드 설정, 노출 구조, 광고 운영, 고객 응대까지 하나라도 놓치면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실제 운영자의 시선에서 차근차근 풀어낸다.

초보 셀러를 위한 실전 운영 매뉴얼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운영 이후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실무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 발주부터 구매확정까지 이어지는 주문 처리 흐름

  • 수수료 구조와 정산 시스템 이해

  • 스타트 제로 수수료 신청 및 활용법

  • 반품안심케어로 분쟁 관리하는 방법

  • 원쁠딜 도전 프로세스

  • 도착보장 프로그램 활용 전략

  • 부가세·종합소득세 신고 관리

이 부분은 막 시작한 셀러라면 반드시 한 번쯤 막히게 되는 영역이다.

저자는 이런 시행착오를 미리 겪은 사람처럼, 하나씩 짚어준다.

물건을 판매를 위한 세팅 방법부터 유지 방법까지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품보다 중요한 건, 구조다

이 책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잘 팔리는 상품 하나보다 잘 돌아가는 시스템 하나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검색 노출 구조, 상세페이지 설계, 리뷰 관리, 재구매 유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매출은 오래 가지 못한다.

저자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 생존을 목표로 스토어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마케팅 파트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블로그 체험단과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케팅 파트였다.

많은 책들이 체험단을 활용하라고 말하고 끝내는 경우도 많지만, 이 책은 실제 실행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면,

  • 체험단 유형별 차이

  • 블로그 지수 판단 기준

  • 의뢰 메일 작성 방식

  • 키워드 중심 리뷰 설계

  • 공동구매 확장 구조

  • 인스타그램 참여율 분석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특히 ‘팔로워 수보다 반응률이 중요하다’는 관점,

무리한 할인 전략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은 실제 운영자에게 매우 현실적인 조언이다.

마케팅을 감이 아니라 구조로 접근하게 만들어주는 파트였다.

현실을 기준으로 설계하는 태도

이 책이 신뢰를 주는 이유는, 과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고 실패, 마진 계산 오류, 잘못된 상품 선정 같은 시행착오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사람은 실제로 장사를 해본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든다.

성공만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실패까지 포함한 성장 과정을 담아낸 책이다.

이 점이 이 책을 단순한 자기계발서와 구분 짓는다.

꾸준히 살아남는 사람의 공통점

저자는 반복해서 ‘지속성’을 강조한다.

하루 이틀 반짝 매출에 집착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구조를 만들고 데이터를 쌓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 기록하는 사람

  • 분석하는 사람

  • 개선하는 사람

  • 포기하지 않는 사람

이 네 가지가 결국 성패를 가른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부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에게

지금은 누구나 온라인 판매에 도전할 수 있는 시대다.

뉴스는 이를 트렌드로 소개하고, 통계는 참여자의 증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실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원 만들기』는 그 차이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운이 아니라 구조로. 감이 아니라 전략으로. 열정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부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

스마트스토어를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

성공담보다 현실적인 로드맵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믿고 참고할 만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사입 혹은 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면, 많은 재고를 가지고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재고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계시죠. 그래서 더욱 초반에는 마진보다는 판매량에 집중해야 합니다. 저도 역시 신상품을 업로드하면 거의 손해 보지 않는 마지노선까지 1+1 할인이벤트나 쿠폰이벤트, 혹은 리뷰를 쌓기 위한 리뷰 이벤트 등에 집중하는 편이거든요.
그 이유는 스마트스토어라는 플랫폼의 특성상 구매 건수와 리뷰가 누적되면 될수록 더 잘 팔리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초반에는 마진보다는 꾸준히 판매되는 것에 집중해 보세요!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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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 책 읽는 샤미 60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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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는 소문과 말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말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균열과 회복,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장의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간다.

이야기는 학교 수업 시간,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를 배우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사실 확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운다.

겉으로 볼 때 교실 안에서는 모두 이해하는 듯 보였지만 막상 현실은 달랐다.

주인공 민지를 둘러싼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배운 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믿어버리고, 가장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마저 민지의 말을 들어보려 하지 않은 채 등을 돌렸다.

사실 여부보다 흥미와 자극이 우선시 되는 분위기 속에서 민지는 점점 혼자가 되어 간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길 바라던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져 간다.

처음에는 작은 오해에 불과했던 말이 시간이 지날수록 통제할 수 없는 크기로 불어났다.

민지는 “설마 더 커지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상황을 바로잡기보다 기다리는 쪽을 택하게 되는데,

그 기다림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고, 오히려 소문을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선택이 가장 안전해 보일 때가 있지만,

때로는 그것이 문제를 더 키우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민지를 통해 보여준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사실 확인과 증거의 중요성을 배웠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도 질문하지 않았다.

누가 처음 말을 꺼냈는지?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캡처 하나, 누군가의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이 장면은 그저 아이들의 문제로만 느껴지지 않았다.

어른들 역시 자극적인 이야기에는 빠르게 반응하고, 확인은 뒤로 미루기 쉽상이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그럴듯한 이야기’에 쉽게 끌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민지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믿어주는 몇 사람의 존재 덕분이었다.

지은이와 은하의 말, 그리고 결국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하는 순간은,

이야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책은 혼자서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도움을 요청하는 일 역시 용기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한 부분임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민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다.

선생님이나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움직인다.

‘이건 내 일이야!’라는 깨달음은 민지를 수동적인 피해자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바꿔 놓는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부당한 상황 앞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신을 지켜왔는지,

혹은 누군가의 편에 서기를 주저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작품 속 <가디언>의 신곡 가사 중 “진짜보다 선명한 거짓말”이라는 문장도 오래 남는다.

거짓은 종종 진실보다 더 자극적이고, 더 빠르게 퍼진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피해자에겐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소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장면 역시 인상적이다.

어떤 아이들은 여전히 재미를 찾고, 반성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피해자는 오래 아파하지만 가해자는 쉽게 잊어 버리는 현실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그저 절망으로 끝나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민지는 다시 친구들과 웃게 되고, 친구 사이라도 무조건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과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관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이재문 작가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요즘은 연기가 없어도 연기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는 시대다.

기술과 소문은 거짓을 얼마든지 사실처럼 꾸미게 한다. 작가는 AI 이미지 조작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문이 어떻게 왜곡되고 확대되는지를 설명한다.

그 역시 근거 없는 헛소문의 피해자였고, 그 파괴력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또한, 『마이 가디언』 시리즈가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했음을 밝힌다.

앞선 권들이 현실에서 만난 아이들의 단면을 담고 있다면, 4권의 민지는 작가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얻은 인물이다. 특히 다미라는 인물은 오래전부터 작가의 마음속에 머물러 있었고, 이번 이야기는 민지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다미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동화 속 아이들도 현실 속 아이들처럼 쉽지 않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깨달음이 이 작품의 바탕에 깔려 있다.

『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는 가짜 뉴스, 소문, 왕따, 침묵, 책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성장소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린이만을 위한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말과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믿고, 얼마나 무심하게 퍼뜨리며, 얼마나 늦게 후회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나는 누군가의 말을 쉽게 옮긴 적은 없었나?

확인하지 않은 이야기를 믿어버린 적은 없었나?

누군가를 상처 주는 말에 무심히 웃어넘긴 적은 없었나?

누군가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하려 할 때, 우리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헤매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그곳에 단 한명이라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힘든 시기와 고비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는 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말의 가능성을 믿게 해주는 책이다.

상처를 주는 말이 있는 만큼 사람을 살리는 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읽고 난 뒤 자연스럽게 자신의 말과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조금은 더 신중하게,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말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이지북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가디언스 신곡>
너는 알고 있을까. 네 가벼운 말이 나에겐 폭풍과도 같다는 걸.
진짜보다 선명한 거짓말. 모두가 믿는다면 어느새 거짓은 진실이 되고 말아.
네 말의 무게를 너는 아는지. 견딜 수 없이 나를 짓누르는 너의 거짓말.
너무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다시 모든 것을 돌려놔.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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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의 소리 - 나는 달리기보다 버티고 서는 법을 배웠다
조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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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의 소리>를 쓰면서 조석은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아… 이거 생각보다 어렵네.”

예전에는 글로 장면을 쓰는 사람들이 쉬워 보였고, 솔직히 조금 얕잡아보기도 했지만,

막상 그림 없이, 말풍선 없이, 오직 글로만 마음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알게 되었다는 고백이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슈욱 쾅’ 이야기는 이러한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은 그렇게 잘난 척 없는 솔직함으로 시작한다.


조석은 20년 동안 만화를 그려왔지만, 이 책을 쓰며 비로소 ‘글을 처음 써본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이 에세이에서 자신을 다시 배우듯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멋있어 보이려 하지 않고, 괜히 포장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있는 그대로를 적는다.

그래서 읽다 보면 작가와 마주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든다.


초반부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열심히 하는 척’에 대한 고백이다.

데뷔 당시 그는 업계에서도, 플랫폼에서도 환영받는 작가는 아니었다.

그림은 부족했고, 웹툰이라는 장르 자체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한국 만화계를 망친다는 말까지 들으며 시작한 커리어였다.

하지만 그는 그 안에서 삐뚤어지지 않았다. 대신 열심히 하는 척을 했다.

누구보다 많이 그리는 척, 만화를 사랑하는 척, 독자에게 고마운 척.

그리고 그 ‘척’을 너무 진지하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진짜가 되어버렸다.

오래 하면 사람이 된다는 말이 이렇게 실감 나게 다가온 적은 드물었다.

조석은 벽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다. 온 힘을 다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는 그 벽 앞에서 주저앉기보다는, 내가 여기까지라는 걸 아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 번도 끝까지 부딪혀보지 않으면 삶에는 ‘만약’만 남는다.

다른 길, 다른 선택, 다른 가능성. 그 모든 ‘만약’이 결국 사람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딱 하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끝까지 힘을 써보자고 말한다.

‘안 되면 말고’라는 말을 내 머릿속에서 들을 수 있을 때까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긍정’에 대한 태도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긍정을 강조하지만, 조석은 그 말이 자신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오히려 긍정적일수록 느슨하고 나태해졌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조금 괴롭히는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되겠냐?”, “빨리 안 하고 뭐 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자신을 몰아붙였다.

건강한 방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게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피하는 편’이라는 장에서는 조석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튀고 싶으면서도 튀는 건 싫고, 인정받고 싶지만 유명해지는 건 또 부담스러운 마음.

나 역시 삶에서 비슷한 감정을 여러 번 겪어봐서 유난히 공감이 갔다.

알음알음 알아주면 좋겠는데, 정작 대놓고 시선을 받는 건 피하고 싶은—그런 마음 말이다.

조석은 까불거리는 만화를 그리지만, 실제로는 꽤 조용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는 이 모순을 ‘고쳐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복잡한 감정이 자신의 만화를 만들었고, 독특한 결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대로 두는 용기, 지우지 않는 태도. 그게 결국 조석다운 개성이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후에는 ‘버팀’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20대의 반짝이던 시간, 30대의 버티던 시간을 지나왔다.

조석은 후자의 시간을 더 대견하게 여긴다. 운이 빠지고, 실력만 남았던 시기였다.

돈, 건강, 사람 문제를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한 시기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시간을 미워하지 않고, 내려가는 법을 배웠고 다치지 않는 법을 알게 되었다.

잘나가던 시절보다 흔들리던 시절이 더 자신을 만들었다는 고백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심적으로 힘든 요즘.

나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던 문장은 ‘그거, 자의식 과잉이야’ 파트였다.

나쁜 일이 생기면, 우리는 너무 쉽게 자신을 고치려 든다.

전부 내 탓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잊어버리게 되는데,

조석은 나쁜 일은 그냥 생기는거라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마음을 위로하듯 말해준다.

이 문장은 이 책, 아니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의 말이 아니었나 싶다.


『오늘도 마음의 소리』는 지금 내가 잘 못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날,

스스로를 다그치며 여기까지 버텨온 사람, 아직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곳곳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싶은 문장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화려한 문장으로 감동을 만들어 내거나, 교훈을 억지로 주입하지 않는다.

그저 옆에 앉아 툭툭 자기 이야기를 던지듯, 자연스럽게 위로하고 공감해준다.

그래서 마음이 불안하고 버거운 날 다시 찾게되는 책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조용히 버틸 힘을 한 번 더 건네는 책이다.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여전히 어려운 것]

누군가의 지적이 내 한계를 깨부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내가 깨부서진다.
타인의 조인이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눈앞의 장벽을 만드는 데 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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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 2025.겨울 - 128호
시와산문사 편집부 지음 / 시와산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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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읽을수록 깊어지는 겨울의 문장들

한 권의 문예지가 품을 수 있는 감정의 깊이는 어디까지일까?

『시와산문』 통권 128호 겨울호는 이 질문에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답한다.

이번 호는 신작시, 시인 특집, 에세이, 평론, 단편소설까지 균형 있게 구성되며,

지금 한국 문학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준다.

먼저 ‘신작시’ 코너에는 공광규, 김명원, 김명은, 김은지, 김정성, 김준현, 마선숙, 문영숙, 박민서, 박이정, 방혜선, 송승훈, 안영선, 안이숲, 임영석, 정미, 정상조, 조광자, 주영란 등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시들은 일상과 노동, 관계와 고독, 기술과 인간, 상실과 회복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내며 동시대의 감정을 기록한다. 특히 삶의 균열과 흔들림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태도는, 이번 호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 진실한 언어들이 독자의 시간을 천천히 흔든다.

ㅡ 먼저 이 가운데 특히, 공광규 시인은 1986년 월간 <동서문학> 등단 이후 오랜 활동을 이어온 대표적인 현대 시인으로, 삶의 소소한 순간과 자연을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해온 작가다.

시집 『대학일기』, 『담장을 허물다』 등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해왔으며, 생명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특징이다. 이번 호에는 「인심 장부」와 「담장 허물다」가 실려 있는데, 「인심 장부」는 사람 사이의 정과 관계의 빚을 ‘장부’에 비유하며 인간적인 온기를 되짚는 작품이고, 「담장을 허물다」는 담장을 없애며 자연과 세계를 삶 안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경계를 넘어 더 넓게 살아가는 태도를 그린 시다. 소유보다 공존을, 닫힘보다 열림을 선택하는 화자의 시선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이러한 작품들은 공광규 특유의 따뜻하고 절제된 언어를 잘 보여주며, 신작시 코너 전체의 깊이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중우문학상 수상자인 심강우 시인의 작품도 눈에 띈다.

「사랑의 습관」, 「단추」, 「파본」 등은 사랑과 상실, 기억의 반복과 관계의 균열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시들이다. 특히 ‘습관’과 ‘단추’ 같은 사물 이미지는 감정의 지속과 관계의 연결·단절을 형상화하며, 평범한 언어 속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심강우의 시는 화려함 대신 삶의 미세한 결과 균열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힘을 보여준다.

시인 특집에는 정승화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시인들이 참여해 현대 시의 폭을 넓힌다.

특히 정승화의 「두 발로 걷지 않는다」는 상처 입은 존재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삶을 견뎌내는 모습을 그려내며, 연대와 위로의 언어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이번 호가 지향하는 ‘흔들리면서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에세이 특집에는 안규철과 김가영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안규철의 「일곱 개의 단상」은 미술과 철학을 넘나들며 사유의 깊이를 보여준다. 김가영의 「타인을 위한 의자」는 한 낡은 의자와 휠체어를 중심으로 돌봄과 가족, 존엄의 문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누군가를 위해 남겨진 자리는 곧 사랑과 인내의 기록이며, 이 글은 문학이 지닐 수 있는 윤리적 깊이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단편소설 코너에는 박규숙의 「눈의 두께」가 실려 있다.

차분한 문체로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와 산문 사이의 균형을 잡는다.

서사 속 인물들은 조용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며, 겨울호 특유의 정서를 더욱 깊게 만든다.

‘에세이 한 편’에는 라문숙, 손유미, 이계섭, 조재선, 최동영, 허봉조의 글이 실려 있다. 신발장 앞에서의 깨달음, 극장에서 떠오른 기억, 나무 서랍과 침대에 담긴 추억, 자라보며 느끼는 인생의 무게 등, 이 글들은 거창하지 않은 일상의 순간을 통해 삶의 본질에 다가간다. 담담한 문장은 오히려 마음에 오래 머물게 한다.

‘이 계절, 이 시집’과 ‘사회와 문화’ 코너는 동시대 문학과 사회를 연결하며, 문학이 현실과 어떻게 호흡하는지를 보여준다. 문학은 여기서 고립된 예술이 아니라, 삶의 한복판에서 질문을 던지는 언어로 기능한다.

이번 호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지난 호, 좋은 시 다시 읽기’ 부분이었다.

이전 호를 못 읽은 사람이거나 이전 내용 중에 좋았던 시 부분을 다시 복기할 수 있는 시간을 될 수 있는 파트였다고 생각한다. 이번호에 소개 된 지난호의 좋은 시는 이현호의 「끝을 마주하는 세 가지 방식」이었다. 이 글은 세 편의 시를 따라가며 ‘끝’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끝은 늘 하나의 결론처럼 보이지만, 시 안에서 끝은 매번 다른 얼굴로 나타난다.

먼저 반려견의 죽음을 다룬 시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그저 상실로만 두지 않는다.

떠나보낸 존재를 기억 속에서 다시 만나고, “안녕”을 작별이면서도 재회의 인사로 바꾸며 끝을 초월의 언어로 바라본다.

「혼자서도 멀리」는 보이저호를 매개로 관계의 단절과 고독을 비춘다.

신호를 보내도 닿지 않는 거리, ‘발신만 있고 수신이 닿지 않는’ 상태를 통해 끝에 붙잡힌 마음, 끝에서 떠나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를 보여준다.

「늦어도 괜찮은 말」에서는 끝을 삶의 흐름 속으로 가져온다.

끝을 비극으로 단정하기보다, 순환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래”라고 말할 수 있는 성숙한 긍정을 제시한다.

이현호가 강조하는 핵심은, 끝은 단순한 종결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사건이 우리를 끝내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끝의 의미를 바꾼다.

끝을 부정하거나 피하려 하기보다, 끝에 말을 걸고 해석하고, 자기만의 의미를 붙여보려는 순간 끝은 조금씩 다른 형태가 된다. 그래서 이 평론은 좋은 시가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순간마다 새로 읽히며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문학을 ‘소비’가 아닌 ‘반복의 경험’으로 되돌려 놓는 지점이다. 바로 그 지점이 이 글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부록에는 2026년 제11회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공모 안내도 수록되어 있어,

등단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읽는 즐거움과 쓰는 꿈을 동시에 품은 구성이다.

『시와산문』 128호 겨울호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고, 밀도 높은 문학의 기록쯤이 되겠다. 이 책은 자극적이지도 유행을 너무 좇지도 않는다. 대신 삶을 오래 바라본 사람들의 문장을 차곡차곡 모았다. 사랑의 흔들림, 상실의 아픔, 나이 듦, 관계의 균열, 노동과 일상, 기억의 무게가 시와 산문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솔직히 빠르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천천히 음미하고 사색하며 읽을수록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쌓이는 책이다. AI와 기술이 인간의 감정을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 속에서, 이번 호는 시가 여전히 인간의 가장 깊은 층위를 지켜내는 언어임을 증명한다. 느리고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더 진실한 언어들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시와산문』 128호는 문학이 여전히 삶을 지탱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계절을 넘어 오래 곁에 두고 다시 펼치고 싶은, 겨울의 기록이다.


'북클립1 @bookclip1'님을 통해

'시와산문사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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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마케팅 - AI가 정답을 주는 시대에 남은 질문들
김용태 외 지음 / 작가출판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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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답을 쏟아내는 시대, 차이를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의 질문과 해석이다.

『포스트 마케팅』은 그 사실을 가장 현실적인 언어로 확인시켜 주는 책이다.


요즘 AI가 마케팅 판도를 바꾼다는 말은 어디서나 들리지만,

이 책은 그런 말을 추상적인 전망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며 쌓아온 실제 고민으로 풀어낸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장 중 하나는,

답을 주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의 해석”이라는 점이다.

무엇을 보고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실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콘텐츠로 사람을 움직인다는 마케팅 철학은 이제 AI와 결합해 더 큰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본질은, 남들과 똑같아져서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질 것 같아서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기술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준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은 AI 시대의 흐름을 크게 세 단계로 보여주며,

그 변화가 우리가 일과 시장을 이해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첫 번째 흐름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처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직관과 전략이 기계의 학습으로 넘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두 번째는 생성형 AI, 특히 챗GPT의 등장으로 AI가 전문가의 도구가 아닌 모두의 도구가 되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언어로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된 시점이다.

세 번째는 멀티모달 AI의 확산으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까지 다루는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이다.


이 세 단계가 결국 말해주는 건, 앞으로의 경쟁력은 ‘잘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무엇을 왜 만들지 정하고 의미를 붙이는 해석과 판단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이 책의 본질은 기술 변화 자체가 아니라 마케팅의 구조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에 있다.

예전에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주목받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플랫폼 알고리즘과 추천 시스템, 개인화된 소비 환경이 콘텐츠를 발견하는 방식 자체를 바꿨다. 콘텐츠는 만들어진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어떻게 노출되고 어떤 맥락에서 소비되는가가 성과를 좌우한다. 또한 성과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실험과 데이터 반복으로 축적된 인사이트에서 나온다는 것을 여러 실제 사례로 설명한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도 달라졌다.

소비자는 점점 ‘광고 같은 광고’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 브랜드가 선택받기 위해서는 기능과 가격을 넘어 메시지의 진정성과 일관성을 통해 신뢰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이 책은 브랜드의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이 흐름 속에서 책이 반복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AI 시대에 인간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저자들은 AI를 뛰어난 연산과 예측 도구로 본다.

AI는 ‘어떻게’에는 강하지만 ‘왜’에는 약하다.

주어진 명령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는 있어도, 그 목적과 의미를 스스로 고민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인간에게 남는 일은 메타적 사고, 즉 자신의 생각을 다시 생각하는 힘이다.

기존의 방식이 정말 맞는지 의심하고, 익숙한 관습을 뒤집으며 문제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이 특히 강조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신뢰’다.

콘텐츠 품질이 상향 평준화될수록,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결과물 자체보다 그 뒤에 있는 사람과 태도다. 실제 현장에서 “이거 AI가 만든 거 아니죠?”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유도,

“이 메시지를 누가 책임지고 만들었느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제안서나 기획에서도 ‘무엇을 만들겠다’보다 ‘왜 해야 하는가’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뢰는 기술이 아니라 사고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한 끗 차이’에 관한 설명이다.

AI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안전한 답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 누구나 평균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모두가 비슷해진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의미이다.

이 책은 이를 맥락, 가치, 관점이라는 세 가지 사고의 축으로 정리한다.

-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이 의미 있는지를 읽는 능력

- 사회적·윤리적 기준을 고려해 판단하는 능력

- 문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결합될 때

비로소 차별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고력의 근원으로 책은 ‘몰입’을 강조한다.


남들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멈추지 않고 한 번 더 깊게 파고드는 태도다.

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들며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과정이 결국 경쟁력이 된다.

예를 들어 음악, 영화, 디자인 등에서 AI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독창성은 결국 인간의 깊은 몰입에서 나온다. AI는 정량적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결’은 독창성과 몰입의 산물이다.

또한 이 책은 ‘과정의 가치’를 계속 상기한다.

AI는 시간을 줄여 주지만, 동시에 시행착오의 기회를 줄인다.

예전에는 직접 부딪히며 배웠던 고민의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이 축적되며 연륜과 지혜가 생겼다.

이 책은 AI가 아껴준 시간을 방향과 깊이를 만드는 데 쓰라고 권한다.

틀린 답을 일부러 찾아보고, 반대 의견을 탐색하며 생각을 해체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

조직 역시 효율만을 좇기보다, 의도적으로 고민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용’과 ‘활용’의 구분도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다.


AI에게 일을 맡기는 것은 ‘이용’이지만, AI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활용’이다. 여러 도구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고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사람만이 경쟁력을 갖는다. 이 책은 AI를 반으로 쓰고, 나머지 반은 인간의 해석으로 채우라고 말한다.

『포스트 마케팅』은 마케터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기획하는 사람,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 자기 일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누구나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살아남는 기준은 점점 관점의 깊이와 신뢰의 밀도로 이동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답이 넘쳐나는 시대에 경쟁력은 질문에서 나온다.

기술이 평준화를 만들수록 인간은 더 깊은 맥락을 읽고, 더 단단한 가치를 세우며,

더 낯선 관점으로 문제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위에 신뢰를 설계해야 한다.

“마케팅은 필요를 발견하는 일일까, 만들어내는 일일까?”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AI가 무엇이든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마케팅과 일의 본질은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의미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힘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왜 그것이 필요한지 설명하며 그 선택에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

『포스트 마케팅』은 AI 시대의 마케터를 바로 그런 존재로 다시 정의하는 책이다.


'더에스엠씨'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답을 주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차이를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의 해석입니다.
무엇을 보고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곧 실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콘텐츠로 사람을 움직인다는 우리의 철학은 이제 AI와 결합해 더 큰 도전을 시작합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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