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퍼실리테이션 테크닉 - 직접 쓰면서 익히는 퍼실리테이터 스킬 워크북
멜리사 알다나 외 지음, 박민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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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퍼실리테이션 테크닉’이라는 책을 처음 읽었을 때 ‘퍼실리테이션‘이 도대체 뭐지? 처음 듣는 말이라 무슨 의미인지 도저히 파악이 되지 않았다. 책을 펼치고 한장씩 넘기다 보니 나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본건지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정의를 구체적으로 써놓았다. 일단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실리테이션‘이라는 정의를 구체적으로 알고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아 그 정의 부분을 공유한다.

퍼실리테이션이란?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1. 어떤 일을 하기 쉽게 만드는 행동
2. 책임자로서 한 집단이 결과를 도출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절차
3. 조직에서 결정적인 권력이 없는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중립적인 사람들을 주축으로 움직이는 역동적인 기능의 총체. 이러한 기능은 집단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만남이 성사되기 이전에, 성사되는 동안에, 혹은 그 이후에 작용하며 이를 통해 해당 집단은 현실적으로 일관적이면서 유망한 해법을 고안한다.
4. 집단이 목표를 달성하고 전반적으로 유망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대한 집단 지성에 의존하면서 회의 전, 회의 중, 혹은 회의 후에 여러 가지 수단(틀, 도구, 지위)을 동원하는 행위. 집단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기 때문에 퍼실리테이터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한 결과에 대해 약속하지 않는다.
5. 국제퍼실리테이터협회(IAF,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Facilitators)는 퍼실리테이션과 퍼실리테이터의 능력에 대해 다음과 같은 비전을 공유한다.
- 회의의 취지를 분명히 하고 사전에 행사를 디자인하는 건축가
- 틀을 세우고 집단의 역학 관계를 이끄는 조종사
- 집단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신뢰를 바탕으로 창의성을 도모하는 가이드

함께 어떤 일을 진행하기 전에 핵심 주제인 즉, 퍼실리테이션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 해보고 시작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퍼실리테이터는 호기심, 실용주의적 관점, 지혜 그리고 겸손을 바탕으로 자신의 맡은 바를 수행함으로써 팀 전체와 팀원 개개인이 점점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회의나 워크숍을 역동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 필요한 역량과 지식의 개발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퍼실리테이터뿐만 아니라 퍼실리테이션 스킬을 익혀 원활한 소통에 활용하려 하거나 조직 내에 퍼실리테이션의 개념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해당 책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질문을 던지며 본인만의 답을 찾는 과정을 제시한다. 답이란 것은 시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라 규정된 대답을 계속 지키려 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유엑스리뷰 @uxkorea'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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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복이론 - The New Happiness Theory
류익수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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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류익수 저자의 ‘신행복이론’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목표인 행복을 새롭게 정의하며 기존의 행복론이 간과했던 부분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행복이 종종 피상적이고 물질적 요소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하며 인간 내면의 본질적 욕구와 깊이 연결된 '신행복'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 신행복은 외부적 성취나 쾌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성찰과 인간관계의 질에서 비롯된 내면적 성숙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는 행복을 단순히 개인적 감정이나 성취로 보지 않는다. 행복은 타인과의 유대 속에서 형성되며 고립된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체와의 연대 속에서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이것은 곧, 사회적 관계의 질이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행복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깊은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결국 행복이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구조적 문제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은 고립된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책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자아 실현'이다. 저자는 자아 실현이 단순히 개인적 욕구의 충족을 넘어선다고 말한다. 자아 실현은 자신이 가진 내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타인과 나누며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완성된다. 특히 그는 자아 실현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서 겉으로는 많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립감과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적 성공이 행복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현실을 비판하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개인의 내면적 만족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물질적 욕망에 의해 지배되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진정한 유대감을 상실하고 대신 피상적인 성공에 집착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고립감과 정서적 불안이 현대인의 불행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물질적 풍요나 소비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신행복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제시한다. 그는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부터 신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첫 번째로,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계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며, 경청과 공감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을 권장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기 성찰의 시간을 되찾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물질적 성공보다는 내면적 성장을 중시하는 삶을 제안한다. 지나친 소비와 외적 성취에 집착하는 대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통해 더 큰 행복과 만족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오히려 내면적 성숙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론을 내보자면, ‘신행복이론’은 현대인이 직면한 행복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고 사회적인 통찰을 담고 있다. 그는 진정한 행복이란 물질적 성취가 아니라 내면적 성숙과 타인과의 진정성 있는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고립감과 불안을 해결하는 열쇠로 '신행복'을 제시하며 우리가 행복을 재정의하고 사회적 연대를 통해 그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경쟁과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치와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과 타인과의 깊은 관계, 그리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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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니다. 마음에서 스스로 창조되는 피조물로서 본인 자신에 의해서 스스로 창조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타인의 것이 아닌 오로지 나만의 유일한 소유물로서 이것은 타인에게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소멸될 뿐이다.

- P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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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
우석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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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콰트로스’는 독특한 설정과 미래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로 눈길을 사로 잡는 책이었다. 이 소설은 인간의 수명이 4년으로 단축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급진적인 설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생각해보게 만든다. 저자는 생물학적 한계와 문화적 기대 사이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독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 해보자면 소설의 배경은 호모 사피엔스가 멸종하고 인간의 수명이 4년으로 제한된 새로운 인류 '호모 콰트로스'가 살아가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다. 이 새로운 인류는 태어나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짧은 생애 동안 빠르게 늙어가며, 인간의 본질과 생명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주로 서울의 한성유통이 추진하는 '호모 섹스투스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에서 전개된다. 이 법은 인간의 수명을 6년으로 연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맞서 울산 공화국은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고수하며 법안에 반대한다. 두 집단은 정치적 대립을 넘어 쿠데타를 통해 서로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마치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을 반영하는 모습 같았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SF 소설이다. 저자가 인간의 수명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설정을 통해 '오래 살아야 행복하다'는 통념을 비판하고 있다. 이는 생물학적 한계와 문화적 기대 사이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설정은 매우 독창적이다. 4년이라는 짧은 생애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이는 독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며, 특히 김다익이라는 인물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자는 신념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반면, 생명 연장을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자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욕망과 닮아 있어 소름 끼치기도 하였다.

정치적 갈등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서울 국민당의 수명 연장 정책과 울산 공화국의 자연주의적 접근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반영한다. 이는 단순히 권력 투쟁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과 생명의 가치를 둘러싼 철학적 논쟁으로 확장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고 있다. AI 현아, AI 천수, AI 다익 등의 인공지능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개입하며 미래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는 AI가 학습하는 지식의 종류에 따라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AI의 다양한 역할은 기술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잘 보여준다. 이는 기술 발전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독창적인 설정과 깊이 있는 주제로 독자를 매료시키는 작품이다. 우석훈은 경제학자의 시각으로 인간 사회를 재조명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소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수명이 극단적으로 단축된 사회에서 개인의 삶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다. 작가는 이러한 급진적인 설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인간의 수명이 4년으로 제한되었을 때, 사람들은 매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촉구한다.

‘호모 콰트로스’는 단순히 디스토피아적 경고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해결책을 모색하며,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선택과 행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와 현명한 선택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 디스토피아(Dystopia) :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세계이지만 개개인이 사회에 억눌려 인간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는 세상

삶과 죽음, 인간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현재를 돌아보게 만들며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우석훈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그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하고자 한다.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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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에 사는 고래들이 회항하는 지점 중 하나가 울산이었다. 하지만 고래 사냥이 너무 심해지면서 서로 소통하는 고래들은 울산 바닷가 근처로는 오지 않고, 울산을 경유해 제주도에서 회항을 하게 되었다. 바다가 풍부해지고 더 이상 고래 사냥을 하지 않으면서 다시 울산 바닷가에는 고래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먹이사슬을 따라 작은 물고기들이 풍부한 해안가로 고래들이 다시 몰려왔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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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가장 쉬운 한국사 1 - 역사를 바꾼 사건 편 설민석의 가장 쉬운 한국사 1
김지균 지음, 이연.김민재 그림, 단꿈아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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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가장 쉬운 한국사 - 1.역사를 바꾼 사건 편’은 책에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설쌤, 평강, 온달3명의 등장인물이다. 평소 온달이의 행동을 지켜보며 어떤 교훈을 주고 싶을 때 설쌤이 2명의 아이들을 과거 어느 시대로 데려다 준다. 과거에 한국사 현장에 도착하여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직접 목격하고 관찰하면서 삶의 교훈을 깨달아갈 수 있도록 쓰여진 역사 교육서이다. 이 책은 김지균이 글을 쓰고, 이연/김민재가 그림을 그렸으며, 단꿈아이 검수를 마친 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주요 한국사 사건을 친근하게 설명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역사를 바꾼 사건들’에 집중한다. 한국 역사 속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구체적으로 백제 멸망을 부른 계백의 실수, 빰 한대로 시작된 무신 정권, 최초의 신분 해방 운동, 고종 황제를 퇴위시킨 헤이그 특사, 훈민정음을 반대한 학자들, 세계를 뒤흔든 6발의 총소리등과 같은 사건들을 다룬다. 역사적 사건들의 전개를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 형식을 차용해 복잡한 사건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교과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교육과정과 잘 맞아떨어진다.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그림과 함께 제시하고 사건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사건이 후대에 미친 영향까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만화 속 설쌤의 해설이 더해져 흥미롭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의 구체적인 챕터 구성은 사건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사건의 시작 배경, 전개 과정, 결과 및 영향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조선 건국 편에서는 고려 말의 혼란한 시기부터 조선이 세워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독립운동 편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투쟁을 소개한다.

이 책은 단순히 사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사건 간의 연관성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여 독자들이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사건의 마지막에 ‘한 발 더 나가는 역사 톡톡’이라하여 그 당시의 구체적인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온달 한국사 문제‘가 포함되어 있어서앞의 내용을 복기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제일 마지막 장에는 ’교과 연계표‘가 있어서 해당 책과 교과 과정을 연계해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과거 사건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스릴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몰입감이 크고 재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이 책은 역사를 공부하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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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은 무척 혼란한 시기였어요. 당시 고려는 80년 가까이 원나라의 지배를 받고 있었어요. 무척 강성했던 원나라도 붉은 두건을 쓴 홍건적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느라 국력이 쇠약해지고 있던 때였어요.

1354년 홍건적이 원나라를 침입했을 때 원나라는 고려에 군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어요. 39세의 젊은 장소였던 최영은 대호군 대장군이란 벼슬을 받고 용맹하게 싸워 혁혁한 전과를 올렸어요.

1364년에는 공민왕의 반원 정책으로 화가 난 원나라가 군대를 보내 고려에 쳐들어왔어요. 이때도 최영 장군이 앞장서 나아가서 모두 물리쳤어요. 1376년부터 몇 년간 이어진 왜구의 침략에서는 당시 이름을 날리던 장수 이성계와 함께 수많은 적들을 물리쳤지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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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 - 10만 부 기념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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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장편소설 [풍수전쟁] 개정증보판은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라는 개념을 뒤집어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이야기라기보다는 한국 사회 전반을 이루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들을 파헤치는 탐사로서 풍수지리와 역사적 왜곡이 어떻게 맞물려 한국의 정체성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밝힌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풍수지리학뿐 아니라 한국 사회가 당면한 중대한 문제인 인구 위기와 국가의 생존을 둘러싼 현대적 갈등이 핵심 주제로 추가됐다. 한국이 맞닥뜨리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소설은 과거의 유산이 현대적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해당 내용과 관련하여 저자는 ‘작가의 말(프롤로그)‘을 통해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개인적으로 인구 위기 관련 발언 부분은 정확한 팩트이면서 현실 상황을 제대로 집어 낸 부분이라 핵사이다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던 부분이다.(밑줄친 부분)


고려 멸망의 결과를 가져온 위화도 회군을 불러온 고려의 요동 정벌은 철령위 사건 때문에 단행되었는데 철령의 위치가 어딘가에 대해서는 두 개의 주장이 정반대로 대치한다고 하였다. 철령위를 직접 설치했던 명나라는 요동에 있다고 기록했고,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 『조선사』의 편찬을 목적으로 설립된 조선총독부의 총독 직할 기관이다. 1925년 6월 칙령 제218호로 공포한 ‘조선사편수회관제‘에 따라 만들어졌다)의 일본학자들은 한결같이 강원도 철령을 고집했다. 철령위가 중국 관소인 만치 그게 어디에 있는가는 그 관소를 설치한 중국의 기록이 가장 정확할 수 밖에 없지만 한국의 교과서는 일본인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여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이건 소극을 넘어 범죄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꼬집는다. 일본은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독특한 주술의 전통이 있는데, 조선총독부는 조선의 역사 논리와 과학을 지우고 묘한 주술을 집어 넣기도 했다. 정문부가 왜군 2만을 죽인 사실을 기록한 북관대첩비를 야스쿠니 신사에 가져다 탑머리에 육중한 돌을 얹어 기를 죽이려 한데서도 알 수 있다. 이에 저자는 우리 국민이 모든 현혹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지각해야 한다는 강렬한 염원을 담아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책으로 한국의 인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독자들과 함께 생각할 수 있으면 하였다. 책에는 인구 문제의 해결책을 보다 직설적으로 담기도 하였다.

세계 유수의 연구소들은 20년 후에는 상위 36개국 중 한국만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고 예측하며 한국의 인구 소멸은 국가 소멸로 이어질 정도라 전망하지만 이미 우리나라는 모든 단계의 기회를 다 놓쳐버렸기 때문에 닥쳐오는 비극을 피할 도리가 없다.

본래 아무 대책도 없는 이 나라 현실에 강력한 경고를 발하기 위해 책을 썼던 나는 단순한 경고만으로는 어떤 효력도 없다는 사실 앞에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장 내 눈앞의 현실만이 제일이라는 사고가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경고는 하나 마나라는 사실을 책 출간 후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젠가 저자의 강연을 들었던 모 기업인이 그날 들었던 인구 문제 해법이 매우 현실적이라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강연에서 얘기했던 해결책을 직설적으로 담은 개작을 내주기를 강력하게 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 낸 책을 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썩 내키는 일도 아니었지만 한국의 인구 위기의 심각성과 해결을 바라는 마음에서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개정증보판을 내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기원이 담긴 책이 [풍수전쟁]이다.

우선은 이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대략적으로 요약해보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은하수는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국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를 맡는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한 정치적 갈등이나 외교적 문제를 넘어서서 더 깊은 차원의 것을 요구한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은 일본이 한국에 걸어놓은 풍수적 저주에서 비롯된다는 설정은 매우 흥미롭다. 특히, 저주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소설에서 일본은 단순한 군사적 침략자나 정치적 경쟁자가 아니다. 그들은 풍수지리와 역사 왜곡이라는 이중의 무기를 사용해 한국의 정기를 무너뜨리고, 심지어 미래의 한국을 영구적으로 약화시키려 한다.

은하수가 이형연이라는 풍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야기는 더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형연은 학문과 과학, 신비학에 모두 능통한 인물로서 일본이 사용한 풍수 저주를 풀고, 한국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순히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과연 우리는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얼마나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가?


이 소설의 중요한 테마는 '역사 바로잡기'다. 위에 언급한 철령위 사건이 그 왜곡된 역사 사실 중 하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역사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왜곡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잡아갈 수 있길 소원한다. 또한, 이 소설은 ‘왜덕산' 사건을 다루면서 한국과 일본의 기가 충돌하는 지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승리한 후 전사한 일본 군인의 유골이 묻힌 이곳에서 일본의 좌도밀교가 한국의 기를 무너뜨리기 위해 유골을 뒤집어놓은 장면은 이 소설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는 단순히 역사적 복수가 아닌, 양국의 기(氣)와 정신의 전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진명은 풍수를 단순한 신비적 믿음이나 미신으로 취급하지 않고, 국가의 존망과 연결된 중요한 요소로 다룬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풍수전쟁]은 한국의 현재 문제, 특히 인구 절벽과 교육 문제까지도 연결시킨다. 일본의 저주와 역사 왜곡은 단지 과거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일깨운다. 은하수와 이형연의 여정은 단순히 저주를 푸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게 만든다.


결말 부분에서 이형연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지르려 하는 장면은 상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기의 침탈에 맞서 한국의 기를 회복하려는 상징적 행위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풍수전쟁]은 단순한 소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김진명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풍수와 역사라는 독특한 주제를 다룬 이 소설은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적 진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짙게 배어 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손독)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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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소국들은 지정학적으로 무척 안전한 나라들이고 옆에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 같은 공룡이 없습니다. 한국은 인구가 이대로 줄면 중국에 흡수될 위험성이 커요. 생각해 보세요. 천 명 낳을 때 아홉 명 낳는데 산업이며 서비스며 국가안보며 어떻게 버티겠어요?" (…)
"아이를 낳아 인구를 보충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다 지나갔어요. 솔직히 지금은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뚜렷한 답이 없어요."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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