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전성기 도감 -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나이의 빛나는 순간! ㅣ 반전 도감 8
강혜숙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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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가장 뜨겁게 살아낸 시기 혹은 오래 기억될 만한 장면,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한때가 함께 떠오른다.
하지만 전성기를 ‘가장 빛났던 한때’로만 생각하면, 지금은 그렇지 못한 시간 속에 있는 것 같아 괜히 씁쓸해진다.

내 전성기는 이미 지나간 것은 아닐까?
나는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혹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기에는 부족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나이를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그 나이에 벌써?”라고 놀라기도 하고,
“그 나이에 아직도?”라고 쉽게 말하기도 한다.

『101 전성기 도감』은 그런 생각을 유쾌하게 뒤집는 책이다.
이 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각 나이에 빛나는 순간을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 도감이다.
단순히 유명한 사람들의 업적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인생의 전성기는 몇 살에 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그리고 101명의 인물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전성기를 맞이하지 못할 나이는 없다고~!

책의 시작에서부터 작가는 묻는다.
어떤 일을 하기에 적당한 나이가 따로 있을까?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하기에 딱 좋은 나이는 몇 살일까?

이 질문은 어린이에게만 던지는 질문이 아니다.
오히려 어른에게 더 깊게 와닿는다.
살다 보면 우리는 너무 이르다거나, 너무 늦었다는 말을 쉽게 듣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말들이 얼마나 좁은 기준에서 나온 것인지 알게 된다.

전성기는 어느 한 나이에만 허락된 시간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누군가에게는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비로소 세상 앞에 내놓는 결과가 전성기가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이를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가 피어나는 시간으로 다시 보게 만든다.

0세의 싯다르타, 1세의 예수, 2세의 달라이 라마 14세는 아주 어린 나이에도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전성기는 꼭 무엇을 완성한 순간만을 뜻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군가의 믿음과 기대,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10대와 20대의 장에서는 가능성과 도전이 눈에 띈다.
10세의 루이 브라유는 시력을 잃었지만, 보이지 않아도 읽고 쓸 수 있는 점자를 만들어 냈다.
20세의 빌 게이츠는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빠져 마이크로소프트를 세웠다.

이들의 이야기는 어리다는 것이 부족함의 다른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루이 브라유는 자신이 겪은 불편함을 누군가에게도 필요한 문자로 바꾸었고,
빌 게이츠는 작은 컴퓨터 앞에서 앞으로 달라질 세상을 상상했다.
전성기는 거창한 조건이 모두 갖춰졌을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발견했을 때 이미 시작될 수 있다.

​

​30대와 40대의 이야기는 조금 더 단단하다.
30세의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에서 50홈런-50도루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40세의 나이팅게일은 전쟁터의 병원 환경을 바꾸고, 환자의 상태와 사망 원인을 기록하고 분석하여 근대 간호의 기초를 세웠다.

오타니가 몸으로 기록을 만들었다면, 나이팅게일은 관찰과 기록으로 생명을 구했다.
재능은 전성기의 시작이 될 수 있지만, 전성기를 오래 빛나게 만드는 것은 꾸준한 태도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에게 전성기는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실천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50대와 60대의 장은 특히 묵직하게 다가온다.
50세의 찰스 다윈은 오랜 탐사와 관찰 끝에 『종의 기원』을 세상에 내놓았다.
60세의 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빠르게 이루는 것만이 전성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성취는 오래 시간이 걸려야 자기 무게를 갖는다.
남들보다 늦게 나온 결과라 해도, 그 안에 긴 시간의 관찰과 고민과 버팀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오래 준비했기 때문에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고,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70대 이후의 인물들은 전성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70세의 클로드 모네는 시력이 나빠진 뒤에도 붓을 놓지 않고 「수련」 연작을 그렸다.
90세의 모리 하마코는 비디오 게임 유튜버로 활동하며 세계 최고령 게임 유튜버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도, 속도가 느려져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면 삶은 여전히 새로워질 수 있다.
결국 전성기는 젊음의 특권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계속 붙잡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현재의 시간이다.

책의 마지막은 100세의 전성기를 이야기하며 끝난다.
“100살에 전성기를 맞은 주인공은 누구일까?”라는 질문 뒤에 책은 말한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전성기를 맞이하지 못할 나이는 없다고.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살아가는 태도다.
전성기는 남들이 박수를 쳐 줄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어제보다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는 순간에도 전성기는 조용히 시작될 수 있다.

『101 전성기 도감』은 역사 속 인물들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
만화 같은 그림, 짧은 설명, 말풍선, 퀴즈와 상식이 어우러져 어린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어린 독자에게는 “너도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어른 독자에게는 “아직 늦지 않았다”는 위로를 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전성기를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진다.
전성기는 꼭 세상을 놀라게 하는 업적만을 뜻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전성기는 발견이고, 누군가에게는 버팀이며, 누군가에게는 다시 시작하는 용기다.

『101 전성기 도감』은 결국 인생은 나이순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나이에, 다른 모습으로, 다른 이유로 빛난다.
그러니 지금의 나를 너무 늦었다고 단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 인생의 가장 좋은 장면은 이미 지나갔을 수도 있지만,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바로 오늘 조용히 시작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ㅡ

'후즈갓마이테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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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를 위한 추세추종 투자 따라잡기 - 상승장에 올라타 압도적 수익을 내는 주식투자
올투 지음 / 포르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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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


"좋은 종목만 고르면 언젠가는 오르겠지!"

"많이 떨어졌으니 이제는 싸겠지!"

"본전만 오면 팔아야지!"


그러나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인다.

『주린이를 위한 추세추종 투자 따라잡기』는 바로 이 착각을 정면으로 짚어 주는 책이다.

주식은 돈만 넣어 두면 저절로 자산이 불어나는 원더랜드가 아니며, 

공부한 만큼 보이고 원칙을 지킨 만큼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라는 사실을 초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좋은 종목을 찾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많은 사람이 종목을 바꾸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더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은 시장을 바라보는 태도와 매매 습관이다.

같은 종목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기회로 보고, 어떤 사람은 위험으로 본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감이 아니라 원칙이다.

이 책의 핵심은 ‘추세추종’이다.

저자는 주식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현재 시장이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는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투자자는 발바닥에서 사고 머리 꼭대기에서 팔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닥과 꼭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추세추종은 그 불가능한 예측을 내려놓고, 주가가 바닥을 지나 올라오기 시작할 때 매수하고 상승 흐름이 꺾이기 시작할 때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 부분이 좋았던 이유는 투자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어 주기 때문이다.

시장의 모든 것을 맞혀야 한다고 생각하면 투자는 너무 어렵고 불안한 일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관찰하라고 말한다.

시장을 이기려 애쓰기보다 시장이 이미 보여 주는 방향을 읽는 것.

그것이 추세추종의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책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초보 투자자의 실패를 단순히 운이 없어서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많은 투자자가 준비 없이 시장에 들어오고, 감정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손실이 난 종목에 물타기를 하고, 본전 심리에 갇혀 기회비용을 놓친다고 설명한다.

스마트폰으로 5분이면 계좌를 만들고 10분이면 첫 매수를 할 수 있지만 그 쉬운 진입이 오히려 독이 된다.

식당 하나를 차려도 메뉴, 상권, 식자재를 고민하면서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주식투자에는 아무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만,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주식투자는 클릭 몇 번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돈뿐만 아니라 욕심, 두려움, 확신, 후회 같은 감정까지 함께 들어간다.

준비 없이 시작한 투자는 결국 시장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자신의 약점을 확인하는 일이 되기 쉽다.

본문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인간의 본성이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사람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조금만 수익이 나면 사라질까 봐 빨리 팔고, 손실이 나면 곧 반등하겠지 하는 희망으로 버틴다.

결과적으로 수익은 짧게 가져가고 손실은 길게 가져간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시장 자체가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과 욕심일지도 모른다.

이 대목은 단순한 투자 조언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손해를 인정하는 일을 실패라고 느끼고, 팔고 난 뒤 더 오르는 주식을 보면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매 순간 완벽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틀렸을 때 빨리 인정하고, 맞았을 때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

결국 투자에서 이겨야 할 가장 큰 상대는 종목도 시장도 아닌, 흔들리는 자기 자신이다.

물타기에 대한 설명도 현실적이었다.

주가가 떨어졌을 때 추가 매수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행동은 겉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락하는 종목에 더 큰돈을 넣는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평균 단가는 낮아질 수 있지만, 총 투자금이 커지기 때문에 작은 추가 하락에도 손실 금액은 훨씬 커진다.

저자는 평균 단가를 낮추는 올바른 방법은 손절한 뒤 더 좋은 종목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성공하는 투자자는 하락하는 종목에 물타기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 맞아 주가가 오를 때 추가 매수하는 피라미딩 매매를 한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물타기는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돈을 더 넣는 행동일 수 있다.

반면 피라미딩은 시장이 내 판단을 확인해 주었을 때 힘을 더 싣는 방식이다.

안 되는 곳에 돈을 더 붓는 것이 아니라, 잘되는 곳에 힘을 실어 주는 것.

투자뿐 아니라 삶에서도 오래 생각해 볼 만한 태도다.

‘본전은 잊어라’는 메시지도 오래 남았다.

투자자는 자신이 산 가격에 심리적으로 묶이기 쉽다.

10만 원에 산 주식이 7만 원이 되면 모든 판단 기준이 10만 원에 고정된다.

“본전만 오면 팔겠다”는 생각은 많은 투자자를 수개월, 수년 동안 하락하는 종목에 묶어 둔다.

하지만 시장은 내가 얼마에 샀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종목의 추세가 상승인지 하락인지다.

본전은 투자자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가격일 뿐, 시장의 판단 기준은 아니다.

이 문장을 받아들이는 순간 투자는 조금 더 냉정해진다.

내가 산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지금 보여 주는 흐름을 기준으로 내 판단을 수정해야 한다.

그게 손실을 인정하는 일이고, 동시에 다음 기회를 향해 움직이는 일이다.

이 책은 차트만 보라고 말하지 않는다.

책에서는 “왼손에 차트, 오른손에 재무제표”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어도 시장의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 주가는 오르기 어렵고, 차트가 좋아 보여도 기업이 위험하다면 피해야 한다.

PER과 PBR만으로 저평가를 판단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으며, EPS와 PEG 같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 점에서 책은 단순한 차트 매매 입문서에 머물지 않는다.

좋은 기업을 알아보는 눈도 필요하고, 그 기업이 시장에서 실제로 선택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좋은 기업이라는 확신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식시장에서 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매수세이고, 그 매수세가 차트와 거래량에 흔적으로 남는다.

좋은 기업을 찾는 눈과 좋은 타이밍을 기다리는 인내가 함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질적으로 유용했던 부분은 ‘최적의 매매 타이밍’에 관한 내용이었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도 어렵지만, 초보자에게 더 어려운 것은 “언제 사야 하고 언제 팔아야 하는가”이다.

책에서는 베이스, 이동평균선, 거래량, 컵 위드 핸들, VCP 패턴, 3C 패턴, 이중바닥, 포켓 피봇, 풀백 매수, 가짜 돌파 구별법, 지지선과 저항선, 언더컷 앤 랠리 등 실제 매수와 매도에 연결되는 내용을 다룬다.

막연히 감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힘을 모으고 돌파하는 순간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알려 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다.

특히 초보자는 좋은 종목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너무 빨리 사고 싶어지고, 조금만 흔들려도 불안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조급함을 조금 덜어 준다.

주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살까’만이 아니다.

좋은 종목도 잘못된 타이밍에 사면 고통이 되고, 평범해 보이는 종목도 흐름이 붙는 순간에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배우는 일은 초보 투자자에게 매우 실질적인 공부가 된다.

특히 거래량에 관한 설명은 이 책의 실용성을 높인다.

주가가 움직이면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차트와 거래량에 흔적으로 남는다.

뉴스, 유튜버 추천, 커뮤니티 소문에 흔들리기보다 실제 돈이 어디로 몰리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가 많다고 투자 성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많을수록 오늘은 반도체, 내일은 이차전지, 다음 날은 인공지능으로 옮겨 다니며 추격 매매를 하게 된다.

진짜 중요한 정보는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시장에 찍힌 가격과 거래량 안에 있다.

말은 언제든지 만들어질 수 있지만, 돈이 움직인 흔적은 차트에 남는다.

그래서 이 책은 뉴스를 무조건 무시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보다 먼저 시장의 반응을 보라고 말하는 책에 가깝다.

시장 전체의 추세를 살펴야 한다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개별 종목을 아무리 잘 골라도 시장 전체가 약세장이면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한다.

저자는 52주 신고가 비율, 업종 흐름, 분산일, FTD 등을 살피며 시장 전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약세장에서는 현금을 보유하고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다.

초보자는 늘 무언가를 사야 투자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 기다림도 매매의 과정이다.

이 부분은 투자에 대한 생각을 바꿔 준다.

매수하지 않는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계좌를 지키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시간일 수 있다.

기다림은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다.

시장이 불리할 때 물러설 줄 아는 것은 오히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다.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늘 사고파는 사람이 아니라, 들어가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구분하는 사람이다.

책 후반부의 자금 관리와 멘탈 관리도 초보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손익비 3:1, 포트폴리오 히트, 10R 종목, 한 번의 거래에 집착하지 않는 태도는 주식투자를 오래 지속하기 위한 기본 체력에 가깝다.

저자는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는 비밀이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한 번의 매매가 틀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틀렸을 때 얼마나 빨리 인정하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투자는 모든 선택을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틀렸을 때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한 번 크게 맞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손절, 비중 조절, 손익비, 복기는 지루해 보이지만 결국 계좌를 지켜 주는 가장 현실적인 장치가 된다.

『주린이를 위한 추세추종 투자 따라잡기』는 주식 초보자에게 꽤 실용적인 입문서다.

“좋은 주식을 오래 들고 있으면 언젠가 오른다”는 막연한 믿음에서 벗어나, 시장의 흐름과 종목의 힘, 매수와 매도 타이밍, 손절과 자금 관리까지 함께 생각하게 만든다.

상승장에서도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모르겠거나, 하락장에서도 물타기로 버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매매 방식을 점검해 볼 수 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투자의 핵심은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다.

떨어지는 주식을 더 사고 싶고, 오르는 주식은 빨리 팔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추세추종은 그 반대로 움직인다.

틀렸을 때는 빨리 인정하고, 맞았을 때는 추세를 더 오래 가져간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원칙이 필요하고, 반복이 필요하고, 습관이 필요하다.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가장 많이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다.

원칙은 수익이 날 때보다 손실이 날 때 더 중요하고, 시장이 뜨거울 때보다 흔들릴 때 더 필요하다.

결국 좋은 투자는 더 많이 아는 것보다, 알고 있는 원칙을 실제로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주린이를 위한 추세추종 투자 따라잡기』는 단순히 매매 기술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투자자가 시장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 주는 책이다.

초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대단한 예언 능력이 아니라, 시장을 관찰하는 눈과 손실을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좋은 흐름이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인내다.

이 책은 그 기본을 차근차근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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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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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을 가진 채 투자에 성공한 그의 사례는, 반드시 전업 투자자가 되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편견을 정면으로 깨뜨린다.
리처드 데니스는 ‘터틀 실험’을 통해 추세추종의 원칙을 배운 초보자들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윌리엄 오닐은 수십 년간의 차트를 연구해 컵 위드 핸들 패턴을 정립했고, 마크 미너비니는 5년 평균 22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USIC(전미투자대회)에서 2차례 우승하며 추세추종의 위력을 보여 주었다.
마틴 슈워츠 역시 10년 가까이 펀더멘털 분석가로 일하며 이렇다 할 수익이 없었으나, 기술적 분석과 추세추종을 익힌 뒤에야 비로소 월말 기준 최대 손실 3%를 넘지 않는 안정적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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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
크리스토프 엥게만 지음, 김인건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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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읽지 않게 된 것일까?

아니면 너무 많이 읽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책을 읽지 못하게 된 것일까?

『읽기의 위기』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이것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하루 종일 글자 속에 산다. 메신저를 확인하고, 댓글을 읽고, 쇼핑몰 후기를 비교하고, SNS 피드를 넘기고, AI에게 질문을 던진다.

겉으로 보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텍스트를 읽고 쓰는 듯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책 한 권을 끝까지 붙잡고 읽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 크리스토프 엥게만은 읽기의 위기를 독서율 감소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핵심은 읽기의 양이 아니라 읽기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데 있다.

이제 읽기는 책상 앞에서 혼자 문장을 통과하는 일이 아니라, 메신저와 SNS, 유튜브, 팟캐스트, 챗GPT, 쇼핑몰 후기와 데이팅 앱 안에서 관계를 만들고 반응을 주고받고 데이터를 남기는 행위가 되었다.

책의 초반에 인용된 헤겔의 말이 인상 깊었다.

법률을 너무 높이 걸어 시민들이 읽을 수 없게 하거나, 방대한 자료와 외국어 속에 숨겨 전문가만 접근하게 만드는 일은 부당하다는 내용이다.

이 문장은 오늘날의 읽기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정보가 많아졌다고 해서 모두가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읽기 어렵게 숨겨진 세계, 누군가가 대신 해석해 주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세계가 넓어질수록 사람들은 스스로 판단하는 자리에서 밀려난다.

읽기는 단순히 글자를 해독하는 능력이 아니라, 세계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다.

누군가가 대신 읽어주고 대신 요약해주는 일이 편리해질수록 우리는 더 많이 아는 것처럼 느끼지만, 그 앎이 정말 내 것인지 묻는 일은 줄어든다.

읽는다는 것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이 아니라, 내가 직접 세계를 마주하겠다는 태도에 가깝다.

읽기를 잃는다는 것은 책 한 권을 덜 읽는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을 설명하는 언어를 타인에게 맡기는 일일 수 있다.

책은 ‘독서’의 기준 자체도 다시 묻는다.

어떤 조사에서는 1년에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나오지만,

웹툰, 웹소설, 오디오북, 일부 독서까지 포함하면 독서율은 크게 달라진다.

결국 지금 필요한 질문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읽는다고 부를 것인가”에 가깝다.

모든 읽기가 같은 깊이를 갖지는 않는다. 어떤 읽기는 나를 빠르게 지나가게 하고, 어떤 읽기는 오래 멈추게 한다.

어떤 읽기는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고, 어떤 읽기는 침묵 속에서 생각을 요구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읽음 상태 표시’와 말줄임표에 대한 분석이다.

메신저에서 상대가 내 글을 읽었는지, 답장을 쓰고 있는지 보여주는 작은 표시는 너무 익숙해서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작은 기호 안에서 읽기와 쓰기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예전의 독서는 조용한 내면의 행위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후의 읽기는 내가 읽었다는 사실을 표시하고,

답장을 쓰는 과정까지 상대에게 보여준다. 읽기는 더 이상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고 관심을 증명하며 때로는 압박을 만들어내는 사회적 행위가 되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책을 읽을 때의 침묵은 나를 자유롭게 하지만, 메신저의 읽음 표시는 나를 즉시 응답해야 하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읽는다는 행위가 생각의 시간이 아니라 반응의 시간으로 바뀌는 순간, 우리는 깊어지기보다 빨라진다.

그리고 빠른 사람은 많아지지만, 깊이 머무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날카롭다고 느낀 것은 AI 시대의 역설까지 짚어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책을 덜 읽는다고 말하지만, 플랫폼 안에서는 엄청난 양의 글을 쓰고 읽는다.

댓글, 후기, 메시지, 게시물, 대화는 모두 데이터가 되고, 기계는 그 흔적을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래, 더 넓게, 더 정교하게 읽는다.

인간은 긴 글을 피하고 요약을 원하지만, AI는 쉬지 않고 읽는다.

우리는 AI에게 “핵심만 알려줘”, “대신 써줘”라고 요청하며 읽기의 수고를 덜어낸다.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생각의 과정까지 함께 위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AI가 대신 읽어주는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읽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만이 아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읽지 않은 채로 안다고 믿게 되는 일이다. 요약은 유용하지만, 요약은 언제나 누군가의 선택을 거친 결과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 결정하는 과정이 있다. 그 과정을 내가 직접 통과하지 않을 때, 나는 편리함을 얻는 대신 판단의 일부를 잃는다.

AI가 내놓은 답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결국 나에게도 읽는 힘이 필요하다.

읽지 않는 사람은 질문할 수는 있어도, 답의 무게를 가늠하기 어렵다.

책장을 다룬 대목도 오래 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화상회의 배경으로 책장이 자주 등장했고,

장식용 모조 책 시장까지 생겨났다는 이야기는 씁쓸하면서도 상징적이다.

책은 여전히 지적 권위와 취향의 상징이지만, 실제 읽기의 시간은 줄어든다.

어쩌면 읽기의 위기는 책이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 책이 이미지로만 남고 읽는 행위가 비어가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보여주기 위한 책과 나를 바꾸는 책 사이에는 아주 큰 거리가 있다.

책장 앞에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처럼 보이는 일과, 한 문장을 오래 곱씹으며 내 생각이 달라지는 일은 다르다.

책은 분위기를 내는 물건이 될 수도 있고, 내 마음과 생각을 움직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조용히 묻는다. 나는 책을 곁에 두기만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책을 읽으며 조금씩 달라지는 사람인가.

『읽기의 위기』는 독서를 무조건 좋다고 치켜세우거나, AI 시대를 막연한 공포로 바라보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읽고 쓰는 방식이 플랫폼과 AI의 구조 안에서 관계, 데이터, 감시, 경제적 가치와 어떻게 얽히고 있는지를 차분히 짚어낸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 읽고 판단하는 힘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묻는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조금 뜨끔했다.

어려운 문장을 만나면 오래 붙잡기보다 누군가 쉽게 설명해 주기를 바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줄이고 싶은 시간 속에 사실은 생각의 근육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기는 느리고 불편하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아 멈추게 한다. 그러나 바로 그 멈춤이 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읽는다는 것은 빠르게 답에 도착하는 일이 아니라 쉽게 답을 내리지 않는 시간을 견디는 일인지도 모른다.

직접 읽는 사람은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기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 되묻는 사람이다.

AI가 대신 읽어주고 요약해 주는 시대일수록 직접 읽는 능력은 더 귀한 경쟁력이 된다.

『읽기의 위기』는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 시대에 오히려 읽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리고 끝내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정말로 스스로 읽고 있는가.

ㅡ

‘헤세드의서재 서평단‘을 통해,

'헤이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읽기와 쓰기에 기대하는 핵심 역할은 더 이상 서사나 중요 정보 전달이 아니다. 관계 수행을 돕는 역할이 더 주요하다. 대화를 벗어나 서사를 다루거나 지식을 전달하는 텍스트나 책을 읽는 일은 이제 드물어지고 나날이 영향력이 축소되는 예외적 현상이 되었다.
응답이 필요하지 않거나, 응답에 많은 수고와 시간 투여가 따르거나 과도하게 복잡한 텍스트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기묘한 위치를 차지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텍스트, 즉 책은 다른 매체가 갖지 못한 높은 명성을 점한다. 책은 매체 형식의 위계질서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놓여 있으며, 여전히 특별한 주의력을 요구하는 고유한 성취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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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면 다-된다 제미나이 - 구글의 일 잘하는 AI 비서 Gems, Veo, Flow, 나노 바나나 2, 노트북LM까지! ㅣ 하나면 다-된다
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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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딜 가나 AI, AI 난리다.

나도 트렌드에 뒤처지기 싫어서 검색할 때나 글 쓸 때 자연스럽게 AI 창을 켜긴 하는데...

직히 막상 실무에 쓰려고 하면 손이 뚝 멈출 때가 많았다.

질문하면 답은 나오는데 내가 원하는 형식이나 수준이 아니거나, 이미지·영상 만들 때 프롬프트를 대체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으니까.

그러다 이번에 『하나면 다 된다 제미나이』(앤미디어 지음, 성안당 출판사)라는 책을 읽었는데,

와... 그동안 내가 AI를 진짜 반의반도 못 쓰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책이라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해 둔다.


💡 1부: 챗봇이 아니라 '올인원 비서'였다 (기본기와 Gem 기능)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제미나이를 그냥 단순한 심심이 같은 질문 답변 도구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글 생태계랑 딱 결합해서 이메일 분석, 구글 드라이브 요약, 일정 등록, 유튜브 영상 요약, 콘텐츠 제작까지 다 해주는 '만능 업무 비서'로 접근한다.

책을 읽으면서 ChatGPT나 Claude 같은 다른 AI 툴보다 제미나이가 월등하다고 느낀 포인트 3가지가 있었다.


1. 구글 워크스페이스랑 실시간 연동 (이게 진짜 사기다)

다른 AI들은 파일이나 메일 내용을 따로 복사해서 업로드해야 해서 귀찮았는데,

제미나이는 확장 프로그램(@명령어)을 쓰면 내 구글 드라이브나 Gmail을 실시간으로 그냥 슥 불러온다.

화면 이동할 필요도 없이 메일 답장 초안 뚝딱 만들고, 구글 캘린더에 일정 등록까지 한 번에 끝나니까 동선이 확 준다.

2. 팩트 체크의 신, '더블 체크' 기능

AI 쓰다 보면 은근히 거짓말(할루시네이션)을 해서 찝찝할 때가 많다.

특히 업무에서는 정확도가 생명인데 말이지. 제미나이는 답변 밑에 있는 구글 아이콘을 누르면,

실제 웹 검색 결과랑 일치하는지 녹색, 주황색으로 시각화해서 검증해 준다.

구글 검색 기술이 기본으로 깔려 있으니 신뢰도가 확실히 높다.

3. 역대급 미디어 생성 모델 (Imagen 3 & Veo)

추가 결제나 다른 사이트 이동 없이, 제미나이 안에서 최고 화질의 이미지(Imagen 3)랑 영상(Veo)을 뽑아낼 수 있다.

특히 영상 파트가 소름 돋는데 단순히 “영상 만들어줘”가 아니라

스타일, 사운드, 카메라 앵글, 무브먼트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내가 진짜 작은 영화감독이 된 기분이 든다.

🛠 실무 치트키, 6가지 활용 법칙

책 초반에는 제미나이의 능력을 200% 뽑아내는 프롬프트 법칙을 다루는데, 이것만 익혀도 답변 퀄리티가 달라진다.

  • 명확한 역할 주기: "너는 10년 차 베테랑 마케터야"

  • 구체적인 상황 설명: 배경, 타깃, 목적 자세히 알려주기

  • 조건 및 결과 형식 지정: "500자 이내, 표(Table) 형태로 정리해 줘"

  • 단계별로 질문하기: 한 번에 다 시키지 말고 개요부터 차근차근

  • 참고 이미지 활용: 말로 설명하기 힘들 땐 이미지 업로드하기

  • 실시간 정보 검증: 구글 검색 연동 적극 활용하기

특히 나만의 맞춤형 비서를 만드는 'Gem(젬)' 기능이 진짜 실용적이다. 서평 작성용, 업무 메일 정리용, 콘텐츠 기획용 젬을 딱 세팅해 두면 매번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바로바로 내 스타일에 맞게 일해 주니까 업무 능률이 확 올라간다. 구글이 기본으로 넣어둔 Storybook Gem 같은 걸 쓰면 복잡한 지시 없이도 여행 스토리북 같은 고퀄리티 미디어를 단숨에 엮어내기도 하니 참 편하다.


🎨 2부: 쇼핑몰, 크리에이터라면 무조건 봐야 할 이미지 편집 및 일관성 제어

이미지랑 영상 생성 부분은 완전 실무 중심이다. 쇼핑몰 운영자를 위한 가상 착장샷 만들기,

2D 도면을 입체 이미지로 바꾸기, 매장 사진 3장으로 인스타 릴스용 홍보 영상 만들기 같은 예제들이 가득하다.

단순히 예쁜 그림을 운에 맡기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정밀하게 타격해서 만들어내는 테크닉이 돋보였다.

1. 인물 일관성을 유지하며 스토리 스틸컷 만들기

웹툰, 소설 삽화, 마케팅 배너를 만들 때 가장 빡치는 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인물 얼굴이나 옷이 바뀌는 현상'이다.

이 책에서는 이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이름 지정 테크닉'을 알려준다.

  • 인물의 이름을 프롬프트에 미리 설정해 두면(예: 여성 배우 '민지', 남성 배우 '스티브'), 배경이나 장면이 바뀌어도 동일한 외형과 분위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 매번 인물의 특징을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 작업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며, "대결 전 마주보는 장면"처럼 액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스틸컷이나 실제 영화 포스터까지 자연스러운 스토리 흐름으로 뽑아낼 수 있다.

2. 프롬프트 하나로 여러 장의 이미지 '자연스럽게 합성하기'

  • 빈 캠핑장 사진, 인물 사진, 토끼 캐릭터 인형, 해먹 사진을 각각 따로 제미나이에 업로드한 뒤, 간단한 조작만으로 하나의 완성된 캠핑장 연출 샷을 합성해 낸다. 포토샵 누끼 작업과 톤앤매너 맞추기에 밤새우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수정할수록 뭉개지는 이미지 문제 해결법

  • 원본 이미지에서 인물 의상만 바꾸고, 도로와 스쿠터를 추가하고, 오토바이로 바꾸고, 배경을 경기장으로 바꾸더니 결국 시상대에서 환호하는 장면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며 수정해 나간다. 인물의 얼굴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부분만 콕 집어 고치는 실무 팁이라 아주 유용하다.

4. 하나의 소스로 일러스트, 픽사 3D, 이모티콘까지 무한 변환

  • 파스타를 먹고 있는 남자의 실사 사진 한 장을 가지고 문장 몇 개만 바꿔가며 수채화 느낌의 일러스트 스타일, 귀여운 픽사 3D 캐릭터 스타일, 카카오톡 짤방 같은 이모티콘 스타일까지 슥슥 변환해 버린다. 블로그 썸네일, 유튜브 프로필, 굿즈 제작까지 소스 하나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

5. 감각적인 무드를 결정하는 조명·색감·톤 컨트롤

  • 제미나이한테 조명의 방향, 세기, 색 온도까지 세밀하게 주문하여 똑같은 인물과 배경이라도 블로그용, 인스타 피드용, 잡지 표지용 톤으로 알아서 분위기를 싹 바꿔준다. 디자인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한 끗 차이' 무드를 잡기에 제격이다.


🍳 3부: 요리 재료부터 레시피까지, 한 장의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하기

텍스트로 된 복잡한 정보를 직관적인 콘텐츠로 전환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 책에서 소개된 예시를 보면, 사용자가 원하는 요리를 입력했을 때 제미나이가 단순히 레시피 줄글만 툭 던지는 게 아니다.

  • 요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구조화하여, 필요한 재료 목록과 정확한 계량 정보를 자동으로 산출한다.

  • 인분 수나 식사 목적에 따라 재료 비율을 유연하게 조정해 주는 것은 물론, 조리 과정별 필요한 시간, 도구, 주의사항까지 세분화해 준다.

  • 더 나아가 이 텍스트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요리 재료와 분량을 한눈에 보여주는 '정보 시각화 이미지'나, 재료 손질부터 완성까지의 흐름을 귀여운 아이콘과 도식으로 표현한 '초간단 크림 스파게티 레시피 인포그래픽'을 한 장의 이미지로 뚝딱 만들어낸다.카드뉴스, 숏폼, 블로그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엄청난 무기다.

💼 4부: 자료 요약의 끝판왕, '노트북LM(NotebookLM)'

그리고 이 책의 숨은 주인공, 노트북LM 파트도 정말 인상 깊었다.

내가 올린 문서(보고서, 회의록, 논문 등) 안에서만 답을 찾기 때문에 엉뚱한 소리를 안 한다.

자료를 올리면 그걸 기반으로 두 명이 대화하는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오디오)을 만들어주거나 인포그래픽 구조를 짜주는데,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을 극단적으로 간소화할 수 있다.


노트북LM을 활용한 4단계 실무 프로세스

  1. 소스 수집 및 분석: 노트북LM에 접속하여 기획서, 시장조사 자료, 혹은 관련 웹사이트 링크를 넣는다. 책에서는 "상품 패키지의 디자인 작업 과정"을 검색해 신뢰할 수 있는 전문 웹 소스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 핵심 데이터 구조화: 가져온 소스를 기반으로 추가 프롬프트를 입력한다. 예를 들어 *"요즘 트렌드에 맞는 배달 음식 패키지에 대한 디자인 과정을 6단계로 나눠 줘"*라고 요청하면 복잡한 텍스트가 단계별 구조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3. 인포그래픽 스타일 맞춤 설정: 정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트북LM 내의 '인포그래픽' 기능을 클릭한다. 설정 화면에서 언어(한국어), 방향(세로), 세부정보 수준(표준)을 선택하고 스케치 노트, 귀여움, 프로페셔널, 과학 등 원하는 시각적 디자인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다.

  4. 최종 이미지 다운로드: 원하는 설명(예: "패키지 디자인 과정을 6단계로 나눠서 트랙 스타일의 로드맵을 생성해 줘. 라이더가 배달하는 일러스트 요소를 사용해 줘")을 입력하고 생성 버튼을 누르면, 감각적인 그래픽 소스가 포함된 '배달 패키지 디자인 로드맵 인포그래픽'이 마법처럼 완성된다. 이 이미지는 클릭 한 번으로 바로 다운로드하여 실무에 쓸 수 있다.

방대한 문서를 다루는 기획자나 대학원생들이 쓰면 진짜 신세계를 경험할 듯하다.

기획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정보 정리 및 시각화'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준다.


📝 총평

AI랑 같이 일하는 '감각'을 깨우는 책

예전에는 보고서 하나 쓰려면 자료 조사, 요약, 디자인, PPT 제작까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야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과정의 상당 부분을 AI랑 협업해서 시간 단축하는 로드맵이 보이기 시작했다.

책 자체가 화면 캡처를 보면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읽기 좋았다.

매일 반복되는 문서 작업에 치이는 직장인들이나, 콘텐츠 제작 효율을 극대화하고 싶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당장 내일 출근해서 써먹을 아이디어가 가득 생긴 기분이다.

이제 단순 검색용 챗봇 말고, 진짜 내 업무 비서로 제대로 굴려봐야겠다. 끝!


ㅡ

'성안당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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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ㅣ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프란츠 카프카는 소설가이고, 에곤 실레는 화가다. 한 사람은 글을 썼고, 한 사람은 그림을 그렸다. 언뜻 보면 두 사람 사이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만났다는 기록도 없다. 그런데 왜 이 책은 두 사람을 ‘만나지 않은 쌍둥이’라고 부를까?


처음에는 이 표현이 조금 낯설었다. 카프카와 실레가 쌍둥이라니.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비슷한 질문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나는 왜 나로 살기 어려운가? 내 몸은 정말 내 것인가?


특히 ‘내 몸은 정말 내 것인가?’라는 문장은 처음 봤을 때 바로 이해되지 않았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니면 누구의 것이라는 말일까 싶었다. 그런데 카프카와 실레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이 문장이 꼭 몸 자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분명 내 몸인데, 가족의 기대와 사회의 기준, 해야만 하는 일들에 맞춰 움직이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파도 쉬지 못하고, 싫어도 괜찮은 척하고, 나답게 살고 싶지만 역할에 맞춰 나를 눌러야 하는 순간들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 몸은 정말 내 것인가’라는 질문은 그런 상태를 묻는 말처럼 느껴졌다. 카프카는 이 질문을 문장으로 썼고, 실레는 그림으로 그렸다.


1912년, 프라하의 한 보험회사 직원이 밤새 글을 쓴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벌레가 되어 있던 남자의 이야기, 『변신』이다. 같은 해, 기차로 네 시간 거리인 빈에서는 스물한 살의 화가 에곤 실레가 감옥에 갇힌다.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장소에 외설적인 그림을 두었다는 이유였고, 재판정에서 판사는 그의 그림 한 점을 촛불에 태워버린다. 한쪽에서는 사람이 벌레가 되는 이야기가 쓰였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의 몸을 너무 솔직하게 그렸다는 이유로 그림이 불탔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두 사람을 함께 바라본다. 카프카의 문장을 읽다가 실레의 그림을 보면, 카프카가 말한 불안이 머리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껴진다. 반대로 실레의 뒤틀린 몸을 보다가 카프카의 글로 돌아오면, 그 몸 안에 어떤 외로움과 두려움이 담겨 있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진다.


두 사람을 가장 깊이 흔든 것은 아버지의 존재였다. 카프카에게 아버지는 살아 있는 권위였다. 거구의 사업가이자 가부장적인 헤르만 카프카 앞에서 카프카는 평생 작아졌다. 어린 시절 물을 달라고 칭얼댔다는 이유로 잠옷 차림으로 발코니에 세워졌던 밤은 그의 안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 “그러니까 나는 아버지에게 그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 이 문장은 단지 한 아들의 고백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누군가의 시선 앞에서 내가 너무 작고 하찮게 느껴졌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실레에게 아버지는 죽은 뒤에도 계속 남아 있는 공포였다. 매독으로 정신이 무너져가던 아버지, 가족의 재산을 불태우고 죽어간 아버지, 그 장면을 지켜본 어린 실레. 그의 그림 속에 자주 나타나는 죽음, 뒤틀린 몸, 태아, 임산부, 텅 빈 눈빛은 이런 가족사와 떨어져 있지 않다. 카프카가 아버지의 말과 권위 앞에서 자기 존재를 의심했다면, 실레는 아버지가 남긴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자기 몸을 계속 바라보았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예술이 꼭 아름다운 것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에게 예술은 살아가기 위해 겨우 붙잡는 숨구멍이 되기도 한다. 카프카에게는 글쓰기가 그랬고, 실레에게는 그림이 그랬다.


카프카에게 글쓰기는 아버지의 기준이 닿지 않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었다. 아버지가 중요하게 여긴 사업, 체력, 사교성, 결혼의 세계에서 카프카는 늘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글쓰기만큼은 달랐다. 아버지가 그의 책을 무시하고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글쓰기의 세계는 아버지의 평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을 수 있었다. 물론 완전한 자유는 아니었다. 카프카는 글을 통해 아버지에게서 도망치려 했지만, 동시에 평생 아버지에게 하지 못한 말을 계속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레에게 그림은 거울 앞에서 시작된 고백에 가까웠다. 그는 자기 몸을 100점 넘게 그렸다. 뼈가 드러나고, 관절이 꺾이고, 살갗은 푸르고, 손은 갈라지고, 눈은 텅 비어 있는 몸. 실레는 자신을 보기 좋게 꾸며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부분을 오히려 드러냈다. 스승 클림트가 여인을 금빛 장식과 아름다운 무늬로 감쌌다면, 실레는 장식을 걷어내고 몸의 불안과 욕망, 수치와 고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래서 실레가 남긴 “Selbstsein! 자기 자신이 되어라!”라는 문장도 더 오래 남았다. 여기서 자기 자신이 된다는 말은 단순히 멋있게 나답게 살자는 뜻으로 읽히지 않는다. 보기 싫은 나, 부족한 나, 불안하고 흔들리는 나까지 외면하지 않는 일에 가깝다. 남들이 좋아할 만한 모습만 골라서 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추고 싶었던 모습까지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카프카와 실레는 각자 다른 예술을 했지만, 둘 다 ‘내가 나로 살지 못하는 느낌’을 알고 있었다. 『변신』의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된다. 가족을 위해 일했지만, 쓸모가 없어지자 방 안에 갇히고 점점 지워진다. 실레의 자화상 속 몸도 비슷하다. 몸은 분명 자기 것인데 어딘가 낯설고 불편하다. 자기 몸인데도 자기 편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가끔 그런 순간을 겪는다. 월요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은 순간, 만원 지하철 안에서 몸만 회사로 향하고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 해야 할 일과 역할에 밀려 내가 나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는 순간이 있다. 그레고르 잠자가 벌레가 된 아침은 아주 이상한 소설 속 장면이지만,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아침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살았던 시대도 중요하다. 1900년 전후의 빈과 프라하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중심이었지만, 동시에 흔들리고 무너져가던 세계였다. 여러 민족과 언어, 종교와 계급이 뒤섞인 그곳에서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었다. 그 혼란 속에서 카프카는 벌레가 된 직장인을 썼고, 실레는 뒤틀린 자기 몸을 그렸다.


『만나지 않은 쌍둥이』는 전시를 보듯 읽는 책이다. 문장을 읽다가 그림 앞에 멈추고, 그림을 보다가 다시 문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카프카를 어렵게 느꼈던 사람도 실레의 그림을 통해 그의 세계에 가까워질 수 있고, 실레의 그림이 낯설었던 사람도 카프카의 문장을 통해 그 불안을 이해할 수 있다.


읽고 나면 조용히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교양서처럼 지식을 정리해주는 책이라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묻게 만드는 책에 가깝다. 카프카와 실레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만, 요즘 나 자신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더 깊게 다가갈 책이다.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 한 사람은 문장으로, 한 사람은 그림으로 말했다. 둘은 만나지 않았지만 같은 질문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지금, 그 질문은 우리에게도 도착한다.


나는 정말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


Selbstsein.

자기 자신이 되어라.


ㅡ

‘단단한맘수련 서평단’을 통해,

'모티브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11. 아무리 해도 틀리는 세계

어떤 일로 인해 행복해질 때면, 그 기분에 가득 차서, 집에 돌아와 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의 반응은 비꼬는 한숨, 고개 젓기, 테이블 위에서 손가락 두드리기였습니다. "나도 더 멋진 것 봤어.", "네 걱정이나 해.", "난 그렇게 한가한 머리가 아니라서.", "그딴 걸 사서 뭐 해!",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물론 아버지가 걱정과 고생 속에 사는 동안 어린 자식의 모든 사소한 일에 열광할 수는 없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아버지가 자신의 대립적인 본성 때문에 아이에게 그런 실망을 늘, 일관되게 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대립이 재료 축적으로 끊임없이 강화되어, 아버지가 우연히 저와 같은 의견일 때조차 습관적으로 발동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의 이 실망들이 그저 삶 속의 평범한 실망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의 척도인 아버지가 관련되었으므로, 그것은 핵심을 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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